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USB 메모리
인터페이스 USB 2.0
용량 4GB
크기 64×47×30mm
무게 18g
값 5만 2000원

메모리는 저장장치다. 특히 소형화가 가능한 USB 메모리는 휴대용 저장장치로 제격이다. 쉽게 소지하고 다닐 수 있게끔 만들기 시작한 USB 메모리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하나의 액세서리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제품은 그저 그런 수많은 USB 메모리 중 하나가 아니다. 이 제품을 바라보는 순간 장난감이라 생각한 당신은 이 제품의 고객이 아니다. 이 제품을 보자마자 ‘얼마면 돼?’를 외치는 당신은 열혈 건담 마니아다. 이렇듯 버팔로 건담USB 플래시 메모리는 전 세계 수많은 건담 마니아들을 위해 만든 독특한 캐릭터 상품이다.

건담USB 플래시 메모리는 USB 메모리 기능을 배제하더라도 작은 인형 소품으로 활용할만한 제품이다. 단순히 건담 모양을 본뜬 정도를 넘어 머리 회전, 팔다리 작동 등으로 다양한 자세 연출이 가능하다. 머리가 큰 SD 디자인이어서 책상 위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안성맞춤이다. 작고 간단한 제품이지만 도색을 통해 나름 괜찮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USB 단자는 건담 엉덩이 속에 들어있다. 백팩 부분을 들어올리고 다리를 접어 앉은 자세로 만들면 USB 단자가 나온다. 제법 큰 덩치지만 메모리가 들어있는 부분은 다리 일부분인 셈이다. 단자를 직접 PC의 USB 단자에 꽂을 수도 있지만 보통 USB 메모리와 달리 덩치가 제법 크기 때문에 주변 기기와 간섭해 제대로 꽂지 못할 수 있다. 이럴 때를 위해 건담USB 플래시 메모리는 USB 단자를 연장할 수 있는 케이블과 독(Dock)처럼 생긴 건담소파를 함께 준다.

건담USB 플래시 메모리의 인터페이스는 USB 2.0 규격을 따른다. 버팔로 측에 따르면 이 제품의 읽기 속도는 24MB/s, 쓰기 속도는 12MB/s라고 한다. HD튠 2.55를 이용한 읽기 속도 테스트에서는 평균 27.9MB/s, 버스트 속도는 22.3MB/s를 기록했다. 실생활에 활용하기 무난한 속도다.

아쉬운 점은 용량이 4GB에 그친다는 점이다. 특히 블루레이급 고화질 영상이 널리 보급되면서 영상 하나 당 4GB를 훌쩍 넘어서는 경우도 많다보니, 4GB라는 용량은 이제 모자라게 느껴진다. 8GB, 16GB, 32GB 등 좀 더 다양한 용량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용량 대비 높은 값도 부담이다. 건담USB 플래시 메모리의 소비자 가격은 5만 2000원. 시중에서 4GB USB 메모리는 채 1만 원도 하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물론 캐릭터 상품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단순 값 비교는 무의미하다. 흔히 볼 수 없는 나만의 독특한 USB 메모리를 찾는다면, 그 중 자칭 건담 마니아라면 이 제품은 가장 매력적인 USB 메모리가 될 것이다.


마니아 대상 제품답게 아이콘도 건담 머리 모양이다.


USB 단자는 백팩을 들고 다리를 접으면 나온다.


PC와 원활한 연결을 위해 연장케이블과 독으로 구성된 건담소파를 함께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