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이라도 쏘아올릴 기세, 인텔 i7-3770k와 GTX 타이탄의 만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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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이라도 쏘아올릴 기세, 인텔 i7-3770k와 GTX 타이탄의 만남 -2
  • PC사랑
  • 승인 2013.05.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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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GTX 타이탄 2대를 SLI 장착한 PC의 각종 하드웨어 벤치마크 결과다. 이 결과는 시스템에 의도적으로 동영상 인코딩, 웹서핑, 3D 게임 구동 등 각종 스트레스를 가하며 작업 중간중간 얻은 실제적 결과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한 최적의 상황을 만들어놓고 얻는 점수보다는 실제 사용 상태에서의 현실적인 점수를 얻기 위한 세팅에 집중했다.
 
 
Open CPU Benchmark 결과.

 
Lynx 20회 연산 결과.
 

 
Super Pi 연산 결과. 16K부터 1M까지, 그리고 32M의 결과를 모았다.

 
Furmark 테스트 결과. 이 테스트는 GTX 타이탄 한 대를 연결했을 때의 테스트 결과로, 두 대를 연결했을 때 VGA 사이의 공간이 적어 상단에 위치한 VGA의 GPU 온도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테스트를 중단했다. 타이탄 SLI를 준비 중인 사용자는 두 제품 사이에 PCI 슬롯 하나 분의 여유를 두는 것이 좋겠다.

 
3D Mark 11 퍼포먼스 레벨 테스트 결과. 기존에 진행했던 GTX680 SLI 시스템의 테스트 결과보다 약 20% 가량 더 높은 점수를 보였다.

 
3D Mark 11 익스트림 레벨 테스트 결과 역시 GTX680 SLI 대비 16% 가량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특히 레벨 테스트 중 물리 연산 부분(Physics) 결과는 6300점 대였던 GTX680 SLI 시스템보다 30% 가까이 높은 성능을 나타냈다.

 
최근 공개된 FutureMark의 최신 벤치마크 프로그램 3D Mark Fire Strike 테스트의 상세 결과. 안티 앨리어싱, 태셀레이션 등 모든 수치를 최상 단계로 설정하고 진행했다. 두 단계의 그래픽 테스트는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나, 물리 연산 테스트에서 갑작스런 프레임의 하락과 더불어 높은 온도 상승율을 보여 급히 테스트를 중단했다. 각종 고성능 게임을 즐기며 느낀 GTX 타이탄의 성능은 놀라운 수준이었으나, 아직 SLI 시스템에서의 안정성은 좀 더 보완이 필요한 듯하다.

 
뭐니뭐니해도 고성능 PC의 테스트는 게임이 제격이다. 며칠간 몇몇 게임에 빠져 살며 간혹 테스트 프로그램 돌리는 것을 깜박하기도 하고, 프레임 평균을 내야 하는 상태에서 게임을 진행하느라 서너 시간을 훌쩍 넘어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했던 때도 있었지만, 덕분에 GTX 타이탄 SLI 시스템의 진가는 충분히 느껴볼 수 있었다.
위 결과는 모든 게임의 설정을 최상급으로 올린 상태에서 프레임 체크 프로그램 '프랩스'를 30분 단위로 10회 간 진행한 테스트의 평균이다.(반올림) 일반 수준의 프리셋 설정에서는 위 게임을 제외하고도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블레이드 앤 소울' 등지에서 60프레임을 꾸준히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고, 최상급 설정에서도 영상이나 게임의 흐름이 끊겨 진행이 어려운 경험은 할 수 없었다. 다만 '나이스바디 언니' 툼 레이더의 트레스FX 설정만은 'off'로 둘 수밖에 없었는데, 해당 기술이 AMD '네버 새틀 리로디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구현된 그래픽 기술이어서 라데온 계열의 VGA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기에 엔비디아 계열의 VGA에서 그 효과를 100% 발휘하기 어려웠다. 이를 제외하면 나머지 게임들에선 지나가는 아가씨 얼굴의 주근깨가 몇 개였는지도 셀 수 있을 정도였으니 의심은 사절이다.
 
엔비디아 GTX 타이탄, '물건'이다
며칠간 매달려 테스트를 거듭해 얻은 결론은 두 가지다. 첫 번째, '타이탄, 성능이 말 그대로 거대하다'는 점과, '가격 대 성능비는 글쎄올시다'는 점이다. 멀티 GPU인 GTX690과 단일 장착 시스템으로 비교하면 타이탄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성능이지만, 두 대 이상의 SLI 시스템을 구현했을 때의 성능 향상은 GTX690보다 그 비율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성능의 향상 대비 가격을 함께 생각해 보면 선뜻 구입하기 망설여질 정도로 고가인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GTX 타이탄의 공개 이후 각종 언론에서 발표하던 'GTX 타이탄 4X SLI' 등의 기사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기자는 아무리 게임이 좋다 해도 '최고의 게임 PC'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GTX 타이탄을 4개 연결하시오'라는 대답을 할 수 없을 듯하다. 현재 약 140만 원대에 형성돼 있는 GTX 타이탄을 VGA 하나 구입하는 것도 큰 모함인데, 두 대를 연결한다면 VGA만 280만 원이다. 여기에 필수적으로 최소 800W 이상의 고용량 파워 서플라이를 비롯해 이에 걸맞는 하드웨어를 갖추려면 통장이 거덜나기 십상이다.(본 테스트 PC와 모니터의 제품 가격을 대강 합산해 보니 인터넷 최저가로 약 670만 원 정도가 나왔다. 소형 중고차 한 대 값이다.)
 
그런 고로 인텔 i7-3770K와 GTX 타이탄의 조합은, 한 마디로 '성능은 OK, 통장은 0' 되겠다. 최적의 게이밍 PC 시스템을 위해 몇 달 동안 점심을 라면으로 때울 자신과 용기가 있다면 과감히 이 시스템을 추천한다. 아, 물론 i5-3570 이상의 CPU와 타이탄의 조합도 매우 훌륭하다. 다만 6GB의 그래픽 메모리를 훌륭히 소화하려면 CPU의 적절한 오버클럭과 넉넉한 RAM 용량은 필수라는 것만 알아두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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