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지난달에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30 시리즈의 막내였던 지포스 RTX 3070을 소개했다. 지포스 RTX 3070은 비록 70 라인업이지만, 전 세대 최강급이었던 지포스 RTX 2080 Ti에 버금가는 뛰어난 성능을 지녔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엔비디아에서 기습적으로 하위 라인업을 발표하고 출시했다. 바로 지포스 RTX 30 시리즈의 새로운 막내, 지포스 RTX 3060 Ti이다.

지포스 RTX 3060 Ti는 전 세대 2인자였던 지포스 RTX 2080 슈퍼에 버금가는 성능을 지녔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지포스 RTX 3060은 건너띄고 Ti를 붙인 지포스 RTX 3060 Ti부터 등장했다.

아무리 60 라인이라고 해도 30 시리즈에 Ti가 붙은 만큼 성능이 상당하다. 게다가 비디오 메모리도 이전 세대 60 라인의 6GB가 아니라 전 세대의 70, 80 라인과 같은 8GB가 탑재되었다. 비디오 메모리가 많아진 만큼 보다 높은 옵션이나 고해상도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3060 Ti 파운더스 에디션(이하 지포스 RTX 3060 Ti FE)’을 통해 지포스 RTX 3060 Ti의 성능을 알아보자. 지포스 RTX 3060 Ti FE를 엔비디아 측으로부터 제공 받아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했다.

 

FHD 풀옵션 게이밍 환경 정복

앞서 출시된 지포스 RTX 3080과 지포스 RTX 3090은 4K UHD 게이밍 환경을, 지포스 RTX 3070은 FHD 해상도와 QHD 해상도 게이밍 환경을 정복하기에 적합했다면 지포스 RTX 3060 Ti는 FHD 해상도 게이밍 환경을 정복하기에 적합하다.

FHD 해상도와 QHD 해상도는 이미 지포스 GTX 10 시리즈로도 정복이 가능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레이 트레이싱 기능 등 필요한 성능이 높아지는 게임이 많아지는 만큼 FHD 해상도에서도 더 높은 성능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해지고 있다. 지포스 RTX 3060 Ti는 이러한 FHD 해상도 게이밍 환경에 최적화된 그래픽카드이다.

지포스 RTX 3060 Ti는 쿠다 코어 4,864개, TGP는 200W이다. 기본 클럭은 1410MHz이고 부스트 클럭은 1670MHz이며, 그래픽 메모리는 14000MHz 속도의 GDDR6 8GB가 탑재되었다. 전반적인 성능은 전 세대 2인자였던 지포스 RTX 2080 슈퍼급이며, 메모리 용량까지 8GB로 같다. 이 정도 성능이면 FHD 해상도에서 고프레임이나 풀옵션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작지만 강력한 성능

지포스 RTX 3060 Ti FE는 지난달 소개했던 지포스 RTX 3070 FE와 똑같은 디자인을 하고 있다. 백플레이트에 적혀있는 RTX 3060 Ti 이외에는 다른 점이 없기 때문에 이것 말고는 지포스 RTX 3070 FE인지 지포스 RTX 3060 Ti인지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게다가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는 그냥 평범한 성능의 그래픽카드로 알 정도로 특징이 없다. 다만, 전체적인 디자인은 뛰어난 쿨링 효과를 보여주게끔 되어 있다. 상판에는 큰 쿨링팬이 2개 있고 전체적으로 히트 스프레드가 가득 차 있다. 그 밑에는 히트 싱크나 히트 파이프가 있어 GPU와 그래픽 메모리를 빠르게 식혀준다,

출력 단자는 HDMI 2.1 x1, 디스플레이포트 1.4a x3를 탑재했다. 멀티 그래픽카드 기능인 NVLINK는 지원하지 않으며, 전원 핀은 특수한 전용 12핀을 사용하기 때문에 함께 동봉되는 케이블로 변환해야 한다.

상당히 심플하고 RGB는 커녕 LED도 없기 때문에 화려한 그래픽카드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디자인이다. 반면 번쩍이는 것을 싫어하고 담백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좋은 디자인이다. 크기도 지포스 RTX 30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작기 때문에 비교적 작은 PC케이스에도 충분히 장착할 수 있다.

 

 

 

 

 

 

성능 확인하기

지포스 RTX 3060 Ti FE의 성능을 확인해보자. 측정 시스템 사양은 인텔 코어 i9-10900K, G.SKILL DDR4 16G PC4-28800 CL16 TRIDENT Z ROYAL 골드, 기가바이트 Z490 AORUS MASTER 피씨디렉트, KIOXIA EXCERIA PLUS NVMe SSD 1TB. 파워서플라이 마이크로닉스 Performance II HV 850W Bronze, 써멀테이크 Water 3.0 360 ARGB Sync 수랭 쿨러, 윈도우 10 RS5 64bit이다.

 

 

파이어 스트라이크

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벤치마크 결과이다. 파이어 스트라이크의 그래픽 스코어는 29,455점,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의 그래픽 스코어는 14,260점, 파이어 스트라이크 울트라의 그래픽 스코어는 7,269점으로 측정되었다.

참고로 지포스 RTX 3070 FE의 파이어 스트라이크의 그래픽 스코어는 32,623점,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의 그래픽 스코어는 15,779점, 파이어 스트라이크 울트라의 그래픽 스코어는 8,000점이다. 약 10% 정도 성능이 낮다.

 

타임 스파이

3D마크 타임 스파이 벤치마크 결과이다. 타임 스파이의 그래픽 스코어는 11,930점, 타임 스파이 익스트림의 그래픽 스코어는 5,817점으로 측정되었다.

참고로 지포스 RTX 3070 FE의 타임 스파이의 그래픽 스코어는 12,848점, 타임 스파이 익스트림의 그래픽 스코어는 6,637점이다. 타임 스파이는 약 7.2%, 타임 스파이 익스트림은 약 12.4% 성능이 낮았다.

 

다이렉트X 레이트레이싱

레이 트레이싱 성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 테스트가 ‘포트로얄’에서 ‘다이렉트X 레이트레이싱’ 테스트로 변경되었다. 테스트 결과 평균 프레임 27.43FPS를 기록했다.

 

DLSS 테스트

DLSS 테스트는 해상도별로 퀄리티 모드와 퍼포먼스 모드로 나눠서 진행했다. 해상도는 기본으로 지정된 FHD(1920x1080), QHD(2560x1440), 4K UHD(3840x2160)이다. 8K UHD(7680x4320)는 성능이 부족하기 때문에 테스트를 진행하지 않았다.

 

FHD 해상도에서 DLSS off 상태는 52.78FPS였지만, DLSS on 퀄리티 모드에서는 87.36FPS, DLSS on 퍼포먼스 모드에서는 114.15FPS를 기록했다. 모두 프레임 향상이 있었는데 특히 퍼포먼스 모드에서는 2배 이상 프레임이 향상되었다.

 

QHD 해상도에서 DLSS off 상태는 32.26FPS였지만, DLSS on 퀄리티 모드에서는 55.14FPS, DLSS on 퍼포먼스 모드에서는 79.45FPS를 기록했다. QHD 해상도에서 60프레임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더라도 DLSS 기능을 통해 60프레임 이상으로 만들 수 있다.

 

4K UHD 해상도에서 DLSS off 상태는 약 1.49FPS였지만, DLSS on 퀄리티 모드에서는 28.2FPS, DLSS on 퍼포먼스 모드에서는 41.88FPS를 기록했다. 4K UHD 해상도에서 30프레임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더라도 DLSS 기능을 통해 30프레임 이상으로 만들 수 있다.

 

마치며

지포스 RTX 3060 Ti FE는 FHD 게이밍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게이머에게 PC 성능을 한 단계 올려줄 수 있는 그래픽카드이다. 굳이 기존 FHD 게이밍 환경을 갖춘 게이머가 아니라도 보급형 게이밍 PC를 만들고자 하는 게이머에게도 적합하다.

 

 

제원

GPU -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 Ti
버스 스탠더드 - PCI Express 4.0 x16
OpenGL - OpenGL 4.6
쿠다 코어 - 4,864개
클럭 - 기본 클럭 : 1410MHz, 부스트 클럭 : 1670MHz
비디오 메모리 - GDDR6 8GB
메모리 속도 - 14000MHz
메모리 인터페이스 - 256bit
최대 해상도 - 7680x4320@60Hz
출력 인터페이스 - HDMI 2.1 x1, 디스플레이 포트 1.4a x3
HDCP - Support 2.3
최대 디스플레이 지원 - 4개
NVlink/ Crossfire 지원 여부 - 불가능
TGP - 200W
추천 파워서플라이 - 600W
파워 커넥터 - 전용 12핀
슬롯 크기 – 2슬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