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게이밍 PC, i7-3770과 궁합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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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의 게이밍 PC, i7-3770과 궁합 맞추기
  • PC사랑
  • 승인 2012.08.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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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사랑]
최적의 게이밍 PC를 찾아라
i7-3770과 VGA 궁합 맞추기
 
PC와 게임의 가장 중요한 연관성은 그래픽 구현에 있다.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도 훌륭하지만 고화질의 3D 그래픽을 완벽하게 표현하는 것은 무리다. 보급형부터 고급형까지 VGA의 조합으로 최적의 게이밍 PC 환경을 구축해 보자. 혹시 테트리스 말고는 할 줄 아는 게임이 없다면... 유감이다.
 

 
 
이런 게임 돌리려고 수많은 그래픽카드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2013년 2월 출시 예정인 Crytek의 신작 ‘Crysis 3’. 이정도는 돼야지!
 
CPU와 GPU의 Co-op이 관건

개인용 컴퓨터가 막 보급되기 시작될 당시의 PC 그래픽카드는 구현할 수 있는 해상도의 한계가 640픽셀 수준이었다. 지금 당신의 PC 해상도를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도 800x600이 한계일 것이다. 이 정도마저 90년대 초반으로서는 획기적인 수준이었다. 게다가 16비트 이상의 컬러를 지원하기 시작한 것도 20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지금의 게임 그래픽은 굉장한 발전이다.
 
이것은 CPU가 수행해야 할 그래픽 연산을 GPU가 나눠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발전이다. 과거 흑백모니터를 연결하는 그래픽카드가 단지 하나의 출력장치에 불과한 입지에서 벗어나 점차 픽셀의 수가 작아지고 구현하는 색이 다양해지며 PC 구성의 중요한 파이를 차지하게 됐다. 당신의 얼굴에 꽃핀 모공처럼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많은 픽셀들이 어떤 색도 원래의 색에 가깝게 재현한다.
 
그렇다고 CPU와 VGA만 최고급이면 되느냐? 아니다. 그에 걸맞는 다른 하드웨어 역시 필요하다. 정장에 슬리퍼가 언밸런스이듯 RAM, 파워 서플라이 등 다른 제품들도 CPU를 서포트할 수 있는 정도는 맞춰줘야 한다. 꼭 현존 최고사양으로만 맞출 필요는 없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가격 대 성능비이지 돈놀이가 아니니까. 적절한 가격 선에서 고를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것이 PC 매니아들의 오랜 숙원이지 않은가.
 
본 기사에서는 인텔 i7-3770 CPU를 기준으로 다양한 그래픽카드를 조합해보며 게임 내 프레임 수치를 뽑아냈다. 저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놓고 VGA만 교체하며 진행해 어느 정도의 신빙성은 보장할 수 있다. 그래픽 테스트와 프레임 테스트, 체감 성능 테스트까지 각 제품에 따른 성능과 특성을 알아봤다.
 
테스트 PC
 
공통
 

Intel Core i7-3770 3.5GHz
현재 인텔의 아이비브릿지 라인업 형제의 형을 맡고 있는 3770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기본 동작 클럭 3.5GHz로 내장그래픽 HD 4000만으로도 대부분의 게임을 구동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무적 용도로 사용하는 PC에 3770은 과분하다. 적어도 GTX 500 시리즈와 함께 해야 3770의 눈을 뜨게 할 수 있다.
 
3770k 모델의 배수를 조절해 국민 오버 수준인 4.2GHz까지 끌어올리면 더욱 좋다. 본 테스트에서는 오버클럭 없이 본래의 성능을 이용했다.
 
Mainboard : Z77A-G45
SSD : Intel 330 Series 120GB
P/S : 500w
 
VGA 1번 타자 : Radeon HD7850
 
라데온 HD7000 시리즈의 대표작. 28nm 공정의 860MHz의 코어 클럭과 2GB의 대용량 메모리로 무장하고도 20만원대의 가격으로 AMD와 매칭하기 좋다. 본 기사에서는 ‘인텔=엔비디아’의 불문율을 타파해보기 위해 ATi GPU도 함께 테스트에 사용해 봤다.
 
VGA 2번 타자 : GTX670
 

 
GTX 600 시리즈의 고성능 간판 주자. 기본 2GB의 그래픽 메모리와 6000MHz 급의 메모리 클럭으로 660Ti가 출시되기 전까지 보급형의 상위 라인업을 차지하고 있었다. 평균 170w의 전력 소모로 ‘전기먹는 하마’를 자청하고 있기도 하다.
 
VGA 3번 타자 : GTX550Ti
 

GTX 500 시리즈의 선두타자 GTX550Ti가 첫 번째 테스트 대상이다. 560의 등장으로 그 빛이 바래긴 했지만 500 시리즈의 성능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일반 560 제품에서 ‘티타늄’의 ‘Ti’를 따서 더 나아진 성능으로 무장한 GTX560Ti는 동급인 Ati 라데온 HD6770과 동등한 성능을 낼 수 있다.
 
VGA 4번 타자 : GTX560Ti
 

GTX 500 시리즈의 끝판왕, 가격 대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GTX560Ti가 두 번째다. PC방 등 게이밍 PC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만큼 안정성은 보장돼 있으며, 일반 버전인 GTX560은 현재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560 정도의 성능으로도 대부분의 PC 게임이나 온라인 게임은 무리 없이 구동할 수 있다.
 
VGA 5번 타자 : GTX660Ti
 

가장 최근에 출시된 GTX660Ti는 크기와 더불어 모든 테스트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출시 발표 이후 모든 VGA 제조사에서 동시에 출시한 GTX660Ti는 향후 GTX 700 시리즈가 나오기 전까지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표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 윈도우 7 체험지수 및 기본
역시 새 하드웨어 장착 후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윈7 체험지수다. 총 5개의 그래픽카드를 테스트하기 전 드라이버를 설치한 뒤 최대한 Idle 상태를 유지하며 체험지수를 측정했다. 저장장치 또한 OS와 그래픽 드라이버, 테스트 게임을 설치하기 위한 기본 유틸리티를 제외한 어떤 프로그램도 설치하지 않았다.
 
윈도우 7 체험지수. 역시 GTX660Ti의 종합지수가 가장 높다.
 
프로세서와 메모리, 주 저장장치의 수치는 동일하고 그래픽과 게임 그래픽 수치가 모두 달리 나왔다. HD7850과 GTX670이 7.7점으로 동일한 성능을 보였고, GTX550Ti가 7.3점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그래도 보통 5.4~5.6점 정도로 나타나는 아이비브릿지 HD4000 내장그래픽보다는 훨씬 낫다.
 
예상보다 GTX560Ti의 그래픽 지수가 7.8점으로 높게 측정됐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GTX660Ti의 7.9점 만점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560Ti의 점수는 약간 의외였다. 같은 라인업에서 더 높은 성능을 끌어낸 Ti 라인업의 위력일까?
 
최고점이나 마찬가지인 GTX560Ti 세팅 PC의 점수는 프로세서 점수가 7.7점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것은 i5-3770과 Ti 제품군의 조합에 대한 좋은 결과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종합 1위를 기록한 660Ti는 말할 것도 없다.
 
2. 3D MARK 11
 
엔트리 레벨 테스트 결과.
퍼포먼스 레벨 테스트 결과.
익스트림 레벨 테스트 결과.

이 테스트는 약간의 부연설명이 필요하다. 본 수치는 VGA를 제외한 모든 하드웨어를 동일하게 맞춘 PC에서 VGA와 해당 드라이버를 설치한 직후 테스트 프로그램을 돌린 결과이다.
 
다만 GTX550Ti의 경우 제품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드라이버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임의로 엔비디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통합 드라이버를 받아 설치했다. 또한 GTX560Ti는 통합 드라이버와 제품 홈페이지 드라이버 두 가지를 번갈아 설치한 뒤 테스트를 구동한 2개의 결과 중 수치가 더 높게 나온 결과를 반영했다.
 
대표적인 그래픽 테스트 프로그램 3D MARK 11을 돌려보니 역시 체험지수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세 가지 레벨에서의 점수를 비교해 보니 GTX660Ti - GTX670 - HD7850 순으로 기록됐다. 세부사항으로 들어가면 각 레벨에서의 그래픽 점수는 GTX670이 가장 높지만 모든 수치를 종합한 최종 점수에서는 660Ti가 약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660Ti보다 앞서 출시된 HD7850 또한 테스트 점수에서 다른 제품에 뒤지지 않는 점수로 가격 대 성능비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 수치만 놓고 보면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GTX550Ti 제품에 대한 선입견이 생길 수 있다. 바로 다음 라인업인 560Ti에 비해 수치적으로 약 20% 가량 떨어진 점수가 기록된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결과적으로는 아직까지 대부분의 3D 게임을 구동하는 것에 550Ti도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을 알려드린다. 농구선수 키가 약간 작다 해서 실력이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니까.
 
3. 게임 테스트
본격적으로 각종 게임을 구동해 보며 기자가 직접 체험하는 것과 FPS 측정 프로그램을 이용해 그래픽카드의 능력을 측정했다. FPS와 달리 체감에 대한 내용은 주관적일 수 있다. 온라인 게임을 포함한 모든 테스트 게임들은 VGA에 스트레스를 가하는 상황에서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결과다.
 
테스트 게임
Call of Duty : Modern Warfare 3(슬레지해머 게임즈)
 

온라인 FPS처럼 ‘앉았다 일어서며 저격’같은 움직임은 할 수 없다. 비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점점 현실같은 그래픽을 자랑하며 게이머를 전장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이는 진정한 1인칭 슈팅 액션 게임이다. 그래픽 옵션은 세부사항에 따라 2D같은 바닥에서 넘어지면 긁히고 찢어질 듯 실감나는 표현까지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다.
 
배트맨 : 아캄 시티(락스테디 스튜디오)
 

미치광이 조커가 아캄 수용소를 탈출했다. 전작에서 죽을 고생을 다해 수용소의 미치광이들을 제압해 놨더니 이번에는 도시 전체가 미쳐버렸다. 이쯤 되면 영웅 때려치우고 재벌로서의 삶을 누릴만 한데 배트맨은 포기하지 않는다. 고담밖에 모르는 바보 배트맨을 구현하기 위해 집적된 그래픽 노하우는 PC 하드웨어의 능력을 끌어내기에 충분하다.
 
디아블로 3(블리자드)
 

슬슬 그 열기가 식어가는 듯 보이는 블리자드의 야심작 디아블로 3도 테스트에 포함됐다. 워낙 최적화의 마왕 블리자드의 작품이기에 그래픽 테스트의 의미가 무색해질 수 있지만 악명높은 액트 2에서 일부러 적들을 화면 가득 채우도록 모아놓으니 VGA가 버거워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이 테스트를 위해 지출한 수리비가 50만 골드에 육박했다.
 
스타크래프트 2(블리자드)
 

사실 테스트하기 가장 수월했던 게임은 스타2였다. 두 대의 PC에서 1:1 모드로 시작한 뒤 짜고치는 고스톱처럼 생산 가능한 모든 유닛을 뽑아 맵 한가운데서 붙여두고 프레임 수만 측정하면 된다. 다만 어지간해선 끊김 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강제로 화면 확대/축소를 반복해 VGA에 고의적인 스트레스를 가한 것은 좀 미안하긴 하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대격변(블리자드)
 

네 번째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에 대한 정보가 계속 공개되며 잠시 아제로스를 떠났던 와우저들이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기자 또한 잠시 접어두었던 사제 캐릭터를 꺼낼 준비를 하고 있다. 게임 내 지역의 개념을 새로 정착시킨 것과 더불어 25인 레이드에서의 버벅거림에 당해본 게이머라면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절실하게 느꼈을 것이다. 테스트는 25인 무작위 레이드에서 데스윙 공략 부분에 집중했다.
 
※ 테스트에서 제외된 게임들
 
블레이드 앤 소울(NC소프트) : 캐릭터를 생성하고 레벨업을 병행하며 테스트를 진행하려 했지만, 생각보다 레벨업에 시간이 걸려 프레임워크를 끌어올릴 수 있는 상위 던전에 진입하기까지가 오래 걸릴 것 같아 제외됐다. 언젠가 기자가 고레벨이 되면 꼭 이 게임도 그래픽 테스트에 포함시키도록 하겠다.
 
리그 오브 레전드(라이엇 게임즈) : 5:5 대전에서 일부러 중앙 난전 상황을 만들었지만 큰 무리 없이 진행이 가능했다. 게다가 해상도가 일정 비율로 고정돼 있고 특히 CPU 점유율이 높아 기본 클럭이 높은 i7-3770으로 그래픽 옵션을 최고로 올려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일부러 그래픽 스트레스를 가할 수 있는 상황이 잘 만들어지지 않아 제외했다.
 
모든 수치는 1시간 동안 측정한 FPS 값의 평균 수치이다.
 
결과는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5개 제품 중 하위권인 GTX550Ti라 해서 게임을 즐기지 못할 정도로 프레임이 떨어지지도 않았고, 660Ti나 670이라 해서 매 순간 60프레임을 기록하지도 않았다.
 
특히 WOW나 디아블로 3처럼 그래픽 자체보다 물리 연산이 많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다섯 제품 모두 프레임 수와 상관없이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무엇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보편적 그래픽 옵션에서는 5개 제품 모두 60프레임을 기록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60에 머무른 시간은 제각각이지만 GPU의 상향평준화로 인해 그래픽 테스트 프로그램인 듯한 게임이 아닌 이상 정상적으로 플레이하기에는 5개 모두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각 제품마다 가격과 성능 등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모두 달라서 무조건 더 비싸고 더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곧 자신의 PC 활용 빈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성능값을 무조건 최고급으로 맞출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파워 서플라이와 CPU를 제외하면, 기타 하드웨어들은 용도에 맞춰 파이의 크기를 적절히 조절해 가격 대 성능비를 최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최근의 추세인 OS 설치용 SSD까지 기본 사양으로 포함해도 CPU와 VGA의 적절한 조합을 통해 같은 가격대에서도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PC 조립이 아닐까?
 
일단 i7-3770과의 조합에서는 가장 좋은 성능을 보인 GTX660Ti가 1위를 차지했다. 이를 근소하게 GTDX670과 HD7850이 쫓고 있고, GTX550Ti와 560Ti 또한 가격 경쟁력이 있기에 도외시할 필요는 없다. 기자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 조합은 i7-3770과 GTX560Ti이다.
 
결코 뒤처지지 않는 그래픽 성능과 3.5GHz 쿼드코어 CPU의 조합에서 가장 적합한 가격 대 성능비를 나타냈다. 여기서 가격대를 좀 더 낮추고 싶다면 i5-3570으로 대신하는 것도 좋겠다. 0.1GHz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PC사랑 정환용 기자 maddenflower@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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