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접 만드는 DIY 키보드 '커스텀 키보드'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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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직접 만드는 DIY 키보드 '커스텀 키보드'가 뜬다
  • 이철호 기자
  • 승인 2020.12.30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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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요리에서 취미용품까지 직접 만드는 DIY(Do It Yourself)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는 가운데, 스위치에서 키캡까지 유저가 직접 선택해 제작하는 커스텀 키보드가 국내 PC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이 다양한 커스텀 키보드 관련 제품을 선보여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집콕' 속 DIY 유행

지겨운 집콕 생활을 극복하기 위해 직접 원하는 물건을 제작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지겨운 집콕 생활을 극복하기 위해 직접 원하는 물건을 제작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가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사람들이 바깥 대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러한 변화 아래 집에서 스스로 물건을 만드는 DIY가 새로운 유행이 되었다. 

대표적인 DIY 트렌드로는 집에서 만들어 먹는 '달고나 커피'가 있다. 커피가루와 설탕에 뜨거운 물을 넣은 다음 오랫동안 저어 만드는 달고나 커피는 무료한 집콕 생활 속 새로운 도전 미션으로 인기를 끌며 커피 전문점 메뉴로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이외에도 다양한 DIY 상품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다. 집에서 간단히 근사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밀키트를 비롯해 집에서 손쉽게 조립할 수 있는 DIY 가구,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춰 성분을 선택할 수 있는 화장품 등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PC 주변기기에도 DIY 열풍…커스텀 키보드 수요 증가

코로나19 속에서도 성장세를 기록한 PC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더 강력한 성능의 CPU, 그래픽카드가 대거 출시된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부품으로 내가 원하는 디자인과 성능을 지닌 커스텀 수냉PC를 제작하려는 유저가 늘어났다.

PC 주변기기도 마찬가지다. 특히 자신이 원하는 부품으로 나만의 키보드를 제작하려는 커스텀 키보드 유저가 증가했다. 이전에도 개발자를 중심으로 커스텀 키보드 제작 수요는 있었지만, 코로나 이후로 일반 유저들 사이에서도 커스텀 키보드를 제작하려는 이들이 늘어났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커스텀 키보드를 제작하려면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를 비롯해 스위치를 장착하는 기판, 스위치 위에 장착하는 키캡, 키보드 내부를 보호하는 하우징(케이스), 스위치를 단단히 잡아주는 보강판, 스페이스키나 엔터키 등의 수평을 잡아주는 스테빌라이저 등이 필요하다. 저가형 부품보다 스타일과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선호하는 유저가 많아 주변기기 시장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꼽히고 있다.

커스텀 키보드를 만들려면 다양한 부품이 필요하다.
커스텀 키보드를 만들려면 다양한 부품이 필요하다.

 

몬스타기어, 직접 디자인∙제작한 커스텀 키보드 선보여

이전의 커스텀 키보드는 개인 설계자가 직접 하우징과 보강판, 기판 등을 설계한 이후 커뮤니티를 통해 유저 신청을 받아 소량 생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본격적인 보급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변기기 업체가 직접 부품을 설계해 많은 유저들이 손쉽게 키보드를 DIY 제작할 수 있게 하여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몬스타기어는 부산 본사에서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커스텀 키보드 부품을 설계, 디자인해 국내에 다양한 커스텀 키보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하우징과 기판, 보강판 등을 모두 통합해 유저는 스위치와 키캡만 끼우면 되는 커스텀 키보드 DIY 킷트를 대거 선보여 커스텀 키보드 입문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몬스타기어 XO K80 하우징은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해 수많은 커스텀 키보드 유저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직접 하우징을 설계, 제작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보편적으로 많은 유저들이 선호하는 아크릴 소재는 물론 알루미늄, 원목 등의 소재로도 하우징을 디자인해 제작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선보인 몬스타기어 XO K80 하우징의 경우 고급 PC/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된 케이스에 황동 무게추와 유광 엔틱 PVD코팅 등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커스텀 키보드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이미 2019년에는 베트남 시장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2020년에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프리미엄 커스텀 키보드 DIY 킷트를 미국 등 해외에 수출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바탕으로 몬스타기어는 올해 50만불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몬스타기어 이승재 대표는 "커스텀 키보드 시장이 3배 이상 성장한 가운데서도 아직 국내에서는 관심이 부족하고 기술 개발 여건도 험난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 속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의 설계와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주문제작형 키보드를 만들어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커스텀 키보드는 대한민국에서 처음 시작된 컴퓨터 주변기기이자, 전세계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제품"이라며 "대한민국이 커스텀 키보드의 종주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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