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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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를 가다
  • PC사랑
  • 승인 2007.01.1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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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터툴즈와 달리 플러그인 기능 추가가 자유롭지 못한 점도 걸린다. 태터툴즈의 강점 중 하나로 꼽히는 플러그인은 태터툴즈를 좀더 재미나고 알차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플러그인들은태터툴즈 이용자들 중에서 웹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아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서 나눠준다.하지만 티스토리에서는 인기 있는 것들, 그 중에서도 티스토리보안에 문제가 없는 것들만 추가된다. 이용자가 직접 새로운 플러그인을 추가할 수는 없는형태인것이다.
전문적인 기능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티스토리는 여전히 조금 복잡하고 어려운 블로그로비춰질 수 있다. 좀더 다양한 이용자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티스토리가 가진 특징과 장점을지금보다 쉽게 인식하고 다가설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것이다.
 
블로거‘함장’이 블로그를 처음 만든 것은 2004년 1월이었다.
당시에 블로그를 원했던 사람들 대부분은 가입형을 고를 수밖에 없었다. 설치형은 일반 네티즌이 접근하기 힘든‘무버블타입’이나‘워드프레스’같은외국프로그램을써야했기때문이다. 이것들은메뉴고르기부터설치완료까지모든과정이영문으로되어있다.
친절한 누군가 매뉴얼을 한글로 자세히 풀어놓았다고 해도 웬만한 사람들은 구할 수 없는 경로에 숨어 있을 때가 많았다.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거나 HTML에 익숙한 웹 호스팅 숙련자들도 관련 정보를 얻기는 쉬운일이아니었다.

가입형 블로그에 대한 안좋은 추억그래서 고른 것이 가입형인 네이버 블로그였다. 페이퍼 서비스를 해오던 네이버가 블로그로 전환한지얼마되지않았을때다. 막상써보니몇가지거슬리는부분이있었다.
첫째는 블로그 주소, 즉 도메인이 네이버에 귀속되어 있는 것이었다. 어떤 형태로든 블로거들이 만들어 올린 컨텐츠는 포털 사이트 검색 결과로 쓰인다. 하지만 이렇게 검색된 컨텐츠들이 결국 네이버에 귀속된 아이디의 자료라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크게 신경 쓸 부분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이게중요한까닭은아래의두번째이유와도연관이있다.
두 번째는 저작권 문제다. 당시 네이버의 이용약관에는‘회원 별도의 허락 없이 등록한 게시물을수정하고 개조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또‘타인에 의해 보관이나 담기 등으로 다시 게시되거나복제된 게시물은 회원 탈퇴와 동시에 삭제할 수 없다’는 내용도 있다. 블로그 컨텐츠에 대한 저작권이 블로거가 아니라 네이버에 있었던 것이다.
무버블타입(http://www.movabletype.org)은 전부 영어로 되어있다. 개인이 쓰는 것은 무료지만 사후 지원을 받을 때는 돈을 내야한다. 워드프레스닷컴(http://www.wordpress.org)도사정은 마찬가지다.
나중에 다시 블로거가 저작권을 갖는 것으로 바뀌긴 했지만 그때만 해도 이 저작권 문제는 꽤나 많은 이용자들에게 원성을 샀고, 다른 블로그로 옮기는원인이되었다.
또 한 가지는 업로드 용량이 너무 적다는 점이었다. 그때 네이버는 2MB까지만 자료를 올릴 수 있었다. 지금처럼 블로그에 직접 동영상을 올리거나, 비상업적 용도로 음질 좋은 mp3 파일을 담는것이불가능했던것이다.이런 불만들이 결합되면서 조금 어렵더라도 설치형 블로그로 옮기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태터툴즈로옮긴것이2004년 3월이었다
 
취향은 만족시켜주지만 초보에게 어려운 설치형
설치형 블로그는 이용자가 원하는 이름으로 도메인을 골라 쓸 수 있다. 다른 이용자가 포털이나 그밖의 검색 사이트에서 내 포스트를 검색했을 때, 거기에는 내가 정한도메인이 함께 나타난다. 언제든 컨텐츠를 백업해 다른 곳에 옮길 수 있고, 저작권을비롯한 제반 사항이 이용자에게 있는 점이 좋았다. 가입형은 자기가 쓴 글을 백업하기가 이만저만 복잡한 게 아니다. 요즘은 이글루스처럼 책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도있지만, 다른 곳은 백업 서비스 자체를 하지 않고 있다. 백업이 된다는 것은 컨텐츠를변환해서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되니, 약은 포털들이 미리 배수진을친것이다.
태터툴즈의 등장은 거의 혁신이었다. 이용자들 중에서 HTML과 CSS를 다룰 수 있는사람이 있으면 스킨 커뮤니티를 만들어활동하고, 멋진 디자인을 지속적으로주고받을 수 있으니 겉과 속이 충실한블로그를만들수있게된것이다.
파일도 전보다 자유롭게 올릴 수 있었다. 웹 호스팅 업체마다 일정량의 제한을 두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포털보다는 훨씬 많다. 다음은 엄청난 크기의동영상을 올릴 수 있게 해주지만 그것은 UCC 때문에 생긴 조금 다른 서비스로봐야한다.
가입형 블로그 이글루스는 이용자들의 컨텐츠를 PDF 파일이나 책으로 백업해 준다.
 
물론 설치형 블로그도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블로그 공간을 갖기 위해서는 많진 않지만 돈이 든다. 웹 호스팅 업체를 골라서 입주 형태로 세를 살아야하고 도메인을 등록할 때도 돈을 낸다. 하루 히트 수가 1천 건이 넘어갈 정도가 되면 전송량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컨텐츠가 쌓일수록 저장 공간도 늘여야 하고, 전송량 허가치를늘리다보면역시또돈이든다.
또 하나 문제점은 FTP 이용법에서부터 웹 호스팅에 대한 지식들을 알아야 하는 점이다. 이건 게시판이나 다름없는 포털의 가입형 블로그를 쓰던 사람들, 브라우저로 웹 서핑만 하던 일반 이용자들에게는무척어려운관문이다.
태터툴즈는‘스킨 작가 커뮤니티’가 있을 정도로 스킨이 활성화 되어 있다.
 
설치하는 가입형 블로그‘티스토리’
티스토리가 가입형 블로그면서 테터툴즈의 설치형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 다음이라는 대형 포털의 서비스이면서 개발사가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끌었다.
차별화된합리성이보였기때문이다.태터툴즈와 마찬가지로 티스토리도 1차 블로그 주소는‘http://아이디.tistory.com’형식을 쓴다.
그렇지만 2차 블로그 주소는 자기 도메인을 쓸 수 있다. 개인 이용자는 아이디나 별명을 넣은 도메인으로 자기 개성을 맘껏 표현할 수 있고, 회사나 단체는 회사명이나 제품명을 담은 도메인으로 홍보 효과를 누린다. 1차 블로그 주소 역시 다른 이용자의 아이디와 겹치지만 않으면 자유롭게바꿀 수 있다. 귀속되기 싫어하는 이용자에게는특화된서비스다.FTP를 이용한 계정관리 같은 것이 없을 뿐 기능은 테터툴즈와 거의 같다. 파일 형태도 XML로 되어 있어 나중에 다른 설치형 블로그로 옮길 때 편하다.
HTML과 CSS 같은 언어를 조금만 다룰 줄 안다면 블로그 전체 디자인과 스킨을 완전히 탈바꿈할 수 있다. 이 점은주어진 옵션에서 고르거나 직접 만든이미지를 업로드해서 디자인 일부를 수정할 수 있는 다른 가입형 서비스와 차별되는점이다. 티스토리운영진이나 다른블로거가만들어배포한스킨을그대로써도좋다.
서버 공간을 운영사측에서 대신하는 만큼 블로그 용량과 트래픽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파일업로드 용량도 제한이 거의 없어 원하면 10개, 100개의 파일이라도 올릴 수 있다. 100MB라는 용량이담을수있는컨텐츠의양을생각해보면‘제한’이라는말이어울리지않는다.
게시물이나 사진 등 컨텐츠에 대한 모든 소유권도 블로거에게 있다. 자기가 운영하는 블로그 저작권은 블로거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정하면 된다. 최근에는‘CCL’(creative commons license)을따르는블로거들이 많아졌다.
호스팅 비용이 들지 않고 번거로운 설치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점은 선뜻 설치형 블로그를 시작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분명히 어필할 만한 부분이다. 팀블로그와 멀티블로그를 통해 나만의정보지나 동호회 소식지 등 이전보다 훨씬 다양한 소규모 미디어들이 생겨나고 질 높은 컨텐츠들도많이나올것으로기대된다.
 
합격점 주고도 남지만 버그와 업데이트 문제는 숙제
오픈 베타 서비스로 전환한 뒤에도 티스토리는 여전히 초대제로 운영되고 있다. 다행히 한정된 수의 초대장을 나눠주던 클로즈드 베타 때와 달리 티스토리 초기화면에 마련된‘티스토리 베타 신청’란에 e-메일을 등록해 놓으면 누구든 신청할 수 있다. 그래도 서버 운용 현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초대장을 보내주기 때문에 신청했다고 바로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티스토리 베타 서비스신청은1월 7일까지다.
하지만 티스토리도 설치형과 대조되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자주 터져 나오는 WYSIWYG 에디터의 버그다. 각각의 웹 브라우저마다 100% 똑같이 작동될수 없는 문제는 태터툴즈에서도 있었다. 그런데도 같은 문제가 빨리 고쳐지지 않는 것은 아쉽다.
이용자들은 눈에 뻔히 보이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조급해지거나 또 다시 이사를 고려할 것이다.
시스템 업그레이드도 문제다. 티스토리에 시스템 기반을 제공하는 태터툴즈가 버전을 업그레이드해도 티스토리에서는 보안문제 등 가입형 서비스에서 구현할 수 있는 것들을 최적화 시킨 뒤에 시스템에적용하고업데이트한다. 때문에시간차가클수밖에없다.

태터툴즈와 달리 플러그인 기능 추가가 자유롭지 못한 점도 걸린다. 태터툴즈의 강점 중 하나로 꼽히는 플러그인은 태터툴즈를 좀더 재미나고 알차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플러그인들은태터툴즈 이용자들 중에서 웹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아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서 나눠준다.하지만 티스토리에서는 인기 있는 것들, 그 중에서도 티스토리보안에 문제가 없는 것들만 추가된다. 이용자가 직접 새로운 플러그인을 추가할 수는 없는형태인것이다.
전문적인 기능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티스토리는 여전히 조금 복잡하고 어려운 블로그로비춰질 수 있다. 좀더 다양한 이용자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티스토리가 가진 특징과 장점을지금보다 쉽게 인식하고 다가설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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