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코로나19 속 온라인으로 진행…차세대 TV·CPU·롤러블폰 등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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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 코로나19 속 온라인으로 진행…차세대 TV·CPU·롤러블폰 등 공개
  • 이철호 기자
  • 승인 2021.01.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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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IT·가전 전시회로 손꼽히는 CES 2021이 1월 11일부터 14일(현지시간)까지 개최됐다. 그동안 CE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성대한 규모로 개최되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그래서 관람객이나 기자가 직접 신제품, 신기술을 체험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럼에도 열기는 뜨거웠다. 이번 CES에는 1,9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IT 관련 신제품과 신기술을 뽐냈다. 삼성전자, LG전자, 인텔, AMD, 소니, 파나소닉, 캐논, ASUS 등의 내로라하는 IT 기업은 물론 메르세데스-벤츠, GM을 비롯한 자동차 기업에 P&G, 브리지스톤, 로레알처럼 IT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던 기업도 다수 참여했다.

CES 2021에서의 트렌드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포스트 코로나'라고 할 수 있겠다. 앞으로도 오래 갈 것 같은 코로나19 시대에서 살아가기 위한 기술은 물론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기술도 모습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올해 CES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올해 CES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코로나19 막기 위한 첨단 기술 등장

이번 CES의 가장 큰 테마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기술이었다. 행사가 종료된 14일 기점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약 23만명에 달했고 사망자도 40만명에 육박했다. 이렇게 위급한 상황 속에서 CES 2021에 참가한 IT기업들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을 대거 전보였다.

우선 주목할 부분은 일상생활 속에서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IT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마스크가 대거 등장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에 소속된 스타트업 에어포켓은 공기 오염도를 낮춘 마스크를 선보였고, 에어팝은 호흡, 공기, 필터에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피드백해주는 마스크를 공개했다.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즉시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은 물론 각종 살균 장비도 CES 2021에서 눈길을 끌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쉬는 30분 만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정할 수 있는 가정용 검사 키트를 선보였고, 타거스는 자외선 LED 살균 램프가 포함된 항균 키보드와 마우스 세트를 선보였다.

보쉬는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약 39분 만에 파악할 수 있는 진단 키트를 공개했다.
보쉬는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약 39분 만에 파악할 수 있는 진단 키트를 공개했다.

 

삼성·LG, 차세대 디스플레이 대거 공개

CES나 IFA를 비롯한 IT 전시회에서는 디스플레이 제품이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곤 한다. 이번 CES에서도 삼성, LG가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이를 적용한 TV를 대거 공개하며 IT 마니아와 호사가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Neo QLED 8K TV를 공개했다. Neo QLED TV는 LED 소자의 크기를 기존 대비 40분의 1로 줄인 '퀀텀 미니 LED'를 채택해 더 많은 소자로 이미지를 더 섬세하게 표현한다. 또한, '네오 퀀텀 프로세서'가 AI 업스케일링 기술을 통해 입력 영상의 화질과 관계없이 4K/8K 해상도를 최고 수준으로 구현한다.

삼성 네오 QLED TV는 기존 LED 소자 대비 1/40 크기으 lthwk로 더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삼성 네오 QLED TV는 기존 LED 소자 대비 1/40 크기으 lthwk로 더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LG전자는 OLED 소자 성능을 끌어 올리고 차세대 OLED 패널을 탑재한 ‘올레드 에보’도 공개했다. 이 TV는 보다 정교한 파장의 빛을 내기 때문에 기존보다 더 선명한 화질을 지니고 있으며, 화면도 밝다. 백라이트에서 나오는 빛이 나노셀과 퀀텀닷 물질을 거쳐 실제에 가까운 퓨어 컬러를 표현하는 QNED TV 라인업도 공개됐다.

LG OLED TV는 지난 2015년 이후 7년 연속으로 CES 최고의 TV로 선정되었다.
LG OLED TV는 지난 2015년 이후 7년 연속으로 CES 최고의 TV로 선정되었다.

TCL, 하이센스, 소니 등의 중국·일본 업체들 역시 CES 2021에서 신제품을 선보였다. TCL은 3세대 미니 LED TV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며, 하이센스는 레이저 광원을 통해 화면에 영상을 반사하는 트라이크로마 레이저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소니는 인기 기능에 작동되는 XR(확장현실) 칩이 장착된 브라비아 XR TV를 소개했다.

 

컴퓨터 미래 좌우할 차세대 신제품도 공개

이번 CES에서는 올해 PC 시장의 판도를 가를 CPU도 공개됐다. 먼저 인텔은 11세대 로켓레이크 S 데스크톱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주력 모델인 코어 i9-11900K는 이전 세대 대비 성능이 19% 향상되었으며, 50%의 통합 그래픽 성능 향상도 이뤄졌다. PCIe 4.0 인터페이스도 지원한다.

인텔은 새로운 로켓레이크 S 프로세서로 CPU 시장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인텔은 새로운 로켓레이크 S 프로세서로 CPU 시장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한편, AMD는 리사 수(Lisa Su) CEO가 기조연설 자리에서 새로운 라이젠 5000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7nm 공정에서 제작된 라이젠 5000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1시간 동안 영화를 볼 수 있고, 전문가용 작업 프로그램에서 더 향상된 성능을 보여준다.

AMD는 새로운 라이젠 5000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로 노트북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려 한다.
AMD는 새로운 라이젠 5000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로 노트북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려 한다.

언택트 시대에 맞춰 신형 노트북도 대거 공개됐다. ASUS는 4K OLED HDR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전문가용 노트북을 공개했고, HP는 콤팩트 비즈니스 컨버터블 노트북과 2in1 컨버터블 노트북 등을 선보였다.

게이밍 기어 분야에서도 많은 혁신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LG전자는 144Hz 주사율과 DCI-P3 98%의 색 영역, 엔비디아 G-SYNC 얼티미트를 지원하는 34인치 게이밍 모니터로 CES 혁신상을 받았다. 넘버패드 탈부착이 가능한 무선 게이밍 키보드인 ASUS ROG Claymore II와 배트모빌을 닮은 게이밍 마우스, 매드 캣츠 B.A.T 6+도 돋보였다.

 

화면 말았다 펴는 롤러블폰 시대 개막

CES 2021에서는 화면을 말았다 펼칠 수 있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이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을 통해 대중화의 첫 발을 내딛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폴더블폰이 지니고 있었던 단점을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LG전자의 CES 2021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시작과 끝을 장식한 디바이스는 단연 'LG 롤러블'이었다. 이 스마트폰은 평소에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지만, 큰 화면이 필요할 때는 말려 있던 디스플레이를 펼쳐 태블릿PC처럼 쓸 수 있다.

LG전자의 롤러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은 단 몇 초만 공개되었음에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LG전자의 롤러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은 단 몇 초만 공개되었음에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중국의 TCL도 롤러블폰 콘셉트 영상을 공개했다. 이 스마트폰은 평상시에는 정사각형 형태이지만 화면을 누르면 자동으로 화면이 위로 늘어나면서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변신한다. TCL은 이와 더불어 17인치 롤러블 디스플레이도 공개했다.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가전에 로봇도 관심 모아

이번 CES에서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생활가전 또한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LG전자는 오른쪽 상단 도어 전체를 글라스로 마감한 '인스타뷰 냉장고'로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코웨이는 리얼 패브릭과 나무 느낌을 살린 소재로 제작된 공기청정기로 CES 혁신상을 받았다.

가정 및 일상생활에서 사람을 도와줄 로봇들도 돋보였다. 삼성전자는 주행능력이 대폭 향상된 로봇청소기 '제트봇 AI'를 비롯해 다양한 로봇을 소개했고, 한컴그룹은 연내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홈서비스 로봇 '토키2'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CES 2021에서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일 로봇을 대거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CES 2021에서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일 로봇을 대거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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