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용 복합기의 강자, 캐논 레이저 프린터 MF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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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용 복합기의 강자, 캐논 레이저 프린터 MF4450
  • PC사랑
  • 승인 2012.07.0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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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4450은 신제품과는 거리가 있지만 필요한 기능은 모두 갖추고 있다. 복합기의 기본인 복사, 스캔, 팩스 기능은 물론 5줄의 LCD 상태창을 통해 프린터의 상황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대기모드 중에는 소비 전력이 10w 이하이고, 절전 모드에선 약 3w 정도로 전력손실이 적은 절전형 제품이다.
MF4450의 특징은 빠른 인쇄 속도와 예열시간이다. 레이저 프린터의 특성상 대기모드에서 바로 첫 인쇄물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레이저 인쇄 방식은 토너 속의 미세한 입자를 열로 승화해 인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예열은 필수이다. 캐논 고유의 ‘on demand’ 인쇄 방식은 정착부를 재빨리 가열해 예열 시간이 짧고 대기 모드에서 PC의 신호를 받아 첫 장을 인쇄하기까지 지연이 거의 없는 편이다.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브랜드 제품에 비해 비약적으로 짧다. 게다가 복사 시간도 스캐닝을 포함해 9초면 끝나 신속한 업무처리가 가능하다.
 

 

 
본연의 임무에 매우 충실한 복합기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뒤 다양한 실험을 해 봤다. 절전 모드에서의 첫 장 인쇄 속도는 대기 상태일 때보다 1초 정도 더 걸리기는 했지만, 대기 모드에서의 인쇄 속도가 출력 완료까지 6초가 채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신경이 쓰일만한 시간은 아니다. PC에서 인쇄 상태 창을 보기 힘들 정도로 속도가 빨랐다.
비슷한 성능과 가격대의 타사 제품과의 벤치마크에서 첫 장의 인쇄는 MF4450이 월등히 빨랐다. 인쇄 품질 또한 뛰어났다. 용지 거치대는 A4 용지를 비틀리지 않게 잡아 주고, 인쇄 결과물도 매우 또렷하고 번짐 없이 깨끗했다.
가끔 결과물이 출력부에서 날려서 바닥에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출력 부분의 연장 거치대를 꺼내두면 약 60장 정도는 무리 없이 차곡차곡 쌓였다.
MF4450의 스캔 기능에 눈이 갔다. 책 등 두께가 있는 복사물을 스캔할 때면 뚜껑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스캐너의 커버를 활용할 수 없어 손으로 누르고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제품은 상단 덮개 뒤쪽의 연결 부위가 구부러지도록 설계돼 있어 커버가 평평하게 닫히며 복사물을 고정시켜 준다. 덕분에 책을 인쇄할 때의 특유의 왜곡이 적었다.
 
성능은 용호상박, 문서의 양에 따라 다른 결과
프린터를 사용하면서 가장 짜증이 나는 경우가 ‘종이 걸림’이다. 새 용지를 바로 용지 거치대에 넣으면 필연적으로 두 장이 겹쳐 나오는 경우가 많고, 레이저 프린터의 특성상 겹친 종이는 가열에 의해 구불구불해져 재사용이 힘들어지기도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 용지를 겹겹이 털고 종이 사이에 바람을 불어서 붙어있지 않도록 하는 요령도 생기기 마련이다.
무심코 급지대에 약 80여 장의 새 용지를 거치하고 연속 인쇄 테스트를 했을 때 두 제품 모두 종이가 걸리거나 두 장이 겹쳐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1200dpi 상당의 해상도로 분당 23매의 빠른 인쇄를 거쳤지만 용지가 흐트러져 비뚤어지게 인쇄되거나 종이가 겹쳐 나오지 않았다.
4650F 역시 약 3초 간의 예열 후에 출력물을 안정적으로 인쇄했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 새 용지 50장을 정리 없이 두 제품에 거치한 뒤 다시 테스트했다. 인쇄 대상은 A4 용지 기본 규격의 넘버링된 한글 문서 파일. 결과는 두 제품 모두 마지막 용지가 끝에 페이지 수 50을 찍으며 오류 없이 출력을 마쳤다. 시간은 두 제품 모두 2분을 약간 넘겼고, 분량이 많지 않아서인지 첫 장의 인쇄 시작은 MF4450이 빨랐지만 4650F가 1장 반 정도 더 빨리 마지막 장을 출력했다. 분량을 줄여 같은 문서 파일을 10장 인쇄했을 때는 예열 시간이 짧은 MF4450이 한 장 더 빨리 출력을 마쳤다.
첫 인쇄 이후 거침없이 내보내는 결과물들 모두 번지거나 종이가 구겨지는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량의 출력물 인쇄에서 약간의 속도 차이를 제외하고서는 프린터로서 두 제품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다.
 



기능성과 유지비는 MF4450이 약간 앞서
편의 기능은 MF4450이 좀 더 유용하게 쓸 수 있다. LAN 케이블을 연결해 두면 스캔 파일을 프린터 상에서 이메일로 첨부할 수 있고, 문서 파일을 스캔해 PDF 파일로 생성할 수도 있다. 일반 스캔은 소프트웨어 보정 시 최대 9600DPI의 해상도를 제공하지만 PDF파일을 만들 때는 400DPI까지 제공된다. 4650F도 신분증 앞뒷면 복사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이 포함돼 있다. 두 제품 모두 사용자가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능들을 탑재했다.
가격 면에서는 MF4450이 4650F에 비해 15% 가량 저렴하다. 교체가 간편한 일체형 토너 가격 또한 삼성 제품보다 30% 가량 저렴해 유지비가 적게 든다. 두 제품 모두 처음 구입할 때 동봉된 토너가 별도로 구입하는 토너의 용량보다 절반 가량 적은 것은 아쉽지만, 잉크젯 프린터와 마찬가지로 제품에 동봉되는 소모품은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결과적으로 보면 두 제품의 성능은 눈에 띄는 차이가 나지 않았다. 속도는 4650F가 약간 앞서고 기능은 MF4450이 약간 앞선다. 인쇄 품질은 막상막하. 그렇다면 소비자의 남은 선택은 소모품을 포함한 유지·관리 비용이다. 캐논의 MF4450은 제품 구매부터 토너까지 타사 대비 약 25%가량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니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MF4450이 좀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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