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그동안 제대로 된 게임을 즐기려면 게이밍 노트북보다 데스크톱 게이밍 PC가 더 적합했다. 게임을 고성능으로 구동하기 위한 게이밍 노트북의 외장 GPU 성능이 데스크톱용 그래픽카드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모바일 GPU의 성능도 지포스 GTX 10 시리즈 이후 눈부시게 발전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같은 세대 라인업이면서도 모바일 GPU 성능은 데스크톱 GPU에 비해 성능이 2세대 정도 떨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다.
하지만 지포스 RTX 40 랩톱 시리즈는 데스크톱 GPU에 버금가는 뛰어난 성능을 지녔다. 특히 엔비디아의 새로운 아키텍처인 ‘에이다 러브에이스’가 이전 세대보다 뛰어난 전성비를 지녔기 때문에 비교적 저전력으로 구동되는 모바일 GPU도 수혜를 입은 느낌이다. 최상위 버전인 지포스 RTX 4090 랩톱 및 지포스 RTX 4080 랩톱은 이전 세대보다 최대 3배 더 효율적으로 구동되어 이전에는 불가능한 성능과 속도를 보여준다.
14인치에도 탑재 가능한 RTX 4090
14인치 크기의 소형 게이밍 노트북은 가볍고 거의 모든 가방에 들어가기 때문에 휴대성이 뛰어나 이동하면서 사용하기에 완벽하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14인치 게이밍 노트북에 탑재할 수 있는 모바일 GPU가 지포스 RTX 3060을 넘어서지 못해 활용 범위의 95%가 기본적인 작업과 앱에만 한정되었다.
하지만 에이다 러브에이스 아키텍처는 모바일 버전에서도 놀라운 성능을 발휘한다. 게다가 전성비도 뛰어나 비교적 저전력으로 구동되는 초슬림 & 초소형 게이밍 노트북에도 고성능 GPU를 탑재할 수 있다. 이제는 지포스 RTX 4090 랩톱 같은 고성능 노트북 GPU도 매우 작은 게이밍 노트북 폼팩터인 14인치 크기에 적용할 수 있다.
14인치 노트북의 성능이 최대 20배까지 증가하여 어떤 작업도 가능한 강력한 휴대용 기기로 탈바꿈할 수 있다. 14인치 노트북이라도 Blender에서 3D 렌더링을 하고, Adobe Premiere Pro에서 영상을 편집하고, OBS에서 엔비디아 Broadcast AI 효과와 엔비디아 인코더를 이용하여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고, 최신 게임을 최고 옵션에 높은 프레임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5세대 Max-Q 기술
2017년, 엔비디아는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서 게이밍 노트북 디자인을 재해석함으로써 노트북에 혁신을 가져왔다. 엔비디아는 노트북 OEM 파트너사들과 제휴하여 얇은 게이밍 노트북과 Max-Q라는 Studio 노트북에서 우수한 성능을 가져다주는 시스템 설계 접근법을 개발했다.
GPU 아키텍처에서부터 노트북 레이아웃과 구조, 그리고 코어 시스템과 그래픽 소프트웨어까지 모든 부분을 전력 효율성을 위해 최적화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든 노트북을 위한 최적의 설정을 지포스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개발하였다. 이것은 노트북의 제조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사례다.
얇고 휴대가 가능한 고성능 노트북을 제공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방해 요인이 전력과 발열 문제다. 하지만 지포스 RTX 40 시리즈에 적용된 5세대 Max-Q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수준의 효율성을 제공함에 따라 이제는 14인치 크기에 지포스 RTX 40 랩톱 시리즈 모델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에이다 러브에이스 아키텍처는 고효율 온 칩 메모리에서 GPU 메모리는 두 배의 대역폭으로 10배 이상의 용량에서 전력 효율을 크게 개선하고 클럭 게이팅을 개선하도록 재설계되었다. Tri-Speed Memory Control은 GPU를 새로운 저전력 메모리 상태로 급격히 전환할 수 있게 해주고 시스템이 유휴 상태이거나 집중도가 낮은 앱을 사용할 때 전력 효율을 개선한다. 초저전압 GDDR6는 전압이 사상 최고로 낮은 그래픽 메모리를 통합하여 GPU 효율을 높인다.
프레임 최대 4배 향상되는 DLSS 3
엔비디아 DLSS 3는 Whisper Mode 및 Battery Boost 2.0을 포함한 다양한 Max-Q 기술에 통합되어 성능을 개선하고 배터리 수명을 늘리며 소음을 줄였다. 이 두 가지 기능은 각각 음향 특성과 배터리 수명을 개선해주고 DLSS 3를 활용하여 효율성을 더욱 높여준다.
DLSS 3는 AI와 Tensor 코어를 사용하여 GPU에 필요한 렌더링의 양을 줄임으로써, 성능이 제한되지 않는 경우 프레임을 최대 4배까지 향상한다. Whisper Mode를 사용하여 최적화하면 전력 사용량이 급감하고 효율성이 증가함에 따라, 시스템 온도가 낮아지고 팬의 구동 속도가 느려져 더 조용한 환경에서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배터리를 써서 게임을 즐길 때도 기존 세대 대비 최대 두 배 더 오래 플레이할 수 있다.
성능 확인하기
지포스 RTX 40 랩톱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성능을 지닌 지포스 RTX 4090 랩톱의 성능을 알아보자. 노트북에 탑재되는 GPU는 TGP에 따라 성능 편차가 심한데, 가장 높은 TGP인 175W 버전에서 확인하자. 비교 대상은 데스크톱용 지포스 RTX 3090 Ti와 지포스 RTX 4090, 노트북용 지포스 RTX 3080 Ti다.
참고로 지포스 RTX 40 랩톱 시리즈는 Dynamic Boost 기능으로 GPU, GPU 메모리, CPU 간에 최적의 전력을 자동으로 전달하여 성능을 향상한다. 따라서 지포스 RTX 4090 랩톱의 최대 TGP는 150W지만, Dynamic Boost를 통해 25W가 향상된 175W로 작동할 수 있다.
테스트한 게이밍 노트북은 이번 호에서 리뷰한 ASUS ROG Strix Scar 18 G834JY-N6005W다. 인텔 코어 i9-13980HX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90 랩톱 TGP 175W 조합으로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게이밍 노트북이다. 게임 성능 테스트는 GPU 빼고는 비교 환경이 모두 통일되지 않기 때문에 생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