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과 저전력, 선택 아닌 필수 브랜드 PC vs 조립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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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과 저전력, 선택 아닌 필수 브랜드 PC vs 조립 PC
  • PC사랑
  • 승인 2013.03.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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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과 저전력, 선택 아닌 필수
브랜드 PC vs 조립 PC
 
찌는 듯 무더운 여름이나 찬바람이 온몸을 휘감는 겨울이 길어지고 있다. 뉴스에서는 이틀이 멀다하고 예비전력이 몇 %에 불과하다고 알려온다. 지난 2011년 9월에 있었던 대규모 블랙아웃을 기억한다면 걱정은 더해진다. 이제 전자제품의 선택에서 전력 소비효율이 중요한 기준이 됐다. 하지만 저전력 시스템 PC라 해도 성능을 양보하고 싶지는 않은데, 어떡하지?
정환용 기자
 
굳이 세계로 가지 않아도 국내 전력생산량 중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60%가 넘는다. 처음 석탄을 사용하기 시작한 인류는 100년이 채 되지 않아 지구상의 화석 연료 대부분을 사용했고, 아직은 원자력 발전이 차세대 발전기술인만큼 이제는 생산보다 소비에 더 신경을 써야 할 때다. PC 뿐만 아니라 다른 전자제품을 구입할 때도 저전력과 고효율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PC사랑 독자 여러분들이 가져야 할 소양이다.
 
그래도 게임은 포기 못해!
도와줘 저전력 CPU~

전기세를 더 부담하기도 싫지만, 그렇다고 게임을 포기하기도 어렵다. 도박도 아니고 이 재미있는 취미생활을 어떻게 줄인단 말인가? PC가 돌아가는 시간을 줄일 수 없다면 다른 방법이 있다. 비슷한 성능에서 보다 적은 소비 전력으로 비용 절감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저전력 시스템이 그것이다. 다음은 주요 가전제품의 평균 월 소비전력을 표로 나타낸 것이다. 이 수치는 각 제품의 평균적인 시간당 소비전력을 월 평균 사용량으로 계산한 결과이고, 제품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날 수 있다.
제품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무더위가 괴롭히는 8월에는 에어컨과 세탁기의 가동 시간이 증가한다. 겨울에는 에어컨 대신 난방비가 그 자리를 고스란히 차지한다. 결국 누진세가 적용돼 십수만 원의 전기세 고지서를 받아들기 십상이다. 무슨 게임을 하길래 전기세가 이만큼 나오냐며 등짝을 맞아 억울한가? 그렇다면 저전력 PC를 구성해 엄마의 잔소리를 막아 보자.
 
가전제품 월 소비전력
냉장고(24시간 가동) 약 36kWH
전기밥솥(일 1시간 가동) 약 15kWH
에어컨(일 2시간 가동) 약 78kWH
TV(일 3시간 가동) 약 11kWH
세탁기(일 0.5시간 가동) 약 2kWH
청소기(일 0.5시간 가동) 약 9kWH
PC 시스템(일 3시간 가동) 약 45kWH
 
주요 가전제품의 소비전력 비교(월 평균)
 
저전력 3.jpg

빙글빙글 돌아가는 전력량계의 원반을 조금 늦춰 보자.
 
인텔의 22nm 공정 CPU인 2세대 샌디브릿지와 3세대 아이비브릿지는 i5 라인업의 설계전력이 각각 95w, 77w다.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 i3는 55w로 더욱 낮다. 저전력 설계 CPU라 해서 성능을 양보할 필요도 없다. 시간당 최대77w를 소비하는 i5-3570은 하루 평균 사용 시간인 3시간 내내 최고 성능으로 가동되지는 않으니 PC 전체의 소비전력도 줄어든다. 이에 따라 파워서플라이도 필요 이상으로 고출력일 필요가 없으며, 용도와 성능에 맞춘다면 PC의 소비전력을 평균 15% 이상 절감할 수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 비교해 보자!
선택의 폭이 비교적 적은 브랜드 PC와 비슷한 성능의 조립 PC를 비교해 보자. 게이밍 PC의 일반적 스펙인 i5-3570 아이비브릿지를 기준으로 가장 비슷한 스펙을 개별 선택으로 비교했다. 브랜드 PC의 경우 CPU를 제외하면 상품 설명에서 각 하드웨어의 브랜드를 알 수 없어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나 소비전력을 알 수 없어 아쉬웠다.
 
구분 브랜드 PC 조립 PC
CPU
Intel core i5-3570 Intel core i5-3570
Mainboard
Z75 chipset Gigabyte GA-B75M-D3H
RAM
4GB 삼성전자 DDR3 4G PC3-12800
HDD(SSD)
1TB WD 1TB WD10EZEX
VGA 지포스
GTX660 1.5G GDDR5 잘만 지포스 GTX660 D5 2GB VG1500
Power Supply
600W 3RSystem AK 500 2
가격 약 105만 원 약 78만 원(케이스 가격 포함)
 
브랜드 PC와 그 성능에 맞춘 조립 PC 비교. 브랜드 PC는 CPU를 제외하면 개별 하드웨어의 브랜드를 알 수 없어 자세한 소비 전력을 파악하기 어렵다.
 
저전력 4.jpg

i5-3570의 TDP 77W는 터보부스트가 작동해 CPU의 성능이 최대한 발휘될 때의 소비전력이다. 아이들 상태에서는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VGA 또한 제품에 명시된 최대 사용 전력은 130W지만 고화질 영상이나 게임을 하지 않을 때는 쿨링팬을 돌리는 정도의 전력만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간단한 웹서핑 정도를 즐길 때의 소비 전력은 시간당 50W가 채 안 된다. 결정적으로 VGA의 메모리 용량이 커지고도 PC 본체 가격이 80% 정도로 저렴해 일석이조이다.
브랜드 PC도 빠르고 믿을 수 있는 A/S 시스템과 편리한 관리가 장점이다. 하지만 개별 하드웨어의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없어 어떤 제품이 사용됐는지 직접 구입해 열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또한 선택의 폭이 넓지 못한 케이스 디자인과 DIY에 대한 추가 비용이 부담스러워 선뜻 눈길이 가지 않는다. 사용자가 조금만 부지런하다면, 또한 조립 PC 하드웨어의 ‘뽑기 운’이 좋아 수명이 다 할 때까지 고장 없이 사용할 수 있다면 지갑을 여는 사람의 선택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지 않을까?
 
저전력 5.jpg
 
게임은 함부로 접는 게 아니다. 더욱 빠른 손놀림과 환상적인 테크닉으로 공략 시간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니, 어서 PC를 켜고 연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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