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아이폰 고객, 락 해제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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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아이폰 고객, 락 해제해줘요'
  • PC사랑
  • 승인 2012.05.0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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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가 4월 8일부터 2년 약정이 끝났거나, 조기해약비용을 지불했고 계정에 문제가 없는 고객들에 한해 아이폰 락을 해제해 주기로 했다. 이제까지 AT&T는 자사 판매 아이폰에 대해 락을 해제해 주지 않았다.AT&T의 2년 약정 고객이라면 아이폰3GS가 대상이 될 것이고 약정없이 구입한 고객 또는 조기해약비용을 지불한 고객이라면 아이폰4 또는 아이폰4S도 락 해제가 가능하다. 당장 아이폰의 락을 해제하게 되면 해당 버전의 기기가 지원하는 주파수 대역의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의 경우 AT&T와 같은 GSM 대역인 T모바일USA 가입자도 AT&T가 판매한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AT&T 아이폰 유저들은 오래전부터 락 해제를 요청해 왔으나 AT&T측은 이를 거절했다. 이동통신 네트워크 이동이 쉬워질 경우 가입자 이탈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락 해제는 미국과 인접한 캐나다로의 여행 시 문제가 됐다. 같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며 사실상 같은 생활권에 사는 캐나다로 여행이나 업무를 보러 갈 경우 로밍을 하거나 임대폰을 사용해야 했다. 만일 락이 걸려 있지 않았다면 캐나다 통신사의 유심카드를 구입해 미국에서처럼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AT&T가 허락해 주지 않더라도 탈옥을 통해 해킹을 하면 유심 언락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방법 사용하면 새로운 iOS 업데이트 시나 생각지 못한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쉽게 사용할 수 없었다.

이 문제가 공론화된 것은 지난 달 AT&T 아이폰 고객 한 명이 애플 CEO 팀쿡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서였다. 해당 고객은 캐나다에서 이동통신 서비스유심을 구입해서 자신의 아이폰에 사용하고 싶은데 AT&T가 언락을 제공해 주지 않기 때문에 애플이 나서서 락 해제를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이 고객은 AT&T에 언락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그 후 다시 애플 캐나다측에 연락을 했지만 AT&T가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만 들었다. 또 다시 AT&T에 연락을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탈옥을 하라는 것뿐이었다. 그래서 팀 쿡에게 직접 메일을 보냈다.

팀 쿡은 이 문제에 대해, 애플이 나서서 AT&T가 제공하지 않고 있는 언락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며 팀 쿡 자신이 직접 언락에 대해 AT&T로 요청했다. 그리고 AT&T는 해당 고객에 한하여 특별히 한번만 락 해제를 제공했다. 이런 이슈가 발생한지 거의 보름 만에 AT&T는 전격적으로 아이폰 언락을 결정했다. 비록 약정이 끝난 아이폰에 한정된 것이지만 AT&T 아이폰 고객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미국 내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T모바일USA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며 다른 국가에서도 아이폰이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해당 국가의 이동통신 유심을 통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국내의 경우 2010년 9월부터 KT가 판매한 아이폰3GS와 아이폰4의 국가 사용 제한을 신청자에 한해 해제해줬다. 약정과 관련없이 고객센터로 요청을 하면 바로 해제 가능하다. 그에 앞서 2010년 6월 방송통신위원회는 SKT와 KT 두 통신사의 유심 이동차단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했고 아이폰을 제외한 나머지 휴대폰의 유심 해제를 기본 채택했다. 아이폰은 KT와 애플 사이의 협의 문제로 몇 개월 뒤부터 국가 락 해제가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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