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최신 게임패드의 트렌드 중 하나는 '커스터마이징'이다. 실제로 아날로그 스틱의 높낮이를 사용자가 직접 변경하는 기능은 대부분의 하이엔드 게임패드에 기본 탑재되고 있으며, 다양한 높낮이/형태를 지닌 1만원 이상의 아날로그 스틱 커버도 꾸준히 판매될 정도다.
리뷰에서 소개할 '조이트론 파워A 퓨전 프로 2(이하 퓨전 프로 2)'도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강조했다. 퓨전 프로 2는 단순히 아날로그 스틱의 높이 정도만 바꾸는 것을 넘어 더욱 진보한 점이 특징이다. 퓨전 프로 2는 게임패드의 페이스 플레이트를 교체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후면 패들을 완전히 분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폭넓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게임패드를 원한다면 이번 리뷰를 주목하길 바란다.
엑스박스 인증에 커스터마이징을 더했다
퓨전 프로 2는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엑스박스 인증'을 획득한 게임패드다. 즉, 엑스박스 콘솔에서 아예 사용할 수 없거나 별도의 어댑터가 필요한 상당수의 미인증 제품과 달리 엑스박스 콘솔(Xbox One, Xbox Series X/S)과의 호환성이 보장된다. 또한, 윈도우 PC에서도 엑스박스 게임패드가 사실상 표준 게임패드처럼 사용되기 때문에 스팀 게임과 함께하기도 좋다.
게임패드와 주요 구성품은 하드 케이스에 담겨있다. 유선 케이블 등 액세서리를 한번에 수납할 수 있는 구조이고 이동 중 파손되기 쉬운 아날로그 스틱도 안심하고 보관할 수 있는 설계가 적용됐다. 참고로 일부 게임패드는 퓨전 프로 2보다 비싼 가격임에도 케이스가 별매인 경우가 있기 때문에 케이스 기본 제공은 상당한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구성품은 매뉴얼, USB Type-C to A 케이블, 후면 패들 커버, 교체용 아날로그 스틱, 교체용 페이스 플레이트가 동봉된다.
퓨전 프로 2는 전형적인 엑스박스 게임패드의 레이아웃을 갖췄다. 엑스박스 인증 제품답게 게임패드 중앙에 엑스박스 버튼이 위치하고 A,B,X,Y 버튼의 색상도 엑스박스 게임패드와 동일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3.5mm 이어폰 연결 시 볼륨을 더욱 직관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게는 실측 기준 368g으로 확인됐다. 배터리가 없는 유선 게임패드치고는 살짝 무거운 편에 속한다.
포트는 USB Type-C 방식을 택했다. 포트가 깊숙이 위치하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 중 케이블이 분리될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또한, 이중으로 연결되는 안전 분리 플러그 케이블이 기본 제공된다. 게임 플레이 중 실수로 3m 길이(케이블 길이)보다 게임패드를 길게 잡아당기더라도 케이블이 먼저 분리되기 때문에 엑스박스 콘솔이 넘어지는 현상을 방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 페이스 플레이트에는 미끄럼 방지 그립이 적용됐다.
3.5mm 오디오 포트를 통해 게이밍 이어폰 또는 헤드셋을 손쉽게 연결할 수 있으며, 백 패들의 역할을 하는 '프로 팩'이 기본 장착된 상태로 출고된다.
게임패드 후면에는 트리거 깊이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 그리고 백 패들에 버튼을 할당하는 용도의 '프로그램 버튼'이 있다.
주목할 점은 백 패들이 장착된 프로 팩을 완전히 분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로 팩 대신 장착할 수 있는 플라스틱 커버도 제공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는 백 패들이 없는 일반 게임패드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아날로그 스틱을 분리하면 페이스 플레이트도 벗길 수 있다. 페이스 플레이트는 물리적으로 단단하게 고정되는 것이 아닌 자석을 통해 고정되기 때문에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쉽게 분리된다.
교체용 아날로그 스틱이 동봉되기 때문에 다채로운 조합이 가능하다. 교체용으로 제공되는 아날로그 스틱은 기본 아날로그 스틱보다 높은 높이를 갖췄고 볼록한 아날로그 스틱과 오목한 아날로그 스틱이 각각 하나씩 제공된다.
화이트 페이스 플레이트로 교체하니 다른 게임패드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특히, 화이트 페이스 플레이트는 단순히 색상만 다른 것이 아닌 미끄럼 방지 그립이 없기 때문에 기본 플레이트와 다른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올라운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임패드
퓨전 프로 2는 엑스박스 게임패드와 기본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은 그립감을 지녔다. 차이점이 있다면, 미끄럼 방지 그립의 범위가 기본 엑스박스 게임패드보다 넓게 위치한다는 것이다. 손에 땀이 많은 게이머라면 장시간 플레이도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트리거와 숄더 버튼은 부드럽게 입력되는 편이다. 듀얼 럼블 모터를 품어 실감 나는 진동을 경험할 수 있었고 일부 게임에서는 임펄스 트리거 기능이 작동한다.
십자키는 엑스박스 게임패드보다는 다소 무겁다. 묵직하게 눌리는 편이다. A,B,X,Y 버튼은 엑스박스 게임패드와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아날로그 스틱에 마찰 방지용 링을 적용, 아날로그 스틱을 돌리는 동작도 굉장히 매끄럽다. 엄지손가락이 닿는 부분에 부드러운 소재를 적용해 게임패드의 촉감도 합격점을 넘어섰다. 또한, 게임 장르에 따라 페이스 플레이트, 아날로그 스틱, 백 패들, 그리고 트리거의 깊이까지 변경할 수 있어 다채로운 장르를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었다.
엑스박스와 호환되는 고품질 게임패드를 찾고 있거나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즐긴다면, 파워A 퓨전 프로 2를 추천한다. 가격은 158,00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