5월 게임리뷰 - 원피스 해적무쌍 2, 툼 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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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게임리뷰 - 원피스 해적무쌍 2, 툼 레이더
  • PC사랑
  • 승인 2013.05.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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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완성

원피스 해적무쌍 2
 
<원피스 해적무쌍>이 등장한 지 근 1년 만에 후속작이 등장했다. 전작을 재밌게 했던 사람이라면 기다려오던 신작이었겠지만, 상당히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줬던 게임이라 나오기 전부터 걱정이 태산이었던 게임이다. 전작이 부족했던 스토리와 턱없이 모자란 캐릭터 수로 비난을 수없이 받았기 때문이다. <원피스 해적무쌍 2>는 전작의 실망과 부진을 모두 씻어낼 수 있는 게임인지 한번 알아본다.
 
 
원피스 해적무쌍2

출시일 2013년 3월 22일
장르 액션
플랫폼 PS3, PS Vita
플레이어 1인
제작사 반다이남코게임즈
언어 일어
 

 
 
큰 파워업, 해적무쌍의 완성

반다이남코게임즈에서 만드는 무쌍 시리즈가 워낙 많다 보니 일부에서는 스킨만 바꾼 특색 없는 게임이라는 소리를 자주 듣게 마련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진 삼국무쌍> 시리즈를 시작으로 <건담무쌍>, <북두무쌍>, <트로이무쌍>에 이어 <원피스 해적무쌍>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무쌍 게임이 존재한다. 무쌍 게임들의 기본은 일대 다수로 이 전제를 바꾸지 않는 선에서 독자적인 시스템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건담무쌍>은 부스터나 파츠모으기 등으로 차별화를 했고, <북두무쌍>은 오의를 많이 추가해 다양한 기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부분은 첫 작품부터 적용된 것이 아니고 시리즈를 거듭해 나가면서 완성되어 가는 식이어서 은연중에 무쌍 시리즈 첫 작품은 무시하는 것이 좋다는 말도 나올 정도다. 이번 <해적무쌍 2>도 많은 부분에서 발전을 이뤘다. 가장 쓸모없던 점프 시스템을 과감히 없애버리고 특수 공격과 스타일 액션을 추가했다. 또 <해적무쌍>만의 특징이었던 동료시스템도 동료 주위에서 특정 공격을 하는 것에서 아예 독립 시스템을 통해 원할 때 불러낼 수 있게 됐다. 스타일 액션은 <해적무쌍 2>에서 새로 생긴시스템으로, 스타일 액션 게이지가 가득 차면 언제든지 발동할 수 있다. 스타일 액션 발동중에는 상대 가드를 뚫거나 일부 공격이 파워업된다. 이때 동료 게이지가 별도로 생기는데 일정 수의 적을 쓰러뜨리면 게이지가 차오르며, 전부 다 채우면 미리 선택해둔 동료를 호출해 일정 시간 동안 다른 캐릭터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어디서나 무쌍

이번 작품은 PS3와 PS Vita로 동시에 발매됐다. 재미난 점은 별개 게임으로 발매한 것이 아니라 완벽히 똑같은 게임이라 세이브 파일까지 공유할 수 있다. 물론 PS Vita 판이 적 캐릭터가 더 적게 나오고 그래픽이 더 떨어지는 등의 차이는 있다. 집에서 PS3로 게임을 진행하다가 급히 나갈일이 생겼을 때 세이브 파일을 업로드하고 PS Vita로 세이브 파일을 다운로드받아 그대로 이어서 할 수 있다. 굳이 PS3에 PS Vita를 연결하지 않고도 인터넷만 된다면 세이브 파일을 받을 수 있다. 단, 이 방법은 같은 계정을 사용해야 하며 PS3용과 PS Vita용 <해적무쌍 2>가 각각 있어야 한다. 그래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같은 게임을 이어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큰 강점이다.
 
 
본편과 관련 없는 스토리
 
전작에서 문제로 제기됐던 선택 캐릭터도 대폭 늘어났다. 전작에서는 선택 캐릭터가 총15명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37명에 달하며 동료 선택 전용 캐릭터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그래도 여전히 조작할 수 없는 캐릭터가 많아 아쉬움은 있다. 액션과 게임 부분에서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오리지널 스토리를 도입한 까닭에 실망스런 소리도 듣고 있다. 전작에서는 스토리 처음부터 2부 스토리 도입 부분까지 다뤘다. 물론 중간 몇 개 에피소드는 생략했지만 굵직굵직한 스토리는 모두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본편 스토리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오리지널 스토리로 흘러간다. 전작을 못해본 원작 팬들을 위해 간단하게나마 본편 스토리를 즐길 수 있게 해줬으면 어떨까 싶다. 대신 본편 스토리가 없어진 것과 함께 어드벤처 파트도 없어졌는데 쓸데없는 길찾기나 버튼 액션을 할 필요가 없어져 게임 진행이 편해졌다. 다만 본편과 스토리가 다르다 보니 일어를 모른다면 게임 목표나 중간 미션, 위기 표시 등에도 즉각 반응할 수 없어 게임 오버 당하는 사례가 빈번할 것이다. 게다가 캐릭터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하고 넘겨버리는 경우도 많다. 이런 캐릭터 게임은 대화 파트에서 재미난 부분이 많은데 한글화가 되지 않아 일어를 모르는 사람은 이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새롭게 태어난 여전사

툼 레이더
 

 

<툼 레이더>는 주인공인 ‘라라 크로프트’가 가장 먼저 떠오르고, ‘라라 크로프트’하면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떠오르는 게임이다. 처음 탄생은 게임이지만, ‘앤젤리나 졸리’를 일약 대스타로 만들어준 <툼 레이더> 영화가 큰 인기를 끌면서 어느샌가 게임보다 영화의 영향력이 더 커지게 됐다. 기존 ‘라라 크로프트’는 쌍권총을 주 무기로 하는 강인한 여전사지만, 이번에는 리부트를 통해 평범한 여대생이 여전사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임병선 ryujalbs@naver.com
 
 
툼 레이더

출시일 2013년 3월 5일
장르 액션 어드벤처
플랫폼 PS3, XBOX360, PC
플레이어 1인
제작사 스퀘어에닉스/BNGI
언어 한글
 



 
3D 액션 어드벤처 길잡이

1996년 처음 발매한 <툼 레이더>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그 역사가 깊다. 대부분 역사가 긴 액션 게임은 주로 일본 쪽이 많은데 북미에서 탄생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툼 레이더>는 북미를 대표하는 3D 액션 게임이면서 3인칭 액션 어드벤처 게임의 방향을 제시한 작품인 셈이다. 그동안 <툼 레이더>는 다양한 조작과 화려한 액션을 주축으로 퍼즐이 더해져 전 세계 수백만 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제작사 에이도스를 대표하는 히트작으로 자리 잡았다. 큰 인기를 얻었던 <툼 레이더>는 시리즈를 더해갈수록 인기가 떨어져 6번째 작품인 <툼 레이더 : 어둠의 수호자>에서는 더 이상 떨어질곳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추락했다. 이미 이 당시 <툼 레이더>는 게임 시리즈로는 내세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던 7번째 작품인 <툼 레이더 : 레전드>를 기점으로 다시 부활하게 된다. 그래픽을 일신하고 퍼즐 요소를 줄이고 액션 요소를 강화했다. 이 기세를 몰아 1편의 리메이크 작인 <툼 레이더 : 애니버셔리>와 <툼 레이더 : 언더월드>를 거쳐 <툼 레이더>를 떠났던 팬들을 다시 불러오는데 성공했다.
 
 
시리즈 리부트

이번 <툼 레이더>는 시리즈 중에서 가장 최신작이지만 가장 과거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툼 레이더>를 처음 접하는 게이머라도 즐길 수 있다. 인기 있는 게임을 리부트하는 것은 도박이지만 <툼 레이더>같은 경우는 스퀘어에 닉스로 넘어가서 처음 나오는 정식 작품인 만큼 도박이라기보다 <툼 레이더>를 다시 새롭게 탄생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보인다. 물론 이번 작품은 일본의 스퀘어에닉스를 통해 제작됐기 때문에 기존에 <툼 레이더> 시리즈보다 일본 게임 느낌이 크게 느껴진다. 대체적인 느낌은 여자 캐릭터로 즐기는 <언차티드> 액션과 퍼즐 위주로 진행되던 <툼 레이더>에 버튼 액션 어드벤처 요소가 많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툼 레이더>와 <언차티드>는 엄밀히 다른 게임이며, PS3 독점 타이틀인 <언차티드>를 즐겨보지 못했던 XBOX360, PC 게이머라면 신선하게 다가올 게임이다. 특히 퀄리티 높은 그래픽으로 아름답게 묘사된 정글과 설산 등의 배경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며,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느낌까지 든다.
 
 
액션, 어드벤처…그리고 성장
 
이번 <툼 레이더>는 크게 액션과 어드벤처, 성장으로 나눌 수 있다. 비록 액션 부분이 큰 만큼 퍼즐 요소는 많이 줄었지만, 곳곳에 숨겨진 무덤 등 퍼즐 요소가 있어 소소한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이런 퍼즐 요소가 스토리를 진행하는데 필수는 아니지만, 퍼즐을 풀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주기 때문에 자꾸 도전하게 된다. 기존에 액션이 화려한 아크로바틱 동작으로 적의 공격을 피하면서 쌍권총 공격으로 적을 처리했다면, 이번에는 암살 위주로 진행된다. 이번 ‘라라’는 평범한 대학생이 강인한 여전사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묘사하는 만큼 초반에는 늑대와 싸우는 것조차 버겁다. 하물며 총을 가진 적들과 상대하려면 하나씩 조용히 처리해 나가는게 중요하다. 그런 만큼 처음 주어지는 무기인 활은 기본무기이자 소리 없이 적을 처리할 수 있어서 끝까지 애용하게 되는 무기다. 여기에 성장 요소까지 곁들여져 라라의 능력과 무기 성능도 게임을 진행하면서 계속 성장해 나간다. 이번 <툼 레이더>는 기존 시리즈를 즐기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즐겁게 할 수 있고, 여기에 한글화와 다양한 기종으로 즐길 수 있게 발매된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액션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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