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한글로 만나는 호러 어드벤처, 폐심: 심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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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한글로 만나는 호러 어드벤처, 폐심: 심야방송
  • 남지율 기자
  • 승인 2021.12.30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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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폐심: 심야방송(이하 폐심)’은 세 명의 스트리머가 심령 스폿에서 방송을 하다가 생기는 일을 다룬 호러 어드벤처 게임이다.

이 게임은 20216월 스팀으로도 출시된 바 있는데, 한글을 지원하지 않아 국내 유저의 이목을 끌진 못했다. 그러나 적극적인 한글화 정책을 밝힌 게임 유통사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지점이 폐심을 한글화해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했다.

폐심은 어드벤처 게임 마니아라면 가뭄의 단비 같은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글화로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가격대 역시 2만원 초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폐허에서 느끼는 공포

폐심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폐허가 되어버린 호텔 이자나미에서 시작된다. 호텔 이자나미에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 호텔 이자나미의 오너는 호텔의 몰락으로 고통을 받게 되는데, 결국 외동딸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이에 호텔 건물이 해체될 수순이었으나, 호텔에 발을 들인 해체업자에게도 교통사고와 같은 끔찍한 일들이 발생한다.

결국 호텔은 철거되지 못한 상태로 남게 되며, 폐허 방문 콘텐츠로 구독자를 늘리고 싶어 하는 3명의 소녀들이 호텔에 발을 들이게 된다.

호텔의 분위기는 폐허 그 자체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오랜 기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음침하기까지 하다.

미스터리한 일들도 다수 발생한다. 잠깐 방심한 사이에 동료들이 사라지거나 테마파크의 마스코트 인형이 주인공을 죽이러 오는 경우도 있다.

라이브 2D와 어두침침한 배경 그래픽이 잘 어우러져 있으며, 떨어진 동료들과의 화상통화 연출도 인상적이다. 공포감만 보면 합격점이라 볼 수 있다.

 

불친절이 더하는 공포감

폐심은 불친절한 게임이다. 캐릭터 조작부터가 답답한 느낌이고 단서를 찾는 것도 불편하다. 스마트폰 LED를 위아래로 조작하면서 어둠을 밝히는 조작도 불친절하다. 게다가 오토 세이브를 지원하지 않으며, 전화기 앞에서만 저장할 수 있다. 게임 진행에 대한 힌트도 많지 않다.

그러나 이런 불친절이 공포감을 더한다. 건물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새로운 아이템을 획득하고 추가 진행이 가능한데,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체불명의 마스코트 인형이 랜덤하게 등장해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마스코트 인형에게 한 대라도 맞으면, 즉시 게임 오버가 되기 때문에 숨을 곳을 최대한 빠르게 찾는 것이 중요하다.

, 사람에 따라 반복적으로 단서를 찾는 불편함이 공포감을 넘어 피로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마치며

폐심은 한글화와 저렴한 가격으로 입문 장벽이 대폭 낮아진 호러 어드벤처 게임이다. 힌트를 조금씩이나마 제공하는 옵션이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런데도 공포감은 확실한 편이다. 어드벤처 게임을 좋아한다면 충분히 권할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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