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메일 위장, 사회 이슈 이용… 올해 상반기 주요 보안 위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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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메일 위장, 사회 이슈 이용… 올해 상반기 주요 보안 위협은?
  • 최한슬 기자
  • 승인 2021.07.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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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최한슬 기자] 안랩(대표: 강석균)이 올 상반기 주요 보안 위협 트렌드 5가지를 선정해 16일 발표했다. 사이버 보안 위협과 공격 방식이 갈수록 다양해지며 고도화됨에 따라, 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 확인 시 더 철저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안랩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주요 보안위협 트렌드 Top 5’는 ▲타깃형 랜섬웨어 공격 증가 ▲조직 인프라 솔루션을 악용한 공격 지속 ▲업무 메일을 위장한 정보 유출형 악성코드 유포 ▲사회적 이슈를 사이버 공격에 적극 활용 ▲국가지원 추정 해킹그룹 활개 등이다.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ASEC) 한창규 센터장은 “공격자는 사이버 공격의 전 과정에서 시스템 취약점부터 사용자까지 가장 ‘약한 고리’를 노리고 있다"며 "점차 정교해지는 보안 위협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기관과 기업, 사용자 등이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보안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 타깃형 랜섬웨어 공격 증가

안랩은 올해 초 ‘2021년 5대 사이버 보안위협 전망’에서 타깃형 랜섬웨어 공격 증가를 예상한 바 있다. 이 예상대로, 올해 상반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기업이 타깃형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공격자들은 기업과 기관에 침입해 정보 유출과 랜섬웨어 감염을 동시에 실행 후, 금전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유출한 정보를 공개하겠다며 이중 협박을 가했다. 이러한 공격 중에는 랜섬웨어 제작에서 유포까지 도와주는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 Ransomware as a Service)' 방식으로 유포된 경우도 다수 확인했다.

이와 같은 공격으로 한 번 내부 정보를 탈취 당하면 또다시 협박의 대상이 될 수 있어, 조직은 보안 솔루션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내부 임직원 보안 교육을 강화해 랜섬웨어 공격에 상시 대응해야 한다.

 

▲ 조직 인프라 솔루션을 악용한 공격 지속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특정 침투 테스트 도구의 해킹 버전을 이용해 AD(액티브 디렉토리) 서버 탈취를 시도하고, 최근 IT 보안 관리 솔루션인 ‘카세야 VSA’ 취약점을 이용한 랜섬웨어를 유포하는 등 조직의 인프라 솔루션이나 공급망을 악용하는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조직 내부 자원 관리나 서비스 제공에 사용되는 솔루션을 공격자가 장악하면 해당 조직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사에도 랜섬웨어가 유포되고 정보가 탈취되는 등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공격자들은 원격(재택)근무 환경에 자주 활용되는 VPN(가상사설망) 솔루션의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을 적극적으로 펼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조직은 외부에서 유입되는 공격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도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프로그램과 관련 파일은 쉽게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조직의 보안 관리자는 일반적인 보안 정책 외에 TI(위협 인텔리전스)서비스를 활용해 정보를 수집하는 등 위협 대응 역량을 높이는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

 

▲ 업무 메일을 위장한 정보유출형 악성코드 유포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의 악성코드 분석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가장 많이 발견된 악성코드는 폼북(Formbook), 에이전트테슬라(AgentTesla)로 대표되는 정보 유출형 악성코드다. 이들 중 다수가 송장, 발주서, 주문서 등을 사칭한 메일로 첨부파일 혹은 메일 본문에서 악성URL 실행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유포됐다. 

신뢰도가 높은 실존 기업을 사칭하거나 어색한 표현 없이 자연스러운 한글을 구사하기 때문에,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경우 조금만 부주의해도 악성코드에 감염되기 쉽다.

유출된 정보는 타깃형 공격 등 2차 공격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어 사용자는 메일 발신자와 첨부파일을 유심히 살펴보고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 속 첨부파일이나 URL은 실행하지 않아야 한다.

 

▲ 사회적 이슈를 사이버 공격에 적극 활용

사회적 관심이 높은 이슈를 활용하는 공격은 자주 사용되는 방식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확진자 동선’, ‘재난 지원금’, ‘소상공인 지원 종합안내’ 등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한 키워드를 사용한 공격이 다수 발견됐다. 최근에는 '한미 정상회담' 등 특정 그룹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사회적 이슈를 악용한 공격이 발견되기도 했다. 

해당 이슈를 이용한 이메일에 악성 첨부파일 및 URL을 첨부하거나, 코로나19 관련 안내를 위장한 문자메시지에서 URL 클릭을 유도하는 등 공격 방법 또한 다양했다.

앞으로도 사용자를 유인하기 위해 생활 밀착형 키워드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사용자는 문자메시지나 메일 확인 시 출처가 불분명한 URL의 실행을 금지하고, 이슈 검색 시에는 검증 받은 웹사이트나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 국가 지원 추정 해킹그룹 활개

올해 상반기에는 특정 국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그룹의 활동 보고서가 국내외에서 다수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해킹 활동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방산, 의료, 암호화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에 따라 국내외 제약 회사를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 시도가 발생하기도 했다.

공격방식도 IE(인터넷 익스플로러), 크롬 등 웹 브라우저 취약점뿐 아니라, 국내 웹 브라우저와 연동되어 실행되는 프로그램 취약점을 악용했다. 또 국내 유명 포털을 사칭한 피싱 사이트를 제작하는 등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과 조직이 사용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보안 패치를 적용하는 등 기본 보안 수칙을 제대로 실천할 필요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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