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호 게임 리뷰 - 원피스 로맨스 던 : 새벽의 모험, 진 북두무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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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호 게임 리뷰 - 원피스 로맨스 던 : 새벽의 모험, 진 북두무쌍
  • PC사랑
  • 승인 2013.01.3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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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어울리는 궁합
원피스 로맨스 던: 새벽의 모험
출시일 2012년 12월 20일
장르 SRPG
플랫폼 PSP
플레이어 1인
제작사 반다이남코 게임즈
언어 일어
최근 들어 ‘원피스’ 관련 게임이 자주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많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3월, ‘원피스 해적무쌍’이 나온 이후 이번에 나온 ‘원피스 로맨스 던: 새벽의 모험(이하 원피스 로맨스 던)’, 올해 봄쯤 나올 예정인 ‘원피스 해적무쌍 2’까지 약 1년 사이에 원피스 관련 게임이 3개나 나오는 셈. ‘원피스’ 게임은 그 인기만큼이나 많이 나왔지만 모두 액션 게임이었고, RPG는 이번이 처음이다. RPG로는 과연 잘 어울릴까?
 
 
일본 국민 만화 원피스
국내에서 ‘원피스’의 인기는 그냥 인기 만화 중 하나 정도지만, 일본에서 ‘원피스’의 인기는 정말 엄청나다. 한 해 팔리는 ‘원피스’ 만화책만 해도 3,000 만 부에 달하며, TV 애니메이션, 극장 애니메이션, 피규어, 게임 등 관련 상품도 무궁무진하다. 이미 누적 판매량은 ‘드래곤볼’을 뛰어 넘은 지 오래고, 팔리는 족족 신기록을 써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1부가 완결되고 2부로 들어서면서 인기가 한풀 꺾였지만 그래도 그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원피스’의 인기가 많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캐릭터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원피스’에 등장하는 수많은 캐릭터 중에서 겹치는 캐릭터가 없고, 저마다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저마다 다른 개성을 지닌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은 '원피스'라는 만화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
 
원피스 2.png

최초의 원피스 RPG
‘원피스’는 인기가 많은 만큼 게임도 많이 등장했다. 가장 처음에 등장한 것은 PS1으로 발매됐던 ‘원피스 그랜드 배틀’ 시리즈. 이 게임은 3D 배틀 액션으로 대난투같은 스타일 게임이었다. 주위 다양한 지형지물을 이용해 최대 4명이 한 게임에 즐기는 방식이었고, 시리즈가 히트하면서 3까지 출시됐다.
‘원피스’는 인기가 많은 만큼 게임도 많이 등장했다. 가장 처음에 등장한 것은 PS1으로 발매됐던 ‘원피스 그랜드 배틀’ 시리즈. 이 게임은 3D 배틀 액션으로 대난투같은 스타일 게임이었다. 주위 다양한 지형지물을 이용해 최대 4명이 한 게임에 즐기는 방식이었고, 시리즈가 히트하면서 3까지 출시됐다.
 
그 이후 PS2로 어드벤처 게임도 나왔고, 한동안은 닌텐도와 독점 계약을 맺고 닌텐도 게임기로만 출시되기도 했다. 휴대용 게임기인 GBA, NDS, 3DS는 물론이고, 거치형 게임기인 게임큐브와 Wii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게임이 발매됐다. Wii와 3DS로 발매했던 ‘원피스 언리미티드 크루제’ 시리즈가 3D 액션 방식을 채택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닌텐도와 독점 계약이 풀리고 PS3로 무쌍 방식의 ‘원피스 해적무쌍’이 나오면서 원피스다운 게임이 등장했다. ‘원피스’와 무쌍 방식이 의외로 잘 맞았고, 이것도 히트하면서 후속작이 출시되기에 이른다. 사실 게임이 재미있다기 보다 ‘원피스’라는 것 때문일지도 모른다.
 
‘원피스 로맨스 던’은 PSP로 처음 나온 ‘원피스’ 게임으로 RPG 장르를 채택했다. PS Vita도 나온 마당에 끝물인 PSP에다가 처음 도전하는 장르인 RPG가 나와 실망하는 팬도 많았다. 필자도 상당히 실망했다가 직접 해보니 웬걸? 의외로 재밌는 것이 아닌가!
 
 
아쉬움은 있지만 뛰어난 완성도
‘원피스 로맨스 던’을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특출난 부분은 없지만 나무랄 데가 없으며 RPG로 완성도도 충분하다. 전체적인 진행은 배를 타고 원작에 해당하는 섬으로 진행해 파티를 짜서 맵을 돌아다녀 레벨을 올리고 보스를 물리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전투는 액티브 턴제인데, 능력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더 빨리 턴이 돌아온 다. 공격은 총 4회 행동할 수 있고, 공격 행동을 덜 하면 그만큼 다음 턴에서 공격을 더 할 수 있으며 최대 8회까지 저축된다. 공격을 하면 할수 록 SP가 쌓이고, 쌓인 SP로 강력한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다. 필살기 재현도 만족할만한 수준이며 종류도 다양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파티를 짤 수 있는 최대 인원수가 단 3명이며, PSP로 나오다 보니 다소 부족한 그래픽이다. 그러나 1부 끝까지 다룬 스토리 볼륨과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중요 부분은 애니메이션 이벤트가 등장하는 등 만족할 부분이 더 많다. 나중에 PS Vita나 다른 기기로 좀 더 보강된 후속작이 나온다면 더 바랄 게 없을 듯하다. 조금 아쉬움이 남는 ‘원피스’ 팬이라면 아쉬움은 잠시 접어두고, 곧 나올 ‘원피스 해적무쌍2’ 를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북두 1.png

무쌍 시리즈는 두 번째부터인가?
넌 이미 죽어있다 - 진 북두무쌍 

출시일 2012년 12월 22일
장르 액션
플랫폼 PS3, XBOX360
플레이어 1~2인
제작사 코에이테크모
언어 일어

‘북두무쌍’이 나온 지 2년이 넘은 시점에서 후속작인 ‘진 북두무쌍’이 출시됐다. 필자는 예전부터 ‘북두의권’ 팬인지라 전작은 나오자마자 선뜻 구매했지만, 이번 ‘진 북두무쌍’은 약간 고민됐다. 너무 기대한 탓일까? 전작인 ‘북두무쌍’은 상당히 재미없어 실망감만 안겨줬기 때문이다. ‘원작을 좋아하니까’라는 이유로도 ‘북두무쌍’은 다른 무쌍 시리즈와 별 차별화를 느낄 수 없었다. 그래도 한 번 더 속는 셈 치자는 마음으로 산 ‘진 북두무쌍’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북두의권, 북두신권
‘진 북두무쌍’은 ‘북두무쌍’의 후속작으로 약 2년 9개월 만에 출시됐다. ‘북두무쌍’은 1983년부터 1988년까지 집영사(슈헤이샤)의 ‘소년점프’에서 연재된 원작 ‘북두의권’을 토대로 ‘삼국지’와 ‘진 삼국무쌍’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코에이테크모 에서 제작한 게임이다.
 
‘북두의권’은 핵전쟁으로 멸망한 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권법 ‘북두신권’을 사용하 는 주인공 켄시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켄시로가 사용하는 ‘북두신권’은 비공을 찔러 상대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전설의 권법으로, 국내에서는 ‘북두의권’이라는 제목보다 ‘북두신권’이 잘 알려져 이쪽이 원래 제목인 걸로 아는 사람도 있다.
 
특히 ‘너는 이미 죽어 있다’, ‘네 피는 무슨 색이 냐’ 같은 명대사로도 유명하며, 다양한 권법을 쓰는 캐릭터가 등장해 어떻게 보면 일대다수로 싸우는 무쌍 시리즈보다 일대일로 싸우는 대전격투 게임이 더 어울릴 수 있다. 실제 예전에도 격투 게임이 나왔지만, 모든 캐릭터가 한 번 때리면 죽을 때까지 때리는 무한 콤보를 탑재해 나름대로 밸런스는 맞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를 통통 튀기면서 콤보를 쓰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격투 게임이라기보다 상대를 드리블하는 농구 게임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북두 2.png

무쌍과 궁합은 잘 맞나?
‘진 삼국무쌍’ 시리즈가 히트하면서 다양한 무쌍 시리즈가 파생됐는데, ‘전국무쌍’, ‘건담무쌍’, ‘원피스 해적무쌍’, ‘트로이무쌍’ 등 코에이테크모는 무쌍만 찍어내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많다. 쓴소리 좀 하자면, ‘북두무쌍’도 그 많은 무쌍 시리즈 중 하나일 뿐 별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진 삼국무쌍’ 시리즈가 히트하면서 다양한 무쌍 시리즈가 파생됐는데, ‘전국무쌍’, ‘건담무쌍’, ‘원피스 해적무쌍’, ‘트로이무쌍’ 등 코에이테크모는 무쌍만 찍어내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많다. 쓴소리 좀 하자면, ‘북두무쌍’도 그 많은 무쌍 시리즈 중 하나일 뿐 별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일단 ‘북두의권’이 무쌍 방식에 어느 정도 어울리기는 하겠지만, 적들이 몰려있을 때 신나게 패는 느낌은 왠지 ‘북두의권’ 같지 않았다. 이것 때문에 전작인 ‘북두의권’에서도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그나마 ‘북두무쌍’만의 장점이라면 맨손으로 싸우는 무쌍에 게이지를 모아 다양한 오의(진 삼국무쌍 시리즈의 무쌍난무에 해당)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것 정도? 원작 팬들을 겨냥한 게임답게 오의 연출은 거의 완벽하다.
 
또한, 이외에 1부만 다뤘던 ‘북두무쌍’에 비해 2부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으며, 그만큼 캐릭터도 많아졌다. 여기에 타격감과 묵직함은 약간 줄었지만, 반면에 게임 속도는 빨라졌다. 약간 호불호가 갈릴 부분이긴 하지만, 모두 만족하기란 쉽지 않다. 이번에는 오의를 쓸 때 음성은 나오지 않으니 벙어리인 점은 불만이다.
30주년 기념작 치고는 아쉬워
필자가 구매한 ‘진 북두무쌍’은 PS3판. 최근 일 때문에 지내는 곳이 두 군데고, 마침 PS3가 두 대라 각각 한 대씩 가져다 놨다. 이렇다 보니 신작 멀티 게임은 디스크만 가지고 다니면 즐길 수 있는 PS3로만 구매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정말 다행인 사실이 있었다. PS3 게이머에겐 다행이고, XBOX360 게이머에겐 불행한 이야기인데, ‘진 북두무쌍’은 PS3판에 비해 XBOX360판 로딩이 훨씬 길다. 단순히 1~2초 수준이 아니라 30초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30주년 기념작을 맞추려고 너무 서둘러 나온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전작 ‘북두무쌍’과 비교해본다면 그래픽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나 프레임이 60 프레임 고정이라 더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주기 때문에 전작에서 프레임이 거슬려 플레이를 안 했던 게이머라면 이번 작품은 정말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더구나 전작의 답답한 플레이는 찾아볼 수 없다. 바보 같은 인공지능도 수정됐고, 무쌍이지만 무쌍답지 않았던 찔끔찔끔도 없고, 무엇보다 심심하면 등장하는 3~5연속 버튼 액션이 없어져 정말 좋다. 필요 없는 점프 대신 짧은 대쉬를 넣은 것도 게임 스타일에 훨씬 어울린다.
 
다만, ‘삼국무쌍’이 격투 게임이었지만, ‘진 삼국 무쌍’으로 이름을 바꾼 뒤 현재 무쌍 스타일이 완성됐다. 반대로 ‘북두무쌍’은 무쌍 스타일 게임이었지만, ‘진 북두무쌍’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혹시나 격투 게임이 아닐까 기대해 봤지만, 그냥 이름만 바뀐 후속작이었다. 이럴 거면 그냥 ‘북두무쌍2’로 출시할 것이지 왜 헷갈리게 한 건 지 모르겠다. 전작은 버리겠다는 생각인가? 
 
북두 3.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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