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축과 적축 그 중간을 원한다면 갈축을 주목하라! CHERRY MX BOARD 2.0S 화이트 갈축 피씨디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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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축과 적축 그 중간을 원한다면 갈축을 주목하라! CHERRY MX BOARD 2.0S 화이트 갈축 피씨디렉트
  • 남지율 기자
  • 승인 2021.09.02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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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기계식 키보드를 선택할 때는 고려할 점이 많다. 어떤 스위치를 선택하는지가 중요한데, 찰진 클릭감을 원하는 이들도 있고 걸림 없이 눌리는 부드러움을 선호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막상 찰진 클릭감과 부드러움 중 하나만 선택하려면 아쉬움이 느껴질 수 있다. 클릭감으로 대표되는 청축 스위치의 경우 소음이 큰 편이고 손의 피로도 쉽게 발생한다. 반면, 걸림 없이 부드럽게 입력되는 적축 스위치는 사람에 따라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마치 짜장면과 짬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과 비슷하다.

이럴 땐 짜장과 짬뽕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짬짜면이 답이다. 기계식 키보드도 마찬가지다. 적축과 청축의 특징을 모두 지닌 마치 짬짜면과 같은 갈축 스위치가 대안이 될 수 있다.

갈축 기계식 키보드를 찾고 있다면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CHERRY MX BOARD 2.0S 화이트 갈축 피씨디렉트(이하 MX BOARD 2.0S)’를 주목하자.

체리만의 독자 기술로 가공된 ABS 키캡이 적용됐다.<br>
체리만의 독자 기술로 가공된 ABS 키캡이 적용됐다.
케이블은 160cm 길이를 지녔으며, 분리는 불가능하다.<br>
케이블은 160cm 길이를 지녔으며, 분리는 불가능하다.

 

합리적인 가격에 오리지널 체리 스위치를 만나자

방향키 위에 LED 인디케이터가 위치한다.

MX BOARD 2.0S는 체리 MX 스위치가 탑재된 기계식 키보드치고 저렴한 편에 속한다. 키보드의 구성도 부가기능을 제외하고 꼭 필요한 기능만 담았다. RGB LED나 볼륨 휠과 같은 요소는 찾아볼 수 없지만, 대신 그만큼 심플하다. 특히, LED 인디케이터도 방향키 위에 위치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깔끔한 디자인을 선호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체리 스위치를 경험하고 싶다면 만족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이 장착된 측면에 체리 로고가 새겨졌다.

기존에 소개한 MX BOARD 2.0S 블랙이 레트로한 느낌이라면, MX BOARD 2.0S 화이트는 사무실에서 사용해도 좋을 정도로 깔끔하다. 참고로 MX BOARD 2.0S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Peter Raab’ 교수가 디자인했으며, ‘2021 독일 디자인 어워드’를 획득하기도 했다.

바디 사이즈가 컴팩트해 풀 사이즈 기계식 키보드치고 휴대성이 좋은 편이다.
무게는 실측 기준 828g으로 확인됐다.

무게는 제법 가벼운 편이다. 풀 사이즈 기계식 키보드임에도 실측 무게가 828g에 불과하다. 크기 역시 일반적인 풀 사이즈 키보드보다 작기 때문에 공간 부담도 덜하다.

 

무보강 체리 MX 갈축의 매력

금속판이 없는 무보강 구조로 제작돼 타이핑 피로감이 적다.
금속판이 없는 무보강 구조로 제작돼 타이핑 피로감이 적다.

앞서 이번 리뷰에 사용된 MX BOARD 2.0S에 체리 MX 갈축이 탑재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렇다면 MX 갈축은 어떤 특성을 지녔을까? MX 갈축은 MX 청축처럼 스위치를 눌렀을 때 구분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면서 MX 적축과 유사한 정숙함을 지녔다. 즉, 기계식의 손맛과 정숙함을 모두 갖춘 스위치라 볼 수 있다.

smartPC사랑 원고 작업을 진행해 보니 정갈한 타건감이 인상적이다.

MX 청축을 사무실에서 쓰고 싶은데 소음이 걱정되거나 아니면 반대로 MX 적축이 심심했다면 MX 갈축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체리식 스테빌라이저 적용으로 스페이스 바와 같은 키를 균일하게 입력할 수 있다.

직접 타건해보니 일반적인 MX 갈축 키보드와 차별화된 키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약간은 말랑말랑한 느낌이다. 이는 이 키보드가 금속판이 없는 무보강 구조로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타이핑 시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여 피로감이 줄어드는 점도 무보강 구조의 특징이다. 따라서 키보드 사용 시간이 길다면 MX BOARD 2.0S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키캡을 휘어진 모양으로 설계한 ‘스텝스컬쳐2 디자인’이 적용됐다.
높낮이 조절 받침대가 기본 장착됐다.

이외에도 키캡을 휘어진 모양으로 설계한 ‘스텝스컬쳐2 디자인’과 높낮이 조절 받침대도 적용됐다. 일부 키보드와 달리 높낮이 조절 받침대를 별도로 구매할 필요가 없었다.

콤팩트한 레이아웃을 지녀 고속 타건에 적합하다.

MX BOARD 2.0S는 풀 사이즈 키보드이긴 한데, 평범한 키보드와는 달리 훨씬 콤팩트하다. 넘버키, 방향키가 붙어있는 형태이다 보니 공간을 적게 차지하며, 타건 동선도 최소화할 수 있다. 처음에는 오타가 발생할 수 있으나 조금만 적응되면 오히려 더 빠르게 타건할 수 있을 것이다.

 

리듬 게임에 좋다

MX BOARD 2.0S는 게임용으로도 적합한 기계식 키보드다. 안티 고스팅을 지원해 다양한 조합으로 키를 입력해도 충돌 없이 모두 정상 인식되기 때문이다. 동시 입력 테스트 프로그램을 실행해 40여 개의 키를 동시에 눌러보니 모두 정상 인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리듬 게임과의 궁합이 특히 좋다.

MX BOARD 2.0S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편이지만, 리듬 게임과의 궁합이 특히 좋다. 적당한 구분감을 지녀 정확한 타이밍에 입력할 수 있고 키압도 높지 않아 연타 노트를 무리 없이 처리할 수 있다. 실제로 MX BOARD 2.0S로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를 플레이해보니 이를 제대로 체감할 수 있었다.

 

전용 소프트웨어가 제공된다

키보드 제어를 위한 전용 소프트웨어가 제공된다.
키보드 제어를 위한 전용 소프트웨어가 제공된다.

MX BOARD 2.0S는 체리 키보드답게 전용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 ‘Cherry Assistant’라 불리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매크로나 매핑, 폴링 레이트 등을 한 곳에서 쉽게 변경할 수 있다. UI도 심플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ESC 키와 F1 사이에 위치한 ‘체리 키’를 누르면 Cherry Assistant가 실행되기 때문에 아주 편리하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쉽게 실행할 수 있는 점도 체리만의 장점이다. ESC키와 F1 키 사이의 ‘체리 키’를 누르기만 하면 마우스 조작 없이 Cherry Assistant가 즉시 실행된다.

 

마치며

MX BOARD 2.0S는 체리가 직접 출시한 키보드이고 기본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단순히 가성비만 좋은 것이 아닌 체리만의 무보강 구조와 전용 소프트웨어 지원도 이 제품의 장점이라 볼 수 있다. 가격은 7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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