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980i는 커널타입 이어폰으로 차음성이 좋다. 여기에 노래만 틀어 놓으면, 완벽하게 자신만의 음악 세계로 빠져들 수 있다. 이어 어댑터 세트는 기본형 S, M, L 크기 세 쌍, 중저음형 S, M, L 크기 세 쌍과 메모리 폼 한 쌍이 들어 있다. 각기 조금씩 다른 소리를 내니 취향에 맞는 걸 골라 쓰자. 예컨대 메모리 폼은 중저음형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눌러서 귀에 넣으면 부풀어 올라 귓구멍 크기에 관계없이 쓰기 좋다.
디자인은 검은색과 은색으로 꾸며 아이폰 3GS 블랙이나 아이폰 4 블랙과 잘 어울린다. 이어폰 헤드는 약 30도 각도로 기울어져 있는데, 귀에 넣으면 선 연결 부분이 귓불에 닿으며 자연스럽게 일직선으로 내려온다. 다만 귀에 고정이 되진 않아 몸을 크게 움직이면 쉽게 빠지는 게 흠이다.
선은 양쪽 길이가 똑같은 대칭형에 길이도 1.2미터로 넉넉해 바지 주머니나 가방 속에 넣어도 문제없다. 선 중간에 클립을 달아서 옷이나 가방에 고정시키도록 했다. 달리기처럼 활동량이 많은 운동을 할 때 선이 흔들리며 내는 소리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이어폰 단자 부분은 180도 돌아가 직선과 직각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 원하는 모양으로 바꾸면 된다. 직각 모양으로 해두고 검지와 중지 사이에 이어폰 단자를 끼면, 아이폰을 가로로 쥐었을 때 꽤 안정적이다. 아이폰을 게임이나 동영상 위주로 이용할 때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까진 CX980와 장단점을 공유한다. CX980i에 이르러서는 기존 스위치를 애플 제품에 맞춰 ‘스마트 리모컨’으로 개선했다. 마이크가 추가되고, 음량 조절 버튼 외에 젠하이저 로고가 새겨진 버튼이 생겼다. 위치는 번들 이어폰 경우, 오른쪽 이어폰 헤드 쪽에 붙어 있었지만, CX980i는 Y자 접합부에 있다. 조작하기는 편해졌지만, 마이크 위치도 멀어져 통화할 때 상대방이 소리가 잘 안 들리는 단점도 존재했다.
조작 방법은 아이폰 번들 이어폰 스위치와 같다. 하지만,버튼을 누르는 감각은 번들과 비교불가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잘 눌리고 누르는 소리도 조용했으며, 귀와 버튼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조작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
버튼을 누를 때마다 딸깍거리는 소리가 거슬렸던 사람이라면, 반길만한 점이다. 스마트 리모컨은 아이폰3GS 이상, 아이패드, 아이팟 셔플 3세대 이상, 아이팟 나노 4세대 이상, 아이팟 클래식, 아이팟 터치 2세대 이상, 맥북 2009년 이후 모델에서만 작동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삼성 ‘갤럭시 S2’에도 연결해 보았지만, 음량 조절 버튼조차 작동되지 않았다.
가볍게 쓰기엔 가격이 좀 부담되지만, 아이폰과 찰떡궁합인 프리미엄 이어폰이다. 아이폰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고급 이어폰을 찾는다면, CX980i가 그 해답이 될 것이다.
이어폰 연결 단자는 직선 형태와 직각 형태 모두 가능하다.
이어폰 / 헤드셋
임피던스 32Ω
재생 주파수 대역 16Hz∼20,000Hz
마이크 주파수 대역 100Hz∼10,000Hz
음압 레벨 115dB
마이크 감도 -44dBV/Pa
커넥터 3.5mm 직선 / 직각
무게 21g
값 38만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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