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트렌드란?
구글 트렌드(trends.google.com)는 2008년부터 시작된 서비스다. 이 서비스가 국내에 널리 알려지지 않
은 이유는 아마도 한글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서일 것이다. 구글의 거의 모든 서비스가 실시간 번역을 통해
각국어로 제공되는 데 비해 구글 트렌드는 영문만 제공한다. 구글 트렌드는 국가별, 도시별, 언어별로 검색 빈도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그래프로 비교해서 보여준다.
어찌 보면 가장 간단한 이 기능이 유용한 자료가 되는 이유는 무얼까? 예를 들어보자. 구글의 검색에서 언제부터인가 특정한 이름을 검색하는 빈도가 높아진다고 생각해보자. 사람들이 검색하는 이유는 해당 검색어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무상급식' 에 대한 이유가 언제부터 제기되었고 언제 가장 폭발력 있는 관심사였으며, 어느 지역에서 주로 검색되었는지 통계를 보여주는 '구글검색 통계(Google insight)'와도 비슷한 방식으로 제공된다.

 

■ 일대일의 승부, 누가 이길까? 아이폰 vs 갤럭시
간단하게 예제를 통해 어떤 기능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 예제는 전세계적인 관심사인 애플의 아이폰5와 삼성의 갤럭시S3에 관한 것이다. 양사 제품에 대한 선호도를 알아둘 수 있다면 지역별로 효율적인 물량 배분이나 홍보전략 등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1. 구글 트렌드로 이동하고 검색어를 넣는 곳에 'iphone5, Galaxy S3' 를 입력한다. 비교하려는 두 단어 사이에는 반드시 콤마(,)가 들어있어야 한다. 이제 [Ser ach Trends] 단추를 눌러보자.
2. 검색 결과는 몇 가지 분야로 나뉘어서 보고된다. 일단 전체 비교 결과가 나타나면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서 기간을 최근 12개월간으로 설정해보자. 오른쪽에서 [Last 12 monthes]를 선택하면 곧바로 최근 1년 사이의 결과로 바뀐다.
3. 최근 1년 사이의 그래프를 보자. 이 그래프는 두 단어를 비교해서 우위를 점한 쪽을 1의 비중으로 놓았을 때 상대방은 어느 정도의 비중인지 보여준다. 파란색이 아이폰5, 빨간색이 갤럭시S3다. 위쪽의 그래프는 '사용자들에 의한 검색 빈도' 이고, 아래쪽은 '매체에 노출된 빈도' 이다. 그래프를 보면 2012년 들면서 갤럭시S3에 대한 노출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다.
4.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려면 포인트가 된 날짜의 관련뉴스를 알아보면 된다. 그래프에서 아이폰의 가장 높은 꼭지점인 A 위치는 '런던에서 아이폰5가 선보일 듯' 이라는 넘치는 기대감이었다. 물론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5가 아니라 아이폰4s를 발표했다. B 점은 빨간 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바로 갤럭시S3에 대한 보도다. '베트남에서 갤럭시S3로 보이는 프리뷰 비디오 공개' 라는 뜬소문이다. 더많은 뉴스를 보려면 More news results >> 를 클릭해보자.
5.아래쪽은 두 검색어를 지역별, 도시별, 언어별로 비교한 그래프다. 비교의 순위는 기준이 된 '갑' 아이폰이다. 이 그래프를 보면 아이폰에 대해서는 일본인의 관심이 남달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 도시별로는 10위까지 모두 일본이다. 위쪽의 그래프상, 최근에는 갤럭시S3의 빈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으니 이번에는 갤럭시S3를 '갑' 으로 놓고 순서를 재조정해보자. Rank by에서 'iphone5' 대신
'GalaxyS3'를 선택한다.
6.결과는 동남아 및 유럽 위주로 나타난다. 이는 2012년 들어서 삼성이 갤럭시탭과 노트 등의 신제품을 유럽-동남아-한국의 순서대로 순차 발표한 것과 연관이 있다. 갤럭시노트의 성공이 갤럭시S3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고도 볼 수 있다.

7. 이제 이 결과를 파일로 받아보자. Expert this page as a CSV file 앞의 + 표시를 누르면 -로 바뀌면서 두 가지 옵션이 나타난다. 파일 형식이 CSV이기 때문에 그래프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숫자로만 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 원하는 모양의 그래프를 제작하면 된다.

 

■ 이 주제에 대해서 변화 추이는? 나꼼수의 1년
구글 트렌드는 반드시 두 개의 라이벌 단어를 비교하는 것만은 아니다. 하나의 검색어를 통해서 추이를 살펴볼 수도있 다. 그러나 하나의 검색 대상 추이를 살펴보려면 트렌드보다 강력한 도구는 구글 검색통계다. 마침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 )가 첫 방송을 '우발적으로' 시작한 지 1년 즈음이 되었으니 나꼼수의 최근 1년간 결과를 찾아보자.

1. 구글 검색통계(www.google.com/insights/search/)로 이동하고 검색어로 '김어준'을 입력해보자. 굳이 글로벌 할 필요는 없으니 지역은 '대한민국' 으로, 기간은 나꼼수 이후인 최근 1년으로 한다.
2. 각 숫자의 의미는 총 검색량을 100으로 놓았을 때 특정 용어에 대한 검색량을 비례로 나타낸 것이다. 최고점을 100으로 놓은 것이고, 평균은 20 정도다. 그런데 김어준에 대한 관심도는 두 번의 큰 요동이 있었다. 이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관련 뉴스를 보고 싶다면 'News Headlines' 에 체크한다.
3. 그래프의 주요 지점에 해당되는 관련 뉴스가 나타난다. 지난 1년간 '김어준' 이 가장 관심을 받은 것은 두 여인 때문이었던 것이 밝혀졌다. 역시 정치보다 연애다. 닥치고 연애. 그 외에 지역별이나 연관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등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4. 그렇다면 이번에는 4인방의 인기투표를 보자. 비교하려는 검색어를 추가하려면 'Add search term' 을 누르고 새로 나타나는 입력란에 비교할 항목을 입력해나간다. 입력을 마쳤으면 Search 단추를 누른다.
5. 네 남자의 관심도가 곧바로 그래프로 표시된다. 그래프의 각 점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항목별(네 남자별)로 비중이 그래프 상단에 숫자로 나타난다. 네 남자 중 가장 높은 관심도는 정봉주 17대 국회의원의 구속사건이었다.

 

이렇게 구글 트렌드와 구글 검색통계를 통해 사건의 흐름이나 추이, 제품이나 분야별 인기를 알아볼 수 있다. 이는 구글에서 검색할 수 있는 어떤 것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다만, 구글 검색량이 많이 않은 경우라면 비중이 0으로 나타나는 모욕을 맛볼 수도 있으니 주의 (.예를 들어 자기 이름으로 검색해보기 없기. 좌절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