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과MS여2007년에는 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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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과MS여2007년에는 긴장하라!
  • PC사랑
  • 승인 2007.01.1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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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벨킨’과 협업을 시작했다. MP3 플레이어나 디지털 장치의 액세서리, 무선 네트워크 장치들,갖가지 AV 케이블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올리는 글로벌 기업인 벨킨과 손을 잡은 것이다. 삼성은 아이라운지에서발표한‘올해의 아이팟 액세서리’로 뽑힐 만큼 아이팟의 격을높인 한 수 위의 디자인과 질을 보여준 액세서리 제조사 벨킨과함께‘타도! 아이팟’에 나서고, 글로벌 MP3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액세서리 스페셜리스트라불러도 좋은 벨킨이지만 무선 랜이나 PC 주변기기, AV 케이블과 장치 등에서도 탁월한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벨킨의 한국 지사인 벨킨코리아에는 발로 뛰는 지사장 이혁준 총괄이사가 있다. 삼성과의 액세서리 협업이나 스카이프폰 최초 출시, 벨킨 한국 지사로서의 기반을 다져 가파른 매출 곡선을 그려낸 것 모두 그가 발품 팔아 이뤄낸 성과다.

삼성과 벨킨 벨킨과 삼성의 협업은 단순히 액세서리를공급하는 수준이 아니다. 이번 협업은 삼성이 만드는 MP3 플레이어의 글로벌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파트너십이다. 삼성에게필요한 혁신적인 액세서리를 만들어줄 적임자가 벨킨이라는 이야기다.
아이팟이나 일부 MP3 플레이어용 벨킨 액세서리는 케이스와 충전기, 전송 케이블 등이다. 그런데 이혁준 이사는“아이팟을 놀라게 할 깜짝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한다. 삼성은 아이팟을잡고 싶어 한다. 우리나라에서야 삼성이 점유율 1위라지만, 세계로넓혀보면 절반은 아이팟 세상이다. 삼성은 10%쯤 될까? 가장 큰 문제는 삼성 MP3 플레이어를 선택하는 연령대가 높다는 것인데, 벨킨이 만드는 젊은 감각의 액세서리가 그 이미지를 바꿔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이 협업이 성공하려면 긴밀한 관계 유지와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 이혁준 이사는“이미 벨킨 엔지니어가 삼성의 새 MP3 플레이어 개발 초기부터 참여하고 있다”면서 높은 수준의 협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새로 개발되는 제품의 시안들은 극비라 내부 직원도 보지 못한다.하지만 벨킨 엔지니어에게 이런 시안을 두고 어떤 액세서리를 만들 것인지 논의를 한다는 것은 액세서리에 거는 삼성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무선 랜 벨킨의 주력 사업인 무선 랜이 위협을 받는 일이 생길수도 있을까? 이혁준 이사는“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라고 못박는다. 2006년 12월 초, 모바일 코어 기업인 퀄컴에 흡수된 아기어의대표가 한“앞으로 와이파이는 무덤으로 사라지고 모바일로 대체될 것”이라는 발언에 대한 저항이다. 오히려 그는 802.11n이 시작되는 2007년에 무선 랜의 황금기를 열게 될 절호의 시기로 전망했다. 그는“무선 랜만큼 값싸게 인터넷이나 PC를 이어주는 네트워크 장치는 없다”면서 이동 통신 사업자가 주체가 된 모바일 네트워크는 만만치 않은 시설 투자와 이용 요금 문제에 직면해 사업자나 이용자나 혜택을 얻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비해 무선 랜은 시설 투자비가 싸고 운용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누구라도 부담 없이 쓸 수 있어 오히려 시장성은 더 높다.“ 새기술이 오래된 기술을 없애는 것은 아니라 이전 기술과 비슷하더라도 새 기술이 나오면 그에 어울리는 시장을 여는 것뿐”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하지만 그는 11n 무선 랜이 집보다는 유선 랜을 쓰고 있는 사무실 환경에서 알맞을 거라고 한다. 사실 출시 초기에는 유무선 공유기나 랜카드 값이 너무 비싸 일반 마니아들을 빼면 사서 쓰기가 쉽지 않다. 지금 5~6만 원만 주면 11g 무선 랜 공유기를 살 수 있는 현실도 무시하기 어렵다는 점도 그에게는고민이다. 그래도 벨킨은 2006년 1월 첫 주에 11n 초안 유무선 공유기와 랜 카드 브랜드인 엔원(N1) 제품을 정식 출시한다.

로지텍과 MS 최근에 벨킨이 선보인 노트북 가방이 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밋밋하고 재미없는 스타일의 노트북 가방과 비교했을 때 너무나 눈에 띄는 스타일이다. 노트북 이용자 1천 명을 대상으로 노트북을 쓸때 행동 패턴이나 습관을 철저하게 조사한 뒤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낸 것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이 노트북 가방을 만들어 낸 곳은 PC 주변장치 사업부다. 벨킨에서 가장 성적이 안 좋은 부서라고 찍힌 곳이다. 그런 사업부가 희한한 노트북 가방을 만들어 낸게 신기할 수 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벨킨 도무스(DOMUS) 프로젝트는 PC 주변 장치의 혁신을이끌기 위해 추진한 것으로써 이용자의 생활 패턴에맞춘 제품 설계와 색깔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설계를 하고 난 뒤 기술을 보강해 제품을 만들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자는 의도가 숨어 있다.도무스 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주변장치 사업부를 위한 투자도 다시 이뤄졌고 결국 노트북 가방뿐 아니라 마우스와 키보드, USB 허브의 시제품까지 만들어냈다. 앞으로 나올 도무스 프로젝트 주변장치들이 로지텍이나 MS를 넘어서지는 않겠지만, 절대 뒤지지 않을 정도라면서 기대감을 높이기까지했다.
이는 로지텍이나 MS와 어깨를 나란히 해 이들과 동급의주변장치 제조업체의 이미지를 갖겠다는 뜻이다. 그만큼 도무스 제품들이 디자인이나 질에서 남부럽지 않은 완성도를 갖춘것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벨킨은 도무스 제품들을 라스베가스에서 열릴 CES에서 처음 공개할 계획이다.

벨킨한국R&D
센터벨킨이 네트워크와 주변장치, 액세서리를 개발하는 업체이고 우리나라 기업들과도 협업을 하다보니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단다. 우리나라에 R&D 센터를 두는게 낫지 않느냐고. 이혁준 이사가 인터뷰를 하기 직전에 들른 곳에서도 그 질문을 받았는데, 필요하면 R&D 센터를 둘 계획이 있다고말했단다.
하지만 이혁준 이사는 우리나라 안에 연구개발 센터를 두는 게 조심스럽다. 우리나라가 기술에서는 분명 앞서가지만, 세계 시장을 놓고보면 우리만 앞서가기 때문이다. 세계 시장과 보조를 맞춰 가는 벨킨의 문화와 지나칠 정도로 빠르게 진화하는 우리나라의 기술 사이에간격이 너무 벌어졌다는 게 이혁준 이사의 지적이다.
지금 R&D 센터를 두지 않는다고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를 안 하겠다는것은 아니다. 벨킨은 전체 예산의 20%를 아시아를 위한 R&D 예산으로 배정했다. 각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면서 현지화에 최선을 다하라는게 본사 방침이라 한국형 모델이 더 늘어날 가능성 높다.
특히 우리나라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가운데 광랜 비율이 20%를 넘자벨킨도 우리나라를 위한 제품을 2007년 초 출시할 계획이다. 아시아를위한 엔원 후속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그나라시장에어울리는기술과현지화를통해벨킨은매년가파른성장그래프를그려왔고, 2007년은2006년보다배에가까운성장을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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