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요즘에는 FHD 해상도에서 벗어나 더 크고 선명한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려는 이들이 많다. 가장 이상적인 길은 4K/8K급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겠지만, 요즘같이 그래픽카드 가격이 금값인 시대에서는 쉽지 않다. 이럴 때는 FHD보다 약 2배 선명한 QHD급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라 할 수 있겠다.

때마침 AMD가 QHD(1440p) 게임 플레이에 적합한 그래픽카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바로 AMD 라데온 RX 6700 XT다. 이 그래픽카드는 새로운 RDNA 2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FHD는 물론 QHD 해상도에서도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인다. 또한, 레이 트레이싱도 지원하고 라이젠 시스템과의 궁합도 최상이다.

제원

새로운 RDNA 2 아키텍처 적용

이전에 선보인 라데온 RX 6800/6900처럼 6700 XT 역시 RDNA 2 아키텍처가 적용되었다. RDNA 2 아키텍처는 기존의 RDNA 아키텍처보다 향상된 컴퓨트 유닛, 새로운 비주얼 파이프라인 등을 채택해 이전보다 뛰어난 전력효율과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인피니티 캐시(Infinity Cache)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글로벌 캐시는 전체 그래픽 코어로 이해되어 데이터의 즉각적인 접속을 가능케 하기 때문에 그래픽 메모리 성능을 더 끌어올린다. 라데온 RX 6700 XT에는 96MB 인피니티 캐시가 배치되어 있어 256bit 12Gbps GDDR6 대비 최대 2.5배 효율적인 대역폭을 제공한다.

또한, 고성능 레이 트레이싱 가속 아키텍처인 레이 액셀러레이터(Ray Accelerator)가 채택되었으며, 다이렉트X 12도 완벽히 지원한다. 이를 통해 더 현실적이고 색감이 살아 있는 게임 그래픽을 경험할 수 있다.

전 세대 대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이러한 성능 개선을 바탕으로 AMD 라데온 RX 6700 XT는 이전보다 향상된 그래픽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AMD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전 세대인 라데온 RX 5700 XT와 비교해볼 때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사이버펑크 2077과 같은 대다수 AAA 게임에서 QHD 평균 프레임이 20프레임 이상 높았다.

가격도 적절하다. AMD에서 공식적으로 제시한 AMD 라데온 RX 6700 XT의 가격은 479달러로, 우리 돈으로 약 543,000원 수준이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 그래픽카드가 150만원대에 팔리는 현실 속에서 QHD 게임을 즐기기에는 적절한 가격인 셈이다. 물론 일반 소비자가 구매하기에 충분한 물량이 공급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따라야 하지만 말이다.

스마트 액세스 메모리로 성능을 끌어올리자

AMD 라데온 RX 6000 시리즈의 강점은 간편한 설정으로 그래픽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바로 스마트 액세스 메모리(SAM, Smart Access Memory)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CPU가 모든 GPU 메모리에 접근할 수 있어 병목 현상이 줄어들고 퍼포먼스가 향상된다.

스마트 액세스 메모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라이젠 5000 시리즈 프로세서나 일부 3000 시리즈 프로세서, AMD 500 시리즈 메인보드, AMD 라데온 소프트웨어 드라이버 20.11.2 이상이 필요하다. 시스템 조건이 갖춰지면 BIOS 설정을 통해 스마트 액세스 메모리를 활성화해 더 높은 그래픽 성능을 즐길 수 있다.

실제 성능을 확인해보자

이제 AMD 라데온 RX 6700 XT의 실제 성능을 확인해보자. 이번 테스트 시스템 사양은 아래와 같다.

GPU-Z

3DMARK

배틀그라운드

DIRT 5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마치며

AMD 라데온 RX 6700 XT를 살펴봤다. 새로운 RDNA 2 아키텍처가 적용된 RX 6700 XT는 전반적으로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 Ti와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지니고 있었다. 본격적인 4K 게이밍까지는 무리가 있겠지만 FHD를 넘어 QHD 게이밍을 즐기기에는 적절한 수준이다. 일반 소비자에 물량이 원활히 풀려 가격만 적절하다면 QHD 게이밍을 위한 그래픽카드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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