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트랙볼은 처음이지? 콕스 CTM100 인체공학 트랙볼 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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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트랙볼은 처음이지? 콕스 CTM100 인체공학 트랙볼 마우스
  • 최한슬 기자
  • 승인 2021.09.01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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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최한슬 기자] 빨간 트랙볼을 도르르 굴린다. 엄지손가락으로 볼을 가볍게 튕겨 굴리자 마우스 포인트가 저 멀리 날아간다. 볼을 굴리자 마우스 포인트가 움직인다? 그 이름도 생소한 트랙볼 마우스의 이야기다. 트랙볼 마우스가 처음 등장한 지는 꽤 됐지만 컴퓨터 입력 장치에 관심 있는 이들을 제외하고 아직 많은 이에게 생소한 물건일 테다. 이 마우스에는 트랙볼이라 불리는 공이 하나 박혀 있다.

인체공학적인 구조가 적용됐지만 진입 장벽이 높은 모양새로 쉽게 보긴 힘들었던 트랙볼 마우스를 콕스에서 새로 출시했다. 심플하게 완성된 디자인도 제법 마음에 든다. 콕스의 인체공학 트랙볼 마우스, CTM100은 과연 어떨까?


제원
센서: PixArt PAW3205
DPI: 600/800/1000/1200/1600
버튼: 7버튼(DPI 버튼 포함)
인터페이스: 2.4GHz 무선
배터리 타입: AAA x2
트랙볼 크기: 1.3인치(34mm)
크기: 140x98x51mm 
무게: 135g

스크롤 휠 아래에 DPI 조절 버튼이 위치한다.        

매끄러운 빨간 공을 굴리는 재미

일반적인 마우스 사용을 보자면, 우리는 패드 위에서 마우스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포인트를 이동시킨다. 그렇지만 트랙볼 마우스는 손과 손목을 그대로 둔 채 공 위에 있는 엄지손가락만 바삐 움직이는 구조다. 손목이 아픈 그대를 위한 색다른 방식이다.

콕스 CTM100의 전체적인 형태는 오른손잡이용 버티컬 마우스를 연상하게 한다. 일반 마우스보다 큰 크기에 산처럼 솟은 형태로 높이와 각도도 높은 편이다. 버티컬 마우스처럼 손을 세우진 않지만, 손바닥이 완전히 바닥을 향하지도 않아 손목 뒤틀림도 비교적 적다. 버티컬 마우스의 직각 구조에 적응하기 어려운 사람들도 편안하게 사용할 만한 각도다. 크기도 일반 마우스보다 훨씬 커서 손바닥 끝까지 완전히 받쳐줘, 기자의 경우엔 안정감이 느껴졌다.

그러나 손이 작은 경우엔 트랙볼을 움직이며 동시에 클릭 버튼을 누르기엔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바닥면의 구멍으로 트랙볼을 누르면 공이 쉽게 빠진다.

블랙 바탕에 포인트처럼 있는 빨간 트랙볼은 당구공처럼 매끄러우며 가벼워서 힘을 크게 들이지 않아도 잘 움직인다. 트랙볼의 움직임을 추적해 마우스 포인트로 연결시키는 센서가 내부에 내장됐으며, 트랙볼은 분리 가능하다. 사용하다 보면 공과 센서 주변에 먼지가 앉을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공을 분리해 공과 내부를 한 번씩 닦아주는 것이 좋다.

공을 분리하니 내부에 빨간 빛을 발하는 센서가 보인다.

인고의 시간 끝에 찾아오는 편안함

트랙볼 마우스의 종류는 트랙볼이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엄지손가락 외에 검지나 중지로 공을 움직이는 디자인도 있으나, CTM100은 엄지를 이용하도록 설계됐다. 

성인 여성 기준으로 손 안에 안정적으로 들어온다.

마우스 위에 오른손을 올려놓으면 자연스레 엄지손가락에 공이 만져진다. 손으로 마우스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엄지로 공을 움직여 포인트를 이동시키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제법 시간이 걸린다. 마우스를 움직이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 초반 적응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손가락만 움직여 커서를 옮기고 드래그하자니 이전보다 다소 답답한 느낌도 있어, 세밀하고 복잡한 작업에는 어울리지 않을 듯하다. 

손바닥과 손목이 바닥에 닿지 않으며 덜 뒤틀린다.

기자 역시 처음엔 이 생소한 동작 방식에 당황스러움이 컸으나, 적응의 시간을 거치니 손과 팔은 움직이지 않은 채 엄지만 움직이는 것이 점차 편안해지며 마우스 포인트 이동도 제법 능숙해졌다. 손을 움직일 필요가 없으니 팔과 어깨 전체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아 장시간 마우스를 사용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트랙볼 마우스를 한 번 고려해 봐도 좋을 것이다. 엄지를 움직이며 한 번씩 휙휙 공을 굴리는 재미도 쏠쏠하다. DPI 조절 버튼도 스크롤 휠 아래에 위치해 원하는 만큼 빠르게 조절 가능하다. 

마우스 본체 외에 무선 동글 리시버와 AAA 건전지 2개가 기본 제공된다.

묵직한 존재감으로 좁은 공간에도 효율적

기본 제공되는 AAA 배터리 2개를 포함한 마우스의 실측 무게는 160g으로 꽤 묵직한 편이다. 또 마우스 바닥면엔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어 한 번 자리 잡으면 그 자리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기기 자체를 움직여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패드도 사실상 필요하지 않으며 공간 차지도 적다.

실측 무게는 160g이다.

게다가 2.4GHz 무선 연결 방식이기 때문에, 만성적인 공간 부족 현상을 겪는 사람에게도 효율적인 마우스라 볼 수 있다. 무선 리시버는 마우스 바닥에 수납 가능하다.

바닥면에 무선 리시버와 배터리가 들어가며, 전원 버튼이 따로 있다. 상하좌우에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됐다.

마치며

콕스 CTM100 가격은 오픈 마켓 기준 40,900원으로, 다른 트랙볼 마우스보다 저렴한 편이다. 소중한 손목을 보호하는 새로운 방식에 도전하고 싶다면 입문용 트랙볼 마우스로 CTM100을 추천한다. 초반 적응 기간을 거치면 일반적인 마우스 사용에는 불편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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