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ekey 스위치가 제공하는 새로운 타건감? 앱코 AN04F PBT 특주축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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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ekey 스위치가 제공하는 새로운 타건감? 앱코 AN04F PBT 특주축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
  • 남지율
  • 승인 2022.11.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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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키보드의 타건감을 결정짓는 요소로는 무엇이 있을까? 키캡, 하우징, 보강판 등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역시 키 스위치의 종류가 타건감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현재 키보드 시장에는 체리, 오테뮤, 카일, 게이트론 등의 기성품 스위치가 탑재된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간혹 특별한 스펙을 갖춘 스위치인 ‘특주축’이 탑재된 경우도 존재한다. 특주축은 기성품이 아닌 말 그대로 특별하게 주문된 스위치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성품 스위치와 차별화된 키감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기사에서 리뷰할 ‘앱코 AN04F PBT 특주축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이하 AN04F)’에도 특주 스위치 ‘Finekey’가 탑재됐다. 기성품 스위치와 다른 색다른 키감을 찾고 있었다면 이 키보드를 주목하자.

 

제원

입력키 수: 104키
폴링레이트: 1,000Hz
키캡 재질: PBT
키캡 각인: 한글/영문(이중사출)
바디 재질: 플라스틱
스위치: Finekey 스위치(페일 블루: 클릭/라이트 핑크: 리니어/라이트 베이지: 택타일)
연결 방식: 유선
케이블 길이: 180cm
부가 기능: 무한 동시 입력, 전면 바 RGB LED, 스위치 핫스왑
크기: 445x134x34mm
무게: 812g
색상: 프렌치 그레이 & 베이지
A/S 기간: 1년

 

탄탄한 기본기 갖춘 기계식 키보드

매뉴얼, 키캡 풀러, 스위치 풀러 외에도 청소용 솔까지 함께 제공되어 키보드 액세서리 별도 구매에 대한 부담이 적다.

AN04F의 구성품부터 살펴보자. 앱코 키보드는 구성품이 다양한 경우가 많으며, 이는 AN04F에도 해당된다. 다른 기계식 키보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매뉴얼, 키캡 풀러, 스위치 풀러 외에도 청소용 솔까지 함께 제공되어 키보드 액세서리 별도 구매에 대한 부담이 적다.

상단 프레임과 하단 프레임에 각각 베이지와 프렌치 그레이가 적용되어 콘셉트에 충실한 느낌이다.

디자인은 레트로 감성이 핵심 콘셉트인 것을 알 수 있다. 프렌치 그레이와 베이지 컬러를 투톤으로 구성한 덕에 레트로 감성이 가득하다. 또한, 키캡에만 투톤 배열이 적용된 것이 아닌 상단 프레임과 하단 프레임에 각각 베이지와 프렌치 그레이가 적용되어 콘셉트에 충실한 느낌이다.

키보드 하판은 심플하게 제작됐다.

키보드 하판은 심플하게 제작됐다. 케이블부터 하판의 색상을 프렌치 그레이로 통일해 장시간 사용에도 쉽게 변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높낮이 조절 다리를 통해 더 높은 각도로 타건할 수도 있다.

인체공학적 키캡 디자인인 스텝 스컬처2가 적용되어 기본적으로 손목에 편안함을 제공한다. 만약 타건 각도가 불만이라면, 높낮이 조절 다리를 통해 더 높은 각도로 타건할 수도 있다. 미끄럼 방지 패드도 넓게 위치하는 만큼 안정적인 타건이 가능했다.

무게는 실측 기준 786g이다.

무게는 실측 기준 786g이다. 플라스틱 하우징을 적용한 제품답게 풀 배열 키보드치고 제법 가벼운 편이 속한다.

키보드 전면 하단에 바 형태의 RGB LED가 적용됐다.

RGB LED도 적용됐지만, 독특하게도 키 스위치에 적용된 것이 아닌 키보드 전면 하단에 바 형태로 적용됐다. 키보드 전면에 적용된 덕에 타건 중에도 RGB LED를 확인할 수 있고 RGB LED의 길이도 제법 길기 때문에 색다른 분위기를 제공한다.

 

특주축 Finekey 스위치는 어떤 느낌일까?

정갈한 타건감과 뛰어난 내구성을 위해 PBT 키캡이 적용됐다.

이 키보드에는 정갈한 타건감과 뛰어난 내구성을 위해 PBT 키캡이 적용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폰트도 상당히 깔끔한 것을 알 수 있는데, 폰트 중앙이 끊어지지 않고 온전히 연결된 심리스 디자인이 더해졌다.

새롭게 개발된 ‘Finekey’ 스위치가 탑재됐다.

스위치는 어떨까? 일반적으로 기계식 스위치는 크게 청색, 적색, 갈색으로 구분된다. 각각 클릭, 리니어, 택타일을 뜻하며, 각기 다른 성향을 지녔다. 이는 스위치 브랜드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스위치에 적용되는 공식과도 같은 것이다. 하지만 새롭게 개발된 ‘Finekey’ 스위치는 이런 공식을 세련된 방법으로 피해 갔다. 색상의 이름부터가 ‘페일 블루’, ‘라이트 핑크’, ‘라이트 베이지’이며, 파스텔 컬러의 스위치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직접 타건해보니, AN04F의 키압은 약간 높은 느낌이다.

직접 타건해보니, AN04F의 키압은 약간 높은 느낌이다. 3가지 스위치 모두 작동 압력이 60g으로 체리 MX 스위치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다. 하지만 POM 소재를 활용해 부드럽게 입력됐으며, 사전 윤활이 적용된 덕에 기본 상태에서도 뛰어난 타건감을 제공한다. 또한, 스위치의 흔들림이 상당히 적고 안정적인 점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방진 슬라이더를 적용한 덕에 가능한 것이다.

스위치별 키감은 어떻게 다를까? 페일 블루(클릭) 스위치의 경우 일반적인 청축처럼 클릭음이 다소 큰 편이나, 다른 스위치들과 달리 하이피치의 소리만 강조된 느낌이다. 정갈하게 입력되면서도 클릭감이 있는 점이 독특했다.

라이트 핑크(리니어) 스위치는 저소음 적축 스위치처럼 푹신한 느낌이 들었다. 실제 타건음도 제법 조용했다. 중요한 점은 저소음 적축 스위치 특유의 먹먹한 느낌이 적다는 것이다. 빠른 입력이 가능해 게임용으로도 무난할 것이다.

라이트 베이지(택타일)은 일반적인 갈축과 달리 정숙함까지 갖췄다. 부드러운 타건감에 도각거리는 무접점 키보드의 느낌까지 느낄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AN04F의 스위치는 핫스왑이 가능하다.
AN04F의 스위치는 핫스왑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AN04F의 스위치는 핫스왑이 가능해 고장난 스위치만 쉽게 교체할 수 있고 아예 다른 스위치로 바꾸면 새로운 키감을 즐길 수 있다.

 

마치며

특주축 Finekey가 적용된 AN04F는 단순히 색다른 것이 아닌 상당한 만족감을 선사하는 기계식 키보드다. 핫스왑 스위치를 사용했음에도 스위치 흔들림이 거의 없으며, 이색적인 RGB LED, 레트로 디자인 등 매력이 가득한 기계식 키보드라 평할 수 있다. 가격은 82,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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