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찾기부터 아키에이지까지, 라이트급과 미들급 게임PC 추천
상태바
지뢰찾기부터 아키에이지까지, 라이트급과 미들급 게임PC 추천
  • PC사랑
  • 승인 2013.03.25 22: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자가 최근 즐기고 있는 게임이 몇 가지 있다. 플래시 웹게임처럼 간단한 것부터 ‘배틀필드 3’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처럼 고사양이 요구되는 풀3D 게임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게다가 얼마 전 서비스를 시작한 XL게임즈의 온라인 게임 ‘아키에이지’까지, 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그런데 옆자리의 동료 기자는 게임을 자주 즐기는 편이 아니어서 기자처럼 고사양의 PC 스펙이 과유불급이라고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용도에 맞는 맞춤 조립 PC다.
 
정환용 기자

현재 CPU 판매량 및 인기 순위에서 i5-3570과 i3-3220은 모두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특히 i5-3570은 가격 대 성능비 면에서 출시 이후 줄곧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고, 뒤이어 출시된 i3-3220 또한 3570의 뒤를 바짝 쫓으며 보급형 PC에서 그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지고 있다. 기자 역시 3570의 출시 소식을 듣고 바로 구매해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다.

인텔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의 매력은 역시 빌트인 GPU에 있다. 구입 초기에는 별도의 VGA 없이 8GB 램과 SSD만 장착해 사용했는데, 용량이 허락하는 한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을 큰 무리 없이 구동할 수 있었다. 물론 안티 앨리어싱이나 비등방성 필터링은 낮춰야 원활하게 즐길 수 있지만, 게이머들은 ‘일단 된다는 게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사실 GPU 빌트인 타입의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는 라이트유저에게는 반 필수적인 선택이다. 덩치가 큰 케이스를 좋아하지 않는 사용자는 외장 VGA 없이 슬림 케이스에 최소의 하드웨어로 구성된 PC를 선호한다. 하지만 기자처럼 온갖 케이블이 널부러져 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슬림 PC는 ‘너무 깔끔하다.’ 그런고로, 같은 게임을 다른 성능의 PC에서 즐길 수 있도록 두 대의 PC를 준비했다. 권투의 체급을 빌어 i3-3220을 사용한 라이트급 PC와 i5-3570을 장착한 미들급 PC다.
 

정 기자의 미들급 PC
사장님의 눈을 피해 수시로 게임을 하는 기자에게는 i5-3570이 제격이다. 내장된 GPU도 뛰어나지만, 외장 VGA를 별도로 장착해 좀 더 수려한 그래픽을 한껏 즐기는 것이 기자의 즐거움이다. 그렇다고 본격 헤비급 게이밍 PC를 구성하지는 않겠다. 아이비브릿지의 맏형 i7-3770, 그것도 배수락 해제 모델과 타워형 쿨러, 고성능의 VGA를 마음대로 구성하고 싶지만, 기자의 지갑은 가을철 낙엽만큼이나 가볍다. i5-3570으로도 아제로스를 모험하기에는 충분하다.
 
CPU - Intel core i5-3570
크기변환_미들 1.jpg
현재 걸그룹 만큼의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비브릿지의 최강자는 i5-3570이다. 굳이 배수락 해제 모델이 아니더라도 그 성능은 충분히 입증되고 있을 만큼 매력적이다. 4개의 코어와 4개의 스레드가 기본 3.4GHz, 터보 코어 3.8GHz로 동작하고, 6MB의 L3 캐시 메모리는 RAM과 CPU 간의 병목 현상을 대폭 감소시켜 당신의 게임 캐릭터가 원치 않는 포즈를 취하는 것을 막아 준다.
 
Mainboard - ASROCK B75M R2.0
미들 2.jpg

외장 VGA를 장착하는 미들급 PC지만, 라이트급 PC와 같은 micro-ATX 폼팩터의 메인보드를 선택했다. 오버클럭을 염두에 두지 않는 스펙이기에 Z77 칩셋을 배제했고, 일반 ATX 폼팩터가 아니더라도 필요한 하드웨어를 장착하기에는 충분하다. 케이스는 사용자가 가장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선택의 폭을 넓혀 두겠다. 애즈락 B75M R2.0 메인보드는 전작에서 USB3.0 헤더가 추가돼 최근 대부분의 케이스 전면에 지원하는 USB3.0 포트의 활용도가 넓어졌고, SATA 6Gb/s 포트를 3개 배치해 확장성 또한 뛰어나다.
 
VGA - GIGABYTE 지포스 GTX650 Ti OC D5 1GB TRIANGLE COOL
미들 5.jpg

기가바이트 GTX650Ti는 768개의 CUDA 코어가 5400MHz의 속도로 동작한다. 24Cm 정도의 작은 크기지만 2개의 DVI-D 포트를 포함해 총 4개의 디스플레이 포트가 확장성을 보장하고, 기가바이트의 최신 쿨링 시스템은 100mm의 쿨링팬이 GPU와 맞닿는 압축 알루미늄 히트 싱크와 트라이앵글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준다. 메모리 용량 1GB의 보편적인 제품이지만 FXAA, PhysX 등 엔비디아의 최신 테크놀로지를 부족함 없이 구현해 준다.
 
HDD - WD 1TB 캐비어 블루 WD10EZEX
크기변환_미들 33.png
 
SSD의 등장이 HDD를 긴장하게 했지만, 아직까지 용량은 HDD가 한참 앞서 있다. 대용량 시대에 1TB 이상의 저장장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아직도 많기에 WD의 캐비어 블루 시리즈는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6GB/s의 SATA3 컨트롤러, 7200rpm, 64MB 메모리 등 주 저장장치로도 손색이 없다.
 
파워서플라이 - POWEREX REX3 500W Triple V2.3
미들 7.jpg

본 추천PC 하드웨어를 통틀어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사랑받고 있는 제품이다. 2009년에 출시된 렉스3 500W 파워서플라이는 수 년 동안 수많은 PC에서 그 힘과 안정성을 입증하고 있으며, 최근 80PLUS 인증 기념으로 ADDA 사(社)의 HYPRO 베어링 팬을 적용한 제품을 한정 판매중이다. VGA 전원공급용 6+2 핀이 두 개를 비롯해 넉넉한 SATA 커넥터와 4핀 커넥터 등으로 선호도가 높고, 꾸준한 버전업으로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케이스 - 마이크로닉스 the DOCKING USB3.0
미들 6.jpg


최근 케이스의 선택 기준은 전면 USB3.0 포트와 HDD, SSD 도킹 시스템이다. 기자가 사용 중이기도 한 마이크로닉스 the DOCKING USB3.0 케이스는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 주는 보급형 케이스다. 전면 상단의 ODD 포트를 제외하면 전면에 노출되는 공간이 없어 심플하고, 중앙의 SATA 도킹 시스템은 HDD나 SSD 외에 전면 USB포트에 연결한 외장하드를 거치해 두기도 간편하다.
 
모니터 - 알파스캔 AOC 2757 IPS LED 무결점
미들 4.jpg

PC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기자는 첫 번째로 주변 환경, 두 번째로 모니터를 꼽는다. 아무리 좋은 성능의 PC라 해도 20인치 LCD 모니터라면 그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최근의 추세에 따라 27인치 IPS LED 모니터를 사용한다면 평소에는 그냥 마네킹처럼 보이던 캐릭터도 화려한 장비를 갖춘 필드의 강자로 보이겠지? 게다가 데드픽셀에 민감한 사람을 위해 무결점 정책이 반영된 알파스캔 AOC 2757 모니터를 추천한다.
 
* 제원
CPU : intel i3-3570
M/B : ASROCK B75M R2.0
RAM : G.Skill 8GB PC3-17000 RIPJAWS
VGA : GIGABYTE 지포스 GTX650 Ti OC D5 1GB TRIANGLE COOL
HDD : WD 1TB WD10EZEX
P/S : POWEREX REX3 500W Triple V2.3
케이스 : 마이크로닉스 the DOCKING USB3.0
모니터 : 알파스캔 AOC 2757 IPS LED 무결점

 
조 기자의 라이트급 PC
매일 일만 하는 조 기자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PC는 업무에 최적화됐으면서도 가끔 게임을 즐기기에 무리가 없는 라이트급 PC다. 아이비브릿지 라인업의 막내 i3-3220이 제격인 라이트급 PC는 외장 VGA를 장착하지 않아도 열심히 일하기에 충분한 환경을 조성해 주고, 게임을 할 때면 내장 GPU가 한껏 능력을 발휘해 생각보다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물론 게임 내에서 지원하는 그래픽 옵션은 한 걸음 양보해야 한다.
 
CPU - Intel core i3-3220
크기변환_라이트 1.jpg
라이트급 PC에 적합한 Intel i3-3220은 3.3GHz로 동작하는 듀얼 코어 프로세서다. 4개, 많으면 8개까지 사용하는 마당에 듀얼 코어가 웬 말이냐며 반발하고 싶은가? 2개의 코어와 4개의 스레드로 멀티태스킹 성능을 높여주는 하이퍼스레딩을 발휘하고 650MHz 급의 GPU와 55w의 TDP까지, 13만 원대의 가격으로 낼 수 있는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작은 고추’다. 게다가 내장 GPU인 인텔 HD 2500은 각종 동영상 확장자의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해 낮은 CPU 점유율로 고화질 영상 재생을 도와 준다. 또한 ‘Quick Sync Video’ 기술은 모바일 기기를 위한 인코딩 작업에 GPU를 스스로 활용해 시간을 단축시켜 주기도 한다. 단언컨대, 조 기자와 같이 일만 하는 사람이 i3-3220을 사용하며 ‘느리다’는 말을 할 기회는 없을 것이다.
 
RAM : TeamGroup DDR3 4G PC3-12800
라이트 3.jpg
 

램은 4GB 싱글 구성과 8GB 듀얼 구성 중 선택하면 된다. 윈도우 7 기준으로 4GB면 게임 구동에도 부족하지 않다. 영상 편집 등 전문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PC를 맞추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8GB를 추천하지는 않는다.
 
SSD - Teamgroup ULTRA L2 128GB
크기변환_라이트 2.jpg

라이트급 PC라 해서 무조건 저렴한 가격만을 바라볼 순 없다. SSD의 속도를 체험해 본 사람이라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팀그룹의 신제품 ULTRA L2 시리즈 128GB는 읽기 450MB/s, 쓰기 350MB/s의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데이터 저장용으로 HDD를 추가 구성하려는 유저라면 64GB 제품도 쓸만하다.
 
* 제원
CPU : intel i3-3220
RAM : G.Skill 8GB PC3-17000 RIPJAWS
VGA : none
M/B : ASROCK B75M R2.0
SSD : Teamgroup ULTRA L2 128GB
P/S : 히로이치 랩터2 500W
 

준비는 끝났다, 남은 것은 불타는 밤!

 
포맷변환_크기변환_테스트 1.jpg

두 PC의 윈도우 체험 지수. i3-3220 PC의 내장 GPU 성능은 5.0으로 비교적 무난했고, i5-3570 PC는 SSD가 아닌 HDD를 설치해 주 저장장치 점수가 약간 낮게 나타난 것을 제외하면 게이밍 PC로 손색이 없는 수치를 보였다.
 
두 PC의 조립을 마친 뒤 몇 가지의 테스트를 거쳐 정상 작동을 확인한 뒤, 기자가 가장 원하던 작업을 시작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평소 가장 많이 즐기던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설치하고, 썩 내켜하지 않는 조 기자를 닦달해 스포츠 게임 ‘피파 온라인 3’와 최신 MMORPG ‘아키에이지’를 설치해 함께 플레이했다.
 
※ 참고 : 테스트에 활용한 게임마다 그래픽 옵션 설정이 조금씩 다르다. i3-3220의 경우 마음 편하게 가장 낮은 설정으로 정해 두면 되지만, i5-3570 PC는 약간의 수고를 들여 세팅을 맞추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배틀필드 3
크기변환_게임옵션 1.png

배틀필드 3는 비디오 옵션에서 좌측 항목에서 스테레오 3D 모드를 끄고, 우측 상단의 그래픽 퀄리티를 ‘medium’으로 설정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텍스처 퀄리티부터 앰비언트 오클루전까지 하나씩 설정해 주는 방법도 있지만, GTX670 급의 VGA가 아닌 이상 HIGH 설정 정도에서도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어려울 수 있다. ‘나는 그래픽보다 스토리라인에 더 집중한다’는 유저는 가장 낮은 설정을 유지하면 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크기변환_게임옵션 2.jpg

WoW의 설정은 간단하다. 중앙의 전체 옵션을 ‘좋음’으로 맞추고, 우측 하단의 ‘그림자 품질’과 ‘액체 세부묘사’ 항목을 ‘낮음’으로 설정하면 성능이 향상된다. 처음부터 전체 옵션을 ‘보통’으로 해 두면 더욱 쾌적하지만, 아제로스의 미려한 그래픽을 온전히 감상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과부하는 감수해 보자.
 

WOW는 와우! 다른 게임도 즐겁게~
네 가지의 게임 중 i3-3220 PC에서 가장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던 게임은 예상대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였다. 워낙 최적화를 잘하기로 소문난 블리자드의 게임인데다가, 옵션 설정이 PC의 성능에 맞출 수 있도록 세분화가 잘 돼있어 내장 GPU로도 인스턴스 던전의 네임드 몬스터를 때려잡는 데 큰 무리가 없었다. 비록 25인 레이드에 참가하던 도중 수많은 캐릭터들의 마법 그래픽 난무로 게임이 조금씩 끊기기는 했지만, 보통 사무실에서 두세 시간씩 걸리는 레이드에 참가신청을 하지는 않을테니 문제없다.(그렇다고 기자가 사무실에서 레이드를 뛰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포맷변환_크기변환_테스트 4.jpg

피파 온라인 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아키에이지, 배틀필드 3를 프레임 체크 프로그램 ‘프랩스’ 1시간 동안 돌려 테스트했다. 예상 외로 피파 온라인 3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아키에이지는 두 기자 모두 처음 캐릭터를 만들고 진행했기에 본격적인 대규모 전투에서의 결과는 알 수 없었다. 배틀필드 3는 프레임 수치와 달리 i3-3220 PC에서는 그래픽 옵션을 최저 수준으로 낮췄지만 아쉽게도 끊김 현상이 잦아 제대로 즐기기 어려웠다.
 
며칠간 매달려 테스트와 게임을 진행한 결과, 두 PC의 목적성이 점점 명확해졌다. i3-3220 PC는 컴퓨터의 기본과 업무 및 공부에 가격 대비 매우 효율적이며, 게임을 즐기기에도 적당한 수준이다. i5-3570 PC는 게임과 공부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에 충분했고, 차후 업그레이드를 예상해도 폭넓은 호환성으로 큰 비용 투자 없이 성능의 향상을 노릴 수 있다. 물론 기자 개인적인 추천은 가격보다 성능을 염두에 둔 i5-3570 PC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