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터 장 당 1TB 시게이트 바라쿠다 2000DM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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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터 장 당 1TB 시게이트 바라쿠다 2000DM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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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0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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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게이트가 새로운 바라쿠다 시리즈 하드디스크를 출시했다. 새로운 바라쿠다는 여러 개로 나눴던 제품군을 하나로 통일하면서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플래터 장 당 밀도를 1TB로 늘리면서 구성 부품 수를 줄이고 데이터 기록 밀도를 높였다. 5900rpm과 7200rpm으로 회전 속도를 나눴던 제품군을 전부 7200rpm으로 통일해 제품군 전체 성능을 높이고 브랜드 하나에서 제품을 구분하면서 생기던 혼란을 덜었다.

높은 효율을 추구하는 새 바라쿠다
시게이트는 이제껏 데스크탑 하드디스크 시장에서 바라쿠다라는 이름으로 고성능 XT, 일반형 7200.12, 저전력 모델 그린(LP)이라는 3가지 라인업을 갖춰 왔었다. 이것을 이번에 1TB 용량 플래터를 도입하면서 라인업을 새로 구성했다. 바라쿠다 XT는 SSD와 하드디스크를 함께 쓴 하이브리드 하드디스크로 바꿀 예정이다. 바라쿠다 7200 시리즈와 저전력 그린 시리즈는 하나로 통합해 새로운 바라쿠다 시리즈로 내놨다.
바라쿠다 그린은 LP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시됐던 제품으로, 3.5인치 데스크톱PC용 하드디스크에서는 처음으로 회전 속도를 낮춘 제품이기도 하다. 데스크톱PC에서 7200rpm 회전 속도를 쓰게 된 후로 5400rpm은 상대적으로 소비 전력이 더 중요하고 디스크 크기가 작은 2.5인치 노트북용 하드디스크에 썼지만, 데스크톱PC에서도 저전력을 강조하면서 회전 속도를 5900rpm으로 줄여 출시했다.
그렇다면 회전 속도를 낮춰서 전력 소모량을 줄이는 것이 얼마나 효과적일까? 디스크 회전 속도가 느려지면 모터를 돌리는데 필요한 전력도 줄어들지만 디스크 성능도 느려지면서 오히려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길어진다. 전력 소모가 아무리 줄어도 이용 시간이 늘어나면 소비 전력 절감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미국 전기 요금 체계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전기 요금은 하드디스크 한 개당 겨우 20센트 줄어들 뿐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바라쿠다는 7200rpm으로 회전 속도를 높여 효율을 향상시켰다. 전력 소모량이 늘어나더라도 더 빨리 작업을 끝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렇다고 전력 소모량이 늘었다고 말할 수도 없다. 40나노 공정 3세대 듀얼코어 콘트롤러를 써서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부분은 놓치지 않았다. 또 고성능 콘트롤러와 빠른 회전 속도를 뒷받침하기 위해 64MB DDR2 메모리로 구성한 OptiCache 기술을 도입했다.
1TB 용량 플래터를 적용한 것도 효율을 추구한 결과다. 플래터 용량이 늘어나면 더 적은 부품으로 하드디스크를 만들 수 있다. 1TB 용량 하드디스크를 만든다고 가정했을 때 장 당 750GB인 플래터는 2장을 써야 하지만, 새 바라쿠다는 플래터 한 장 만으로 하드디스크를 만들 수 있다. 플래터 수가 줄면 이에 따른 전체 부품 수도 줄어 제조 원가, 크기, 무게, 소비 전력, 발열 등 다양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


예전 세대 제품보다 기판 크기가 줄었다.

빠른 속도, 낮은 발열, 조용한 소음
새 바라쿠다는 1TB 용량 플래터를 써서 같은 면적 디스크에 더 많은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다. 기록 밀도가 높아지면 데이터를 순서대로 읽거나 쓸 때 헤드가 이동하는 거리가 더 짧아져 성능이 높아진다. 물론 이것은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읽거나 쓸 때 얘기여서, 디스크에서 데이터를 기록한 위치가 서로 떨어져 있다면 성능 향상의 효과를 보기 어렵다. 플래터 회전 속도가 빠르면 데이터에 더 빨리 접근하기 때문에 성능이 좋아진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플래터의 회전 속도가 빨라지면 소비 전력, 소음, 발열도 같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새로운 바라쿠다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2TB 모델인 2000DM001과 웨스턴 디지털 캐비어 블랙 1TB를 비교했다. 캐비어 블랙은 고성능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모델로, 새 바라쿠다와 같은 7200rpm 회전 속도와 64MB 캐시, SATA 6Gbps 인터페이스를 갖춘 제품이다. 새 바라쿠다처럼 1TB 용량 플래터를 쓰지는 않았지만 이전까지 최고 밀도였던 750GB 용량 플래터를 써서 7200rpm 3.5인치 데스크톱PC용 고성능 하드디스크의 대표 제품으로 통한다.
플래터 밀도가 높은만큼 새 바라쿠다는 순차적 읽기, 쓰기 능력이 캐비어 블랙보다 앞선다. 비 순차적 성능의 경우, 데이터에 접근하기 위해 디스크를 회전시켜야 하는 하드디스크의 특징 때문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전 모델보다 향상된 결과를 볼 수 있다.
플래터 밀도가 높아지면 이처럼 무조건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 그것은 아니다. 밀도가 높아진만큼 같은 공간에서 헤드가 머무는 시간도 짧기 때문에 헤드가 데이터를 제대로 읽고 쓰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시게이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cuTrac 기술을 도입했다. 이 기술은 고정된 암 형태의 단순 헤드 대신 암에 고정된 헤드와 미세하게 움직이는 보정 헤드를 조합해 인치 당 34만 트랙에 달하는 나노급 트랙에서 읽고 쓸 수 있도록 해준다. 새로운 바라쿠다가 플래터 밀도를 높였음에도 성능을 안정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었던 까닭이다.
성능 뿐 아니라 소비 전력, 발열, 소음도 개선했다. 부품 수를 줄인 것이 회전 속도가 빠르면서도전력 소모량을 낮출 수 있었던 원인인데다 성능을 개선한 콘트롤러, 최적화 설계 등을 더해 전력 소모량을 효과적으로 줄였다. 전력 소모량이 줄어든 만큼 소음과 발열도 줄었다.



순차적 읽기 쓰기는 차이를 보였으나 비순차적 쓰기에서는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새 바라쿠다가 최대 성능 및 평균 성능 모두 앞서는 결과를 보였다. CPU 점유율, 온도도 마찬가지 결과다.


실제 쓰면서 체감할 수 있는 성능 차이는 크지 않다.
실제 환경에서는 비순차적 읽기/쓰기가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고성능 저전력은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위한 포석
새 바라쿠다는 1TB 플래터와 7200rpm 회전 속도로 성능과 용량을 모두 만족하도록 만든 모델이다. 이를 뒷받침하고자 고밀도 트랙에서도 안정된 성능을 제공하는 AcuTrac, 64MB DDR2 고용량 OptiCache 등 새로운 기술을 도입했다. 새로운 바라쿠다 하드디스크는 성능, 소비 전력, 발열, 소음 등 모든 면에서 이전 모델에 비해 향상된 성능을 보여준다.
1TB 플래터의 의의는 단순히 하드디스크 성능을 개선했다는데 그치지 않는다. 현재 하드디스크 최대 용량은 3TB에 머물러 있다. 플래터 장 당 용량이 1TB라면 더 큰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지금과 같은 크기와 성능으로 만들 수 있다. 새 바라쿠다 시리즈로 3TB 이상 용량을 갖춘 하드디스크를 볼 수 있는 날이 그리 오래 뒤는 아닐 것이다.


하드디스크
용량   2TB
인터페이스  SATA 6Gbps
회전 속도   7200rpm
캐시 메모리  64MB
무게   626g
크기   136.99×101.6×26.1mm
공급사   시게이트 http://www.seagate.com/www/k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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