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로지텍이 8월 29일까지 롯데온을 통해 로지텍 게이밍 기어를 최대 50% 할인하는 '로지텍 브랜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평소 로지텍 게이밍 키보드나 마우스 등을 노리고 있었다면 좋은 기회가 될지 모른다.
하지만 모든 제품이 그렇듯 충동 구매는 해롭다. 정말 로지텍 게이밍 기어를 구매해도 좋을지, 추후 중복 구매가 발생하지는 않을 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다.
특가 할인이지만 역대 최저가가 아닐 수 있다
로지텍 제품은 할인이 잦은 편이다. 따라서 당장 필요한 게 아니라면 가격 동향을 살펴보고 최적의 조건일 때 구매하는 것이 이득이다.
일례로 이번 롯데온 할인 행사에서 '로지텍 G913 텐키리스 무선 기계식 키보드'를 219,000원에 구매할 수 있지만, 이는 1주일 전 인터파크에서 할인된 금액보다 불리한 조건이다. 1주일 전 인터파크에서도 219,000원에 판매됐으며, 해당 프로모션에서는 이번 롯데온 행사와 달리 상품권이 제공된 바 있다.
하이엔드 게이머라면 다시 고민하자
RGB LED를 중요시 한다면 로지텍 제품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로지텍 제품은 ASUS ROG, 커세어, 스틸시리즈와 달리 PC 메인보드와의 연동이 불가능하다. 또한, ‘필립스 휴’, ‘나노리프’ 등의 스마트 LED와 연동하는 기능도 찾아볼 수 없다. RGB LED 깔맞춤을 원한다면 다른 브랜드를 우선시 하는 게 좋을 것이다.
8,000Hz 게이밍 마우스나 옵티컬 스위치 탑재 게이밍 마우스가 없다는 점도 하이엔드 게이머라면 로지텍을 다시 생각해야 할 이유다. 8,000Hz 게이밍 마우스는 로지텍의 게이밍 마우스(1,000Hz)보다 8배 빠른 폴링레이트를 지녔다. 따라서 240Hz 이상급 고주사율 모니터를 사용한다면, 8,000Hz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게이밍 마우스의 고질병 '더블 클릭'을 극복한 옵티컬 스위치 탑재 마우스도 로지텍에는 없다.
대체제가 많다
과거 '로지텍 제품은 대체제가 없다'라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를 대체할 제품이 충분한 상태다. 마우스 패드로 전력을 공급해 끊김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로지텍 파워플레이'의 경우도 매드캣츠, 맥스틸을 통해 대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무선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 G913의 경우 텐키 분리가 가능하고 G913보다 긴 배터리 수명을 지닌 'ASUS ROG CLAYMORE II US'가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A/S도 중요하다
A/S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로지텍 A/S에 대한 불만 사항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로지텍의 인기 제품인 무선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 G913이나 G PRO X SUPERLIGHT 무선 게이밍 마우스의 경우 무선 동글을 분실하면 이를 별도로 구매할 수 없다. 반면, 커세어, 스틸시리즈, ASUS ROG, 레이저는 동글 분실 시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무선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 G913의 키캡과 관련된 논란도 있었다. G913은 높은 가격을 지녔음에도 PBT가 아닌 ABS 키캡을 사용해 사용자의 타건 습관에 따라 키캡 파손이 발생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키캡의 높이가 낮아 사용 중 키캡 파손이 발생 할 수 있다.
로지텍 코리아는 G913 키보드 사용 중 키캡이 파손 시 "무상 A/S 기간이라 하더라도 A/S가 불가능하다"며, "키캡을 따로 판매하는 것도 안된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G913 키캡을 검색해 해외 직구로 교체용 키캡을 구매하는 게 좋을 것이다"라고 답변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