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레트로 감성이란 이런 것? LP 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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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레트로 감성이란 이런 것? LP 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어보자!
  • 남지율
  • 승인 2022.08.08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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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2022년의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음악을 들을까? 우리 주변의 많은 이들은 음원 스트리밍 방식으로 음악을 감상한다. CD로 감상하는 방법도 있으나, 이제는 CD를 통한 음악 감상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무손실 음원 스트리밍을 통해 CD급 혹은 CD 이상의 음질로도 손쉽게 고음질 음원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리밍 외에도 음악을 감상하는 조금은 독특한 방법도 있다. 바로 LP 음반을 구입해 LP 플레이어로 음악을 즐기는 법이다. 과거 LP 음반을 접해본 이들이라면 음악과 함께 추억에 젖을 수 있으며, LP 음반을 처음 접해본 사람에게는 아날로그만의 느낌이 신선하게 다가올 것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입문자용 LP 플레이어를 통해 음악을 어떻게 재생하는지와 LP 음반으로 재생해본 음원은 무엇이 다른지를 소개한다.

 

정석적인 레트로 디자인의 LP 플레이어
앱코 BLD30

전자기기가 아니라 마치 오래된 앤틱 가구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브라운 컬러가 특히 인상적이다.

‘앱코 BLD30’은 클래식한 우드 턴테이블의 느낌을 제대로 살린 LP 플레이어다. 제품을 실물로 직접 살펴보니 색감부터가 레트로 감성으로 가득했다. 전자기기가 아니라 마치 오래된 앤틱 가구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브라운 컬러가 특히 인상적이다. 집에서 사용하는 것은 물론 카페 소품으로도 손색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품에는 반투명 상판 덮개가 탑재되어 있다.

제품에는 반투명 상판 덮개가 탑재되어 있다. 덮개를 살짝만 열어도 끝까지 뒤로 젖혀지기 때문에 사용 편의성도 제법 우수하다. 곡선형 마감 처리가 적용된 덮개는 반투명 스모크 컬러를 택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LP 플레이어에 먼지가 쌓이는 것을 방지한다.

포트는 DC 12V 단자, RCA 출력 단자, AUX 입력 단자로 구성된다.

포트는 DC 12V 단자, RCA 출력 단자, AUX 입력 단자로 구성된다. 즉, LP의 소리를 외부 스피커로 재생할 수 있고 3.5mm 오디오 케이블을 연결해 태블릿 PC, 스마트폰의 음악을 유선으로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원 어댑터의 경우 굉장히 슬림한 디자인으로 제작된 점이 특징이다.

구성품은 제품 본체, 매뉴얼, 그리고 전원 어댑터가 제공된다. 전원 어댑터의 경우 굉장히 슬림한 디자인으로 제작된 점이 특징이다.

LP 플레이어를 사용이 끝나면 바로 커버를 장착해 바늘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LP 플레이어는 바늘(스타일러스)이 LP 음반의 소릿골을 따라 움직이고 바늘의 진동을 증폭하여 소리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따라서 바늘의 상태나 종류가 음질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앱코 BLD30은 바늘을 더욱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커버가 기본적으로 장착된 상태로 출고된다. LP 플레이어 사용이 끝나면 바로 커버를 장착해 바늘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동색 컬러의 노브를 사용했고 메탈 느낌에 헤어라인 디자인을 잘 살려 레트로 컨셉에 제대로 부합한다.

볼륨 노브도 눈길을 끈다. 노브만으로 전원을 끄고 켜는 것과 볼륨 조절이 모두 가능한 형태다. 동색 컬러의 노브를 사용했고 메탈 느낌에 헤어라인 디자인을 잘 살려 레트로 컨셉에 제대로 부합한다.

앱코 BLD30에는 3가지 RPM(33 1/3, 45, 78)을 설정할 수 있는 스위치와 재생이 종료되면 회전이 자동으로 멈추는 오토 스탑 스위치가 탑재됐다.

조작부는 어떨까? LP 플레이어에는 RPM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는 재생 속도를 뜻하는데, LP 음원의 지름에 따라 달라진다. 앱코 BLD30에는 3가지 RPM(33 1/3, 45, 78)을 설정할 수 있는 스위치와 재생이 종료되면 회전이 자동으로 멈추는 오토 스탑 스위치가 탑재됐다. 다양한 LP 음반을 재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편의성까지 챙긴 것이다.

앱코 BLD30는 블루투스 연결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앱코 BLD30는 블루투스 연결도 가능하다.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원을 무선으로 감상할 수 있다.

앱코 BLD30의 가격은 81,900원이다.

 

휴대도 가능한 가방 타입 LP 플레이어
앱코 BLD20

실제 가방처럼 앱코 BLD20을 휴대할 수 있었다.

앱코 BLD20은 BLD30과 스펙상 거의 유사한 제품이지만, 컨셉은 완전히 다르다. 제품을 개봉하자마자 컨셉의 차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가방을 닮은 디자인이 적용돼 굉장히 이색적이다. 클래식한 색감 표현은 물론 합성피혁 재질을 사용해 비록 물건을 담을 수는 없지만, 실제 가방처럼 앱코 BLD20을 휴대할 수 있었다.

수트 케이스 가방의 잠금장치도 앱코 BLD20에 적용됐다.

수트 케이스 가방의 잠금장치도 앱코 BLD20에 적용됐다. 따라서 휴대 중 LP 플레이어 상판이 갑자기 열릴 걱정 없이 이동할 수 있다.

드라이버는 풀레인지 5W 유닛을 2개 탑재했고 그릴도 레트로 컨셉에 잘 어울리는 동색 컬러를 사용했다.
드라이버는 풀레인지 5W 유닛을 2개 탑재했고 그릴도 레트로 컨셉에 잘 어울리는 동색 컬러를 사용했다.

드라이버는 풀레인지 5W 유닛을 2개 탑재했고 그릴도 레트로 컨셉에 잘 어울리는 동색 컬러를 사용했다.

전원 포트, RCA 출력 단자, 그리고 Aux 입력 단자가 탑재됐다.

외부 포트 구성은 BLD30과 유사하다. 전원 포트, RCA 출력 단자, 그리고 Aux 입력 단자가 탑재됐다.

BLD20에는 5W USB Type-A 충전기가 제공되고 해당 충전기에 USB 케이블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BLD20에는 5W USB Type-A 충전기가 제공되고 해당 충전기에 USB 케이블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전원 어댑터는 다르다. BLD20에는 5W USB Type-A 충전기가 제공되고 해당 충전기에 USB 케이블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범용적인 5W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노트북, 또는 보조 배터리에 연결하여 전원을 공급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방 타입으로 기본적으로 쉽게 운반할 수 있으면서도, USB 케이블과 5W 출력이 가능한 다른 기기만 있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제품 내부에 3.5mm 헤드폰 잭을 품어 이어폰, 헤드폰으로도 LP 음반을 감상할 수 있다.
제품 내부에 3.5mm 헤드폰 잭을 품어 이어폰, 헤드폰으로도 LP 음반을 감상할 수 있다.

BLD30에는 없는 포트도 더해졌다. 제품 내부에 3.5mm 헤드폰 잭을 품어 이어폰, 헤드폰으로도 LP 음반을 감상할 수 있다.

블루투스 재생을 위한 전용 버튼들도 탑재됐다.

이외에도 블루투스 재생을 위한 전용 버튼들도 탑재됐다. 버튼을 눌러 이전 곡이나 다음 곡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고 재생/일시정지도 가능하다. 물론 이 기능은 LP 음반 재생 시에는 작동하지 않는다.

스마트폰과 BLD20을 블루투스로 연결해 음악을 감상해보니, 해상력이 높기보다는 따뜻하고 아날로그적인 사운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과 BLD20을 블루투스로 연결해 음악을 감상해보니, 해상력이 높기보다는 따뜻하고 아날로그적인 사운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과 BLD20을 블루투스로 연결해 음악을 감상해보니, 해상력이 높기보다는 따뜻하고 아날로그적인 사운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앱코 BLD20의 가격은 81,900원이다.

 

LP만의 독특한 매력

그렇다면 LP의 매력은 무엇일까? 요즘 노래도 LP 음반으로 감상할 수 있을까? 답을 찾기 위해 서울에 위치한 한 LP 매장을 방문했다.

LP 음반은 기본적으로 CD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한정판 LP들은 더욱 큰 패키지에 담겨있다.

가장 먼저 눈길이 간 곳은 한정판 LP가 모여있는 코너다. LP 음반은 기본적으로 CD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한정판 LP들은 더욱 큰 패키지에 담겨있다. 게다가 생산량도 CD보다 적어 소장가치가 훨씬 크다. 큼직한 한정판 LP를 집에 진열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뿌듯할 것이라 생각된다.

2021년 드라마인 ‘갯마을 차차차’의 OST도 LP 음반으로 출시되어 판매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신 음악들이 항상 LP 음반으로도 등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2021년 드라마인 갯마을 차차차OSTLP 음반으로 출시되어 판매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BTS의 일부 앨범도 LP 음반으로 만나볼 수 있다.

상당수의 LP 음반이 플라스틱 케이스가 아닌 종이에 담겨있다는 점도 LP만의 독특한 매력이다.
상당수의 LP 음반이 플라스틱 케이스가 아닌 종이에 담겨있다는 점도 LP만의 독특한 매력이다.

또한, 상당수의 LP 음반 플라스틱 케이스가 아닌 종이에 담겨있다는 점도 LP만의 독특한 매력이다.

LP 음반을 감상하는 과정은 음악 스트리밍보다 번거롭다.

LP 음반을 감상하는 과정은 음악 스트리밍보다 번거롭다. LP 음반을 종이 커버에서 꺼낸 뒤 플레이어에 얹어야 하고 바늘을 올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앨범 한 장 분량의 곡을 온전히 담을 수 없어 4~5곡 정도가 끝나면 LP 음반을 반대로 뒤집어서 재생해야 나머지 곡들을 들을 수 있다. 곡 재생 중 다음 곡이나 이전 곡 버튼을 눌러 이동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LP 특유의 아날로그적이면서 따스한 느낌의 사운드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분명 번거로운 일이지만, 이는 새롭고 독특하다. 마치 드립 커피를 내리는 과정처럼 음악을 감상하기 위한 노력이 즐겁다. 게다가 LP 특유의 아날로그적이면서 따스한 느낌의 사운드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색다른 느낌으로 음악을 감상해보고 싶거나 추억을 되살리고 싶다면, LP만큼 매력적인 매체는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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