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연결이 끊기면 당신은 상위 0.1% 재벌? 젠하이저 RS180 무선헤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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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연결이 끊기면 당신은 상위 0.1% 재벌? 젠하이저 RS180 무선헤드폰
  • PC사랑
  • 승인 2012.08.1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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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영화나 음악의 사운드를 즐기는 데는 많은 애로사항이 꽃핀다. 큰맘 먹고 홈씨어터를 갖춰놓으려면 이웃집에서 소리가 들리지 않을 만큼 방음이 잘되는 아파트에 살아야한다. 아니면 아예 이웃집과의 충분한 거리가 확보된 단독주택에서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민폐를 줄이려고 여기까지 후퇴했는데 불편까지 감수하자니 뭔가 억울해진다. 바로 여기서 무선 헤드폰에 대한 욕망이 꿈틀댄다.
우재용 기자
 

 
젠하이저의 RS180은 이런 욕망을 충족시키기에 좋은 헤드폰이다. ‘네오디뮴 마그넷’을 사용하고 깔끔한 사운드를 뿜어낸 2채널 헤드폰이지만 5.1채널이 부럽지 않다. 블루투스 방식 대신 2.4GHz의 무선 포맷을 사용하는데, 작동거리가 100m이다. PC사랑 편집부 사무실이 좁아 직접 확인을 해볼 수는 없었지만, 밖으로 나가 ‘문을 닫고’ 복도를 몇 발짝 걸어간 뒤에야 소리가 끊기기 시작했다. 사실 상 화면이 보이는 곳에서는 무선 연결이 끊길 일이 없다고 보면 된다. 만약 집에서 그런 일이 발생한다고 하면 이 리뷰를 읽고 있는 당신은 상위 0.1%의 재벌이다.
무선 헤드폰을 쓸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이 바로 건전지 교체다. RS180은 헤드폰 이어컵을 열면 충전지가 하나씩 들어 있다. 이 제품은 송신기가 거치대와 충전기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어서, 여기에 헤드폰을 그냥 얹어 놓고만 있으면 충전이 된다. 접촉부가 정수리와 닿는 부분에 있지만 양쪽에 두툼한 벨벳 쿠션이 있어 불편하지 않다. 충전지의 사용 시간이 최대 24시간이라고는 하지만 드라마 한 시즌을 폐인처럼 연속으로 보지 않는 다음에야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성능 외에도 여러 가지 작은 장점들 많아
송신기 후면에는 콤포넌트와 3.5mm 이어폰 단자가 있어 가전제품과 휴대용 기기를 가리지 않는다. 단자 밑에는 모드 전환용 스위치가 있다. MP3 플레이어나 스마트폰을 이어폰 단자와 연결할 때는 0dB모드로, 대형 오디오 기기에 연결할 때는 -8dB모드를 사용하면 된다.
또 하나의 깨알같은 장점은 이어컵이다. 소재 뿐만 아니라 모양도 편안함을 추구했다. 일반적으로 헤드폰의 이어컵은 동그란 모양을 하고 있는데, 막상 착용을 해보면 앞부분에 약간의 빈 공간이 생긴다. RS180은 이어컵을 D자 모양으로 설계해 사람의 귀에 착 달라붙는다는 느낌을 준다.
헤드폰의 버튼은 우측에 전원, 볼륨, 좌우 밸런스 등 다섯 개가 달려있다. 볼륨과 밸런스 버튼은 끝까지 올리거나 내렸는데도 사용자가 버튼을 또 누르면 비프 음으로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것을 알려준다.
전원 버튼에는 기호가 돌출돼 있어 헤드폰을 벗지 않아도 다른 버튼의 위치까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40만원의 가격이 약간 부담되기는 하지만 최대한 조용하면서도 탄탄한 사운드로 영상이나 음악을 감상하고 싶다면 젠하이저의 RS180은 그런 바람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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