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도 가능할까? 무선 게이밍 기어로 리듬 게임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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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도 가능할까? 무선 게이밍 기어로 리듬 게임 즐기기
  • 남지율 기자
  • 승인 2021.04.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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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리듬 게임은 약간의 지연만으로 플레이 경험이 크게 저하되는 장르다. 이는 특히 키음이 발생하는 리듬 게임인 경우 더욱 치명적이다. 따라서 리듬 게임을 즐기는 이들은 대체로 유선 게이밍 기어를 선호한다.

그렇다면 최근 게이밍 기어의 트렌드인 무선 게이밍 기어는 어떨까? 흔히 2.4GHz 동글을 사용하면 딜레이 없이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알려졌으나, 사실 2.4GHz 안에서도 딜레이는 천차만별이다. 리듬 게임도 문제없을 정도로 빠른 제품이 있는가 하면 쾌적하게 즐기기 어려운 제품도 있다.

이번 기사를 통해 리듬 게임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게이밍 기어를 살펴보자.

 

아직은 애매한 리듬 게임용 무선 키보드

현시점에서 리듬 게임도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을 지닌 무선 게이밍 키보드는 아직 많지 않다. 게다가 응답 속도가 충분히 빠른 제품이라 하더라도 리듬 게임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애매한 경우가 태반이다. 호불호가 심한 폼팩터거나 30만원을 넘어서는 비싼 가격, 또는 LP 스위치를 탑재해 타격감이 부족한 제품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

무선 게이밍 헤드셋과 무선 게이밍 마우스는 게임 플레이 경험을 향상 시킨다. 특히, 전용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경우 더욱 빛을 발휘한다.

또한, PC 모니터 앞에서 즐기는 리듬 게임 플레이 환경에서 무선 키보드는 게임 플레이 경험을 향상 시키지 못한다. 헤드셋이나 마우스는 케이블이 방해가 되지만 키보드는 그렇지 않다. 따라서 이번 기사에서는 리듬 게임용 무선 키보드는 제외했다.

 

리듬 게임도 충분한 초고속 무선 게이밍 헤드셋
스틸시리즈 Arctis 7P

앞서 2.4GHz 동글로 작동하는 무선 게이밍 헤드셋이라도 기종별 딜레이 차이가 크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기사에서 '스틸시리즈 Arctis 7P(이하 아크티스 7P)'을 리듬 게임용 무선 게이밍 헤드셋으로 선택한 이유도 딜레이가 거의 없는 것이 검증되었기 때문이다.

제품 패키징을 살펴보면 PC가 아닌 플레이스테이션 콘솔을 위해 제작된 제품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PC에서 사용하면 DTS 같은 입체 음향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없다.

'Windows Sonic'이나 'Dolby Access'를 설치해야 PC에서도 가상 입체 음향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 중 Windows Sonic은 무료고 Dolby Access는 유료다. Dolby Access의 몰입감이 더 좋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리듬 게임 외의 다른 게임도 즐긴다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자. 

기존 아크티스 제품들과 달리 플레이스테이션을 상징하는 블루 컬러가 적용됐다. 또한, 신축성이 우수한 스키 고글 밴드가 적용돼 장시간 리듬 게임 플레이에도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내구성도 주목할만하다. 헤어밴드에는 튼튼한 강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구성품은 헤드셋 본체 외에도 USB Type-C 동글, USB Type-C to A 어댑터 케이블, 마이크로 5핀 충전 케이블, 그리고 4극 3.5mm 오디오 케이블이다.

사실상 블루투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기와 연결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USB Type-C 동글이 탑재된 점이 반갑다. USB Type-C 포트가 적용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프로(3세대 이후), 닌텐도 스위치 등 휴대용 기기와 쉽게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40mm 네오디뮴 드라이버가 탑재됐으며, 이어컵은 쿠션감이 좋다. 드라이버는 20-20000Hz 사이의 음역대를 재생한다. 진지한 음악 감상을 위한 헤드폰으로는 아쉬울 수 있는 스펙이지만, 게임용으로는 크게 부족함 없는 수준이다. 

왼쪽 이어컵에는 사운드톤(마이크로 들어간 자신의 음성이 헤드셋으로 전달 되어 들리는 것) 조절 다이얼과 전원 버튼이 위치한다.

오른쪽 이어컵에는 3.5mm 오디오 단자, 충전 포트, 볼륨 조절 다이얼, 음소거 버튼이 있다. 대부분의 기능을 헤드셋 이어컵만으로 설정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충전 포트가 USB Type-C 방식이 아닌 점은 아쉽다.

마이크는 헤드셋 본체에 수납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음성 채팅이 필요할 때는 마이크를 꺼내서 사용하고 혼자 리듬 게임을 즐길 때는 마이크를 넣은 상태로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마이크는 디스코드 인증을 획득했기 때문에 품질이 어느 정도 보장된다.

실측 무게는 354g으로 기존 스틸시리즈 헤드셋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 정도면 경량 게이밍 헤드셋이라고 부르기에는 어렵지만, 플레이에 방해가 되지 않는 무게다.

아크티스 7 2.4GHz 딜레이 측정치 (출처: Rtings)
아크티스 7P 2.4GHz 딜레이 측정치 (출처: Rtings)

그렇다면 실측 딜레이는 어떨까? 캐나다 IT 전문매체 'Rtings'의 측정 결과에 따르면, 같은 아크티스 7 라인업이라도 아크티스 7P의 딜레이가 훨씬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크티스 7은 67ms의 딜레이를 지닌 것으로 확인됐고 무선 레이턴시 항목에서 7.7점을 획득했다. 반면, 아크티스 7P는 '사실상 PC나 안드로이드에서 동글로 연결하면 딜레이가 없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민감한 게이머라면 아크티스 7의 67ms 딜레이를 체감할 수 있기 때문에 리듬 게임용 무선 게이밍 헤드셋을 찾고 있다면 아크티스 7P가 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이는 실제 플레이에서도 체감할 수 있었다. 아크티스 7P로 리듬 게임을 즐겨보니 유선 게이밍 헤드셋과 싱크 차이를 경험할 수 없었다. 끊김 현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리듬 게임은 손의 움직임이 많은 장르라 유선 게이밍 헤드셋 사용 시 선이 신경쓰였는데, 무선 게이밍 헤드셋으로 플레이하니 노트 처리에만 집중할 수 있어 편리했다.

소리는 게이밍 헤드셋 치고 밸런스가 비교적 잘잡힌 편이다. 자체 소프트웨어로 EQ 조절이 가능하니 취향에 맞게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플레이스테이션 5와도 연결했다. 플레이스테이션 5 전면의 USB Type-C 포트로 쉽게 연결할 수 있었다. 또한, 무선 동글과 헤드셋이 1:1로 페어링되는 방식이기에 동글에 연결되는 기기가 바뀌어도 다시 페어링할 필요가 없어 편리했다. 다양한 플랫폼으로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더욱 만족스러울 것이다.

플레이스테이션 5에 연결하니 별다른 설정 없이 바로 인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플레이스테이션 5의 입체 음향 기능인 '3D 오디오'와도 좋은 궁합을 보였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닌텐도 스위치에도 바로 연결할 수 있으며, 별도의 설정 없이 작동했다. 닌텐도 스위치에 탑재된 스피커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밖에서도 뛰어난 음질로 스위치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고려할 가치가 충분할 것이다.

스틸시리즈 아크티스 7P의 가격은 229,000원이다.

 

비트콘 사용자에게 좋은 무선 게이밍 마우스
스틸시리즈 Aerox 3 Wireless

Aerox 3 Wireless는 스틸시리즈 최초의 타공 무선 게이밍 마우스다. 아직 마우스를 직접적으로 활용하는 리듬 게임은 드문 편이지만, 그래도 무선 게이밍 마우스는 리듬 게임을 쾌적하게 즐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비트콘처럼 전용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경우 책상 위가 복잡해지기 쉬운데, 가벼운 무선 게이밍 마우스가 있다면 컨트롤러를 더욱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리듬 게임은 장르 특성상 손가락에 땀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Aerox 3 Wireless 같은 타공 무선 게이밍 마우스를 사용하면 PC 조작이 한결 쾌적해진다.

Aerox 3 Wireless는 대칭형 디자인을 지녀 왼손잡이나 오른손잡이 모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단, 사이드 버튼은 왼쪽에만 존재한다.

가장 큰 특징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타공형 디자인이 적용되었다는 것인데, 내부 PCB까지 보이는 점이 인상적이다. 또한, 마우스 버튼도 타공 디자인을 채택했다.

타공이 적용된 게이밍 마우스는 액체가 PCB로 유입되어 고장나기 쉽다. 이에 스틸시리즈가 찾은 해법은 '아쿠아 베리어' 기술이다. 아쿠아 베리어는 PCB에 방수방진 스프레이를 적용하는 기술로 물과 기름, 먼지로 인한 PCB 손상을 최소화한다. 덕분에 Aerox 3 Wireless는 게이밍 마우스 최초로 IP54 등급의 방수를 지원한다.

앞서 소개한 무선 게이밍 헤드셋처럼 Aerox 3 Wireless도 USB Type-C 동글을 사용한다. 또한, 동글을 USB Type-A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게 해줄 연장 어댑터, 메쉬 소재로 제작된 USB Type-C to A 케이블이 함께 동봉된다.

참고로 USB Type-C to A 케이블은 일반 고무 케이블과 달리 유연하고 가벼워 유선 연결 시에도 쾌적한 편이다.

스위치는 Golden Micro 스위치가 적용되었으며, 기대 수명은 일반 게이밍 마우스의 3배에 달하는 8천만회이다.

충전 포트가 노출된 형태라 패키지에 동봉된 케이블 외의 다른 케이블과도 쉽게 호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용 케이블을 항시 휴대할 필요가 없어 휴대용으로 사용하기에 좋을 것이다.

마우스 하단에는 매끄러운 움직임을 위해 PTFE 글라이트 스케이트가 적용됐다. 또한, 바닥에서도 타공 디자인을 발견할 수 있다. 바닥의 무게까지 줄인 덕인지 Aerox 3 Wireless의 실측 무게는 69g에 불과했다.

사용된 센서는 스틸시리즈 트루무브 에어 센서이며, 200~18,000DPI를 지원한다.

그립은 클로 그립과 핑거 그립이 적합했다. 가장 편했던 그립은 클로 그립이다. 클로 그립으로 잡아도 RGB LED를 감상할 수 있었다. 

리듬 게임 플레이 시 활용해보니 가벼운 무게 덕에 곡을 편리하게 고를 수 있었다. 최근 마우스로 선곡 가능한 리듬 게임이 늘고 있으며, 마우스 사용 시 키보드보다 빠르게 선택할 수 있어 더욱 편리했다. 특히, Aerox 3 Wireless는 무게가 가벼워 노트 연주로 손이 피곤한 상태에서도 부담 없이 선곡할 수 있었다.

마우스로 플레이하는 리듬 게임 'Spin Rhythm XD'와의 궁합도 뛰어났다. 특히, 선이 없는 만큼 급격한 무빙도 자유로웠다.

리듬 게임 외의 FPS 장르에서도 빛을 발휘한다. 빠른 무빙에 적합하기 때문에 쾌적하다. 리듬 게임은 물론 FPS용 마우스로도 추천할만하다.

마우스 하단 스위치를 통해 블루투스 모드로도 사용할 수 있다. 직접 아이패드 프로에 연결해보니 일반 사무용 블루투스 마우스처럼 작동했다. 게이밍뿐만 아니라 업무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Aerox 3 Wireless의 가격은 12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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