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대의 게임축제, 지스타 2012를 가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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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대의 게임축제, 지스타 2012를 가다 -2-
  • PC사랑
  • 승인 2012.11.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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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첫날 약 37,0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 순항을 시작한 지스타는 4일 간 약 19만 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방문해 축제를 즐겼다. 지난 2011년 행사에 비하면 적은 수치라 생각될 수 있지만 이는 작년의 입장객 계산 방식이 복수 입장자도 포함시키는 변칙이었기 때문에 이번 행사의 집계가 더 정확한 계산이다. 작년의 방식으로 계산해 봐도 약 29만 6천여 명으로 작년보다 2% 가량 성장했으니 첫 민간 주관 행사로서는 성공인 셈이다.

정환용 기자

규모 또한 지난 해보다 더 커졌다. 부산 벡스코의 메인홀과 제2전시장, 컨벤션홀과 오디토리움까지 모두 활용했고 참사사 또한 전년도 대비 약 15%가 늘어 관람객들의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특히 PC 및 온라인 게임과 더불어 강세가 예견됐던 다양한 모바일 게임들이 소개되어 여성 관람객이 늘기도 했다. 

지스타 2012의 키워드는 ‘모바일’과 더불어 ‘스포츠’였다. 스마트폰 및 태블릿의 보급에 힘입어 어느 때보다 많은 모바일 게임들이 선을 보였고, 이에 맞춰 게임빌, 컴투스 등 모바일 게임 제작사들과 더불어 서비스업체 SK플래닛도 대형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각종 신작 게임들을 공개했다. 또한 ‘야구의 신’, ‘프로야구 2K’, ‘피파 온라인 3’ 등 다양한 스포츠 게임도 많이 소개됐다. 특히 야구 게임들이 많이 등장해 야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NC소프트, 넷마블 등 메이저 게임업체들이 불참한 것은 약간 아쉽지만, 닌텐도 3DS를 제외하면 콘솔 게임 제작사와 개발사들이 한 곳도 참가하지 않은 것은 많이 아쉽다. 워낙 대세인 모바일 시장에 밀린 것일까? 최근 신형 본체를 발표한 SCEK나 XBOX360의 MS 역시 보이지 않았다. 기기 자체는 신작이 아니었지만 국내에 꾸준히 정식발매가 되고 있는 비디오 게임들 또한 게임 산업의 큰 파이 중 하나이다. 국내에 개발사가 거의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일견 이해는 가지만, 개인적인 아쉬움은 SCEK의 PSVita와 국산 리듬게임 개발사 ‘펜타비전’의 불참은 속상할 정도로 안타깝다. 만약 ‘DJMAX Technika Tune’이 지스타 2012에 참가했다면, 기자는 하루 일찍 내려가서 온종일 SCEK 부스에서 벗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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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 

▶ 넥슨
제1전시장의 좌측을 가득 채운 넥슨 부스는 축구 게임 ‘피파 온라인 3’, FPS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2’, ‘마비노기 2 : 아레나’ 등 인기 온라인 게임의 후속작을 대거 공개해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들었다. 또한 스포츠 게임 신작 ‘프로야구 2K’와 새로운 FPS 게임 ‘워페이스’도 큰 인기를 끌었고, 현재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사이퍼즈’도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특히 인텔은 관객들이 쾌적하게 넥센의 신작 게임들을 즐겨볼 수 있도록 i5-3570 프로세서 CPU와 B75EN 메인보드, 330 시리즈 SSD를 공식 후원했다. 신작 게임을 공개하는 만큼 PC의 스펙에 많은 신경을 쓴 넥슨은, 100여 대에 달하는 시연 PC를 모두 인텔의 CPU와 메인보드, SSD로 무장해 동작 속도와 그래픽 수준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덕분에 관람객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새로운 게임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인텔 330 시리즈 SSD는 HDD보다 월등히 빠르고 타사의 SSD보다 뛰어난 액세스 타임으로 넥슨의 신작 게임들을 최고의 환경에서 시연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또한 인텔은 축제 기간동안 매일 관객을 대상으로 330 시리즈와 520 시리즈 SSD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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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 온라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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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2 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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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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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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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넥슨 부스의 전 PC에 i5-3570과 330 시리즈 SSD를 지원했다.


▶ 네오위즈게임즈
네오위즈의 신작 MMORPG '블레스'는 단일 게임으로는 가장 큰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46인치 LED 모니터 세 대를 연결한 프리미엄 시연대는 큰 주목을 받으며 오전 10시 개장부터 오후 6시 폐장까지 시연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게이밍 기어 브랜드 ‘커세어’는 블레스의 전 시연 PC에 자사의 키보드와 마우스를 제공해 시연자들이 게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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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작품으로는 가장 큰 규모였던 블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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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존의 시연 PC는 46인치 LED 모니터 세 대를 연결해 지스타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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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을 원하는 관람객들은 두 시간 가까이 기다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디아블로 3의 출시 이후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2의 첫 번째 확장팩 '군단의 심장' 시연을 마련했다. 전작의 명성과 인기를 100% 이어받지는 못했지만 국제 대회 개최와 끊임없는 새 이야기를 통해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출시된 블리자드의 유일한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판다리아의 안개' 또한 판다리아의 건축물을 그대로 재현한 구조물이 수많은 플래시 세례를 즐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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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2 : 군단의 심장 체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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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판다리아의 안개의 구조물을 그대로 재현해 인기를 끌었다.


▶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지스타 2012의 후원사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PC 온라인 게임 '이카루스'와 별도로 모바일 부스를 따로 설치해 총 17개의 신작을 발표했다. 다수의 온라인 게임 서비스로 알려진 위메이드가 이번에 내놓은 16개의 모바일 게임은 현재의 게임 시장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알려주는 바로미터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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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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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의 모바일 게임 '캔디팡'은 여성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


▶ 닌텐도
콘솔 게임으로는 유일하게 닌텐도가 3DS와 각종 신작으로 부스를 마련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휴대용 게임인 만큼 가족들이 함께 게임을 즐기는 등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들이 닌텐도 부스를 찾았다. 처음으로 지스타에 참가한 닌텐도는 신작 ‘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2’, ‘젤다의 전설 : 시간의 오카리나’ 등 다양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수십여 대의 닌텐도 3DS를 준비했다. 특히 후쿠다 히로유키 한국닌텐도 대표는 각 게임사의 대표들과 함께 닌텐도 부스를 방문해 지스타에 참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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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전시장 중앙에 위치한 닌텐도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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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을 위해 길게 줄을 늘어뜨린 관람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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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참가사를 통틀어 아이부터 노인까지 가장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닌텐도 부스를 방문했다.


▶ 워게이밍넷
워게이밍넷은 출시를 목전에 둔 탱크 전투 게임 ‘월드 오브 탱크’와 비행 전투 시뮬레이션 ‘월드 오브 워플레인’, 해상 전투 게임 ‘월드 오브 워쉽’을 앞세우고 대형 부스로 관객을 맞이했다. 야외 특설 무대에는 실제 크기의 탱크를 배치해 눈길을 끌기도 했고, 특히 행사가 진행된 4일 내내 시크릿, 걸스데이 등 매일 인기 걸그룹이 워게이밍넷의 특설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즐겁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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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와 전투기, 전함까지 육해공 전투를 모두 아우르는 워게이밍넷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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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람객들이 탱크 전투 게임 '월드 오브 탱크'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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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크기의 탱크를 배치에 눈길을 끌었던 워게이밍넷 야외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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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오후 4시 30분에 워게이밍넷 무대에서는 오렌지캬라멜, 시크릿 등 걸그룹의 축하 무대가 열렸다.


▶ 한게임
게임 포털 한게임은 MMORPG 신작 ‘아스타’와 ‘던전 스트라이커’, 그리고 각종 모바일 게임으로 지스타를 준비했다. ‘골든글러브’와 같은 야구 게임 역시 빠지지 않았고, 낚시 게임 등 모바일 스포츠 게임들이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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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게임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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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이 한게임의 신작 액션RPG 던전 스트라이커를 시연하고 있다.


▶ 엘엔케이로직 코리아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인기를 끌기도 했던 '붉은 보석'의 엘엔케이로직코리아는 '거울전쟁 - 신성부활'과 함께 후속편 '붉은 보석 2'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게이밍 기어 제조업체 레이저는 인터넷방송 아프리카의 인기 BJ와 함께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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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엔케이로직 코리아 부스


▶ 엔비디아
게이밍 하드웨어의 강자 엔비디아 또한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시연으로 그 성능을 입증했다. PC 게임이라면 거의 모두 거쳤을 '지포스' 시리즈는 2012년에도 GTX660Ti, GTX650Ti 등으로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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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엔비디아 지포스 GTX660Ti와 650Ti 등 최신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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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걸이 엔비디아의 그래픽 아키텍처를 탑재한 태블릿을 선보이고 있다.


대세는 모바일 게임

▶ SK플래닛
각종 모바일 게임들로 무장한 SK플래닛은 세가, 캡콤 등 유수의 게임회사와 손을 잡고 '역전재판', '스트리트 파이터 4' 등 굵직한 스마트폰 게임들로 관람객들을 불러모았다. 제작이 아닌 퍼블리싱이지만 SK플래닛은 벡스코를 찾은 관람객을 위해 20여 가지의 새로운 게임 어플리케이션을 최신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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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빌
모바일 게임의 강자 게임빌은 30여 종에 달하는 자체 개발작과 파트너 협력 제작 게임들을 공개했다. 최근 스포츠 게임의 대세인 야구 게임이자 모바일 야구 게임의 최강자 ‘2013 프로야구’를 비롯해 신작 RPG ‘제노니아 5’, 풀3D MORPG ‘레전드 오브 가이아’ 등 대형 작품들을 공개하며 많은 사람들이 시연을 위해 한 시간이 넘는 대기시간을 참고 기다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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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의 강자 게임빌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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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을 위해 다양한 스마트폰을 갖춰 놓고 도우미들이 관람객의 시연을 돕고 있다


▶ 컴투스 
스마트폰 출시 이전부터 게임빌과 함께 모바일 게임의 양대산맥이었던 컴투스는 아기자기한 부스 구성으로 여성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컴투스는 또한 게임 개발자 취업 상담회도 함께 열어 게임 개발을 목표로 하는 많은 예비 개발자들이 모여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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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상자 형태의 컴투스 부스


▶ 선토즈
명불허전 2012년 하반기 최고의 스마트폰 게임인 '애니팡'의 선토즈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대형 전광판을 통해 진행된 애니팡 최강자 선발전에서는 10만점 이상의 고득점자들이 저마다의 노하우를 뽐내며 콤보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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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전광판에 보이는 점수가 부끄럽지 않기 위해 저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케이드, 보드게임 등 다양한 장르도 인기
놀이동산 뿐 아니라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아케이드 어트랙션도 관람객이 찾는 인기 부스였다. 동호전자의 4D 맥스라이더는 4인과 8인이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어트랙션으로 체험을 원하는 관객들의 긴 줄을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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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의 별미는 PC 게임 뿐 아니라 보드게임에도 있다. 보드게임존에 설치된 20여 업체들의 각종 보드게임들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카드 게임의 일인자 Wizard of the Coast의 '매직 더 게더링'은 전문 도우미가 1:1로 게임 방법을 설명해 주며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인트로 팩과 기념 티셔츠를 제공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2000년대 초반 한글판이 나오지 않아 국내에서는 인기가 식은 듯 했으나, ‘하즈브로’에서 최근 출시한 ‘라브니카로의 귀환’을 비롯해 작년부터 다시 한글판이 출시되며 열기가 시나브로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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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었던 보드게임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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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이 스태프에게 다시 인기를 끌기 시작한 '매직 더 게더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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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보드게임즈를 비롯해 많은 보드게임 업체들이 다양한 종류의 보드게임을 저렴하게 판매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스타 전시관은 행사장 밖에서도 열렸다. 워게이밍넷의 '월드 오브 탱크'는 실제 크기의 탱크를 설치해 눈길을 끌었고 피망의 '야구의 신', 엠게임의 '열혈강호 2', 위메이드의 '캔디팡'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준비됐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NHN은 특수 제작된 '앱스퀘어' 트럭을 설치하고 다양한 네이버 웹툰 캐릭터들이 관람객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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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망의 야구 게임 '야구의 신' 이벤트 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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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모바일의 '캔디팡'은 실내에서도 야외에서도 모두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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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박스 형태의 트럭을 배치하고 앱스퀘어를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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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밴드 야외 부스에서는 댄스 팀의 공연이 인기를 끌었다.


양적 향상은 성공, 질적으로는 내외적 보완 필요
관객이 가장 많이 몰린 일요일에는 오전 10시 입장을 시작하자마자 대기열이 가득 차 관람객들은 신작을 즐기기 위해 수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각 입점 업체들은 보다 많은 손님들에게 자사의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가능한 많은 PC와 모바일 기기, 진행 도우미들까지 총동원했다. 단일 실내 행사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벡스코를 가득 채운 각종 게임 부스를 모두 즐기기 위해 관객들은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이는 어느 때보다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지도와 입지가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는 것을 보여 준다. 물론 PC 패키지 게임은 단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른 플랫폼의 변화’라는 변명으로 아쉬움은 잠시 접어두고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PC, 휴대용 게임기, 모바일 기기 등 다양한 기기들을 통해 즐겨볼 수 있었다. 행사장 내부에는 관객들이 잠시 쉴 수 있는 카페와 카페테리아를 곳곳에 마련해 잠시 숨을 돌리고 허기를 속이는 등 나름대로 편안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는 배려가 보였다.

하지만 간혹 드러나는 문제들이 옥에 작은 티를 만들었다. 4일간의 행사 자체는 내외적으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정작 크고작은 문제들이 업체 측과 관람객 측 양쪽 모두에서 있었다. 업체마다 팜플렛과 사은품을 나눠주고 관객의 편의를 위해 쇼핑백을 무료로 배포하는 부스가 많았다. 더 많은 경품과 선물을 받고 싶고 나눠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일부 부스에서 배포하는 쇼핑백은 그 크기가 너무 커 행사장 내 통행에 방해를 줄 정도였다. 내구성 또한 형편없어 조금만 걸려도 찢어져 불편을 겪는 관객들이 많았고, 커다란 쇼핑백에 정작 구성품은 가방에 들어갈 정도로 작아 행사장 출구의 쓰레기통에는 금새 관객들이 버린 쇼핑백이 넘칠 정도였다.

업체의 문제 뿐 아니라 일부 관객들에게도 아쉬운 점은 있었다. 지스타를 방문했던 독자라면 오후 쯤이면 행사장 내부 바닥에 넘쳐나는 쓰레기들 때문에 눈살을 찌푸렸을 것이다. 자신에게 필요없다 해서 그 자리에서 찢거나 바닥에 버리고 가는 관객이 종종 눈에 띄었다. 행사장 내벽 측에 많은 휴지통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정작 쓰레기는 바닥에 더 많았다. 부지런히 내부를 청소하는 분들이 열심히 일하라고 도와주기라도 하는지? 관객의 수준은 지금보다 더 높아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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