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2버튼으로 쉽게 즐기는 최고 가성비의 리듬 게임, 뮤즈 대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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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2버튼으로 쉽게 즐기는 최고 가성비의 리듬 게임, 뮤즈 대쉬
  • 남지율 기자
  • 승인 2021.06.07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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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리듬 게임 장르에 관한 대표적인 선입견 중 하나는 조작 체계가 복잡하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PC 리듬 게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의 가장 기본이 되는 '4버튼 모드'를 예로 들면 4개의 버튼과 2개의 사이드 트랙이 사용된다. '8버튼 모드'는 총 10개의 키를 상황에 맞게 눌러야 한다. 모바일 리듬 게임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6라인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물론, '태고의 달인'처럼 조작 체계를 단순화한 경우도 있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뮤즈 대쉬'도 단순한 조작 체계가 특징인 작품이다. 하지만 뮤즈 대쉬는 태고의 달인과도 꽤 다르다. 라인이 2개이기 때문에 노트 가독성이 뛰어나고 횡스크롤 액션과 리듬 게임을 결합해 독특한 감각으로 즐길 수 있다.

출시 3주년을 앞둔 만큼 누적된 콘텐츠가 풍부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색적인 리듬 게임을 찾고 있거나 기존 리듬 게임의 조작 체계에 어려움을 느꼈을 이들을 위해 뮤즈 대쉬를 소개한다.

 

단순하면서 깊이 있다

뮤즈 대쉬는 2018년 스마트폰으로 등장한 리듬 게임이다. 스마트폰에서 시작된 게임답게 PC판의 조작법도 간단하다. D나 F 키 중 원하는 키를 누르면, 캐릭터(뮤즈)가 공중의 적을 공격한다. 반대로 J나 K 키는 지상의 적을 공격하는데 쓰인다. 설정을 통해 상단 공격과 하단 공격의 키를 각각 4개씩 할당하는 것도 가능하다.

플레이 방법도 간단하다. 노트(적)이 원형 판정선에 도달할 때 타이밍에 맞춰 공격하기만 하면 된다. 굉장히 단순한 게임이지만, 그렇다고 패턴 디자인까지 단순한 건 아니다. 예를 들면 음악의 박자에 맞게 다른 크기의 적이 등장하기도 해 시각적인 만족감도 좋은 편이다.

다른 리듬 게임에서 찾아볼 수 있는 기본적인 요소도 모두 구현됐다. 단노트, 롱노트, 연타노트 등은 물론이고 판정 시스템이나 게이지 등을 횡스크롤 액션 게임에 조화롭게 녹여냈다. 건반 리듬 게임만 즐겨왔다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올 것이라 생각된다.

이외에도 동시치기는 물론 상황에 따라 노트를 피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유령 노트처럼 노트가 갑자기 나타나거나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이는 다른 리듬 게임에서 보통 별도 옵션으로 사용되는데 뮤즈 대쉬는 이를 기본 패턴에 적절하게 구현했다.

캐릭터도 뮤즈 대쉬의 중요한 요소다. 캐릭터마다 개성이 뚜렷한 것은 물론 게임에 영향을 주는 요소도 다르다.

사이터스와 같은 콜라보레이션 캐릭터도 만나볼 수 있다. 움직이는 2D 캐릭터를 메뉴 화면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라이브 2D가 적용된 모바일 게임과 비교해도 부족함 없을 정도로 퀄리티가 높다.

수록곡은 어떨까? BMS 인기곡은 물론 그루브 코스터, 디모, 사이터스 등 리듬 게이머라면 익숙할 곡이 많다. '브레인 파워' 같이 리듬 게임에 많이 수록된 곡도 만나볼 수 있으며, 개수가 적긴 하나 한국어 보컬곡까지 탑재됐다.

 

단점을 커버할 극강의 가성비

뮤즈 대쉬 본편은 스팀에서 3,2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유명 리듬 게임 음악 작곡가 'M2U'의 수록곡을 포함한 40여곡 이상이 본편에 제공된다. 본편만 봐도 가성비가 상당히 뛰어난데, 뮤즈 대쉬의 유일한 DLC인 '계획대로'를 구매하면 수 백곡이 추가된다. 게다가 34,000원을 한 번만 지불하면 앞으로 출시될 곡들도 모두 무료로 즐길 수 있으니 가성비만 보면 최강의 리듬 게임이라 볼 수 있다.

추가되는 곡들도 별 감흥 없는 곡들이 아닌 리듬 게이머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곡들이 제법 많다.

단점도 있다. 노트 크기가 큰 편이기에 고난도 곡에서는 노트 가독성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또한, 캐릭터성이 강조된 게임인 만큼 '스토리 모드' 같은 메인 모드가 하나쯤 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추후 유료 DLC라도 스토리 모드가 추가되길 바란다.

많은 곡을 제공하지만, 곡을 찾기 어려운 점도 이 게임의 단점이다. 고전 아케이드 리듬 게임스러운 레이아웃이 적용됐기에 디스크를 찾아가면서 곡을 골라야 한다. 곡 색인 기능이 있지만, 여전히 곡을 찾는 건 쉽지 않다. 추후 곡 색인 기능이 강화되고 리스트 스크롤 방식으로 개편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마치며

플랫폼을 통틀어서 이 정도로 가성비가 좋은 게임은 찾아보지 못했다. 특히, 극단적인 사례지만, 기자가 구매한 모 아케이드 신작 리듬 게임은 100만원을 넘어섬에도 초기 신곡이 8곡에 불과했기에 이 게임의 가성비가 더욱 대단해보인다.

뮤즈 대쉬는 가성비 하나만으로도 즐길 가치가 충분한 리듬 게임이다. 독특한 타격감과 횡스크롤 액션이 결합된 점도 매력적이다. 3주년을 앞둔 뮤즈 대쉬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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