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세가는 지난 2020년 2월, 보컬로이드 리듬 게임 ‘프로젝트 디바’의 10주년 기념작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디바 MEGA39's(이하 메가믹스)’를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한 바 있다. 해당 작품은 하나의 리듬 게임으로만 보자면 수록곡이 제법 많은 편에 속했다. 기본적으로 99곡의 수록곡을 갖췄고 무료 신곡 DLC까지 추가로 제공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추가적인 신곡이 유료 DLC로 판매되기도 했다.
그런데도 팬들 사이에서는 10주년 작품치고 수록곡 볼륨이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는 PS4로 출시된 아케이드 이식작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디바 퓨쳐톤’에 수록된 곡들이 모두 포함되지 않아서다.
수록곡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면, 스팀으로 새롭게 출시된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디바 MEGA39's+(이하 메가믹스 플러스)’를 주목하자. 메가믹스 플러스는 메가믹스의 기본 수록곡과 DLC가 기본적으로 포함되며, 추가 유료 DLC까지 구매하면 퓨처톤에만 수록된 71곡이 추가됐다.
더욱 쾌적해진 프로젝트 디바
메가믹스 플러스는 최초의 PC판 프로젝트 디바다. PC의 강력한 스펙을 활용한 덕에 닌텐도 스위치로는 불가능했던 최대 4K 해상도를 선택할 수 있다. 단순히 해상도 외에도 그래픽 퀄리티가 전반적으로 크게 향상된 점을 쉽게 체감할 수 있었다.
게임 자체는 메가믹스와 거의 동일하다. 차이가 있다면, 닌텐도 스위치의 자이로 센서를 활용한 ‘믹스 모드’가 사라진 정도이나, 존재감이 별로 없는 모드라 그리 아쉽지는 않다.
메가믹스 플러스는 메가믹스보다 10,000원 저렴한 가격에 출시됐다. 그럼에도 메가믹스의 유료 DLC들을 모두 기본 포함한다. 풍성한 볼륨으로 ‘혜자톤’이라고도 불린 프로젝트 디바 퓨쳐톤이 연상될 정도로 가격 대비 수록곡이 많은 편이다.
중요한 점은 퓨쳐톤에서만 즐길 수 있던 71곡이 유료 DLC ‘Extra Song Pack’으로 판매된다는 것이다. 퓨쳐톤 전용곡을 즐길 수 있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평가를 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사실상 곡당 600원도 안 되는 수준이기에 프로젝트 디바 시리즈의 팬이라면 후회 없을 DLC다. 또한, 해당 DLC와 게임 본편, 아이템 잠금 해제 키가 포함된 ‘VIP 에디션’은 64,800원이라 프로젝트 디바 퓨쳐톤이 부럽지 않은 뛰어난 가성비까지 갖췄다.
이외에도 메가믹스 플러스에는 이색적인 옵션이 더해졌다. 퓨쳐 톤 렌더링 모드와 메가믹스 렌더링 모드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같은 곡도 색다른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프로젝트 디바의 완성판으로 거듭나길…
PC로 이식되거나 새로 출시되는 대다수의 리듬 게임은 120Hz 이상의 고주사율을 지원한다. 그러나 메가믹스 플러스는 최근 5년간 출시 된 PC용 리듬 게임 중 거의 유일하게 60Hz가 한계인 작품이다. 최소한 노트에라도 고주사율이 적용되는 패치가 시급하다.
음질도 PS4용 퓨쳐톤보다 떨어지는 느낌이다. PC에 연결된 음향 장비를 바꿔가며 테스트해도 메가믹스 플러스의 음질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자주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드물게 게임 실행 시 소리가 아예 나지 않는 버그도 발생했다.
이외에도 메가믹스 플러스는 사실상 시리즈의 집대성과도 같은 작품인데, 아쉽게도 2016년에 출시된 ‘프로젝트 디바 X’ 수록곡은 수록되지 못한 곡이 많다. 추후 추가 DLC로라도 만나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마치며
메가믹스 플러스는 메가믹스에 볼륨을 더욱 더한 프로젝트 디바의 총집본 같은 작품이다. 지금도 프로젝트 디바 팬이라면 추천할 만한 작품이나, 120Hz 지원이나, 음질 개선, 프로젝트 디바 X DLC 출시가 더해져 프로젝트 디바 게임의 레퍼런스가 되길 바라며, 리뷰를 마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