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는 남을 위해 필요한 외장 ODD - 디존아이 유디스크 UD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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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는 남을 위해 필요한 외장 ODD - 디존아이 유디스크 UD2601
  • PC사랑
  • 승인 2011.03.0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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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디지털 카메라용 메모리 카드 값이 폭락한 배추밭에 뒹구는 배추와 같다. 재작년에 16GB 메모리 카드를 10만 원도 더 주고 샀는데 똑같은 제품이 2만 5000원에 팔리니 그야 말로 상전벽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디존아이에서 내놓은 ‘유디스크 UD2601’(이하 유디스크)는 얼핏 생뚱맞아 보인다. 대용량 메모리 카드 값이 ‘푼돈’인데, 굳이 이렇게 귀찮은 물건이 필요로 하는 곳이 있을까 싶은 독자도 분명 있다.

생김새부터 보자. 한눈에 봐도 외장형 광학디스크드라이브(이하 ODD)와 흡사하다. 다만 본체 옆에 CF/SD 메모리 리더와 USB 2.0 단자 1개를 달았다는 점이 다르다. 본체에 상태 창을 단 것도 나름의 특징이다. 쓰기도 쉽다. 카메라에서 메모리 카드를 빼서 유디스크 메모리 리더에 꽂거나 아예 카메라와 직접 연결해도 된다. 유디스크에 빈 CD나 DVD를 넣고 복사하기를 누르면 끝이다. CD는 24배속으로, DVD는 8배속으로 굽는다. 디스크도 일반적인 CD나 DVD 이외에도 듀얼 레이어 같은 대용량 미디어도 알아채 유용하다. 디스크 용량보다 메모리 속 데이터가 더 커도 문제없다. 데이터를 분할하거나 나눠서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상 유디스크는 당일치기 여행자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대신 지방 출장이나 장기 해외 출장처럼 특수한 상황에서 빛난다. OTG(On  The to Go) 기술을 이용한 백업 장치로 대신해도 되지 않느냐는 의문도 들 것이다. 나 혼자 보고 쓸 계획이라면 옳은 지적이다.
다만 여행지에서 만난 친구에게 내 카메라 속 사진을 주고 싶을 때 즉각적인 방법으론 유디스크도 훌륭한 대안이다. 마치 후지필름의 ‘피비 MP-300’이라는 휴대용 포토프린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여행을 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써먹을 수 있는 곳은 또 있다. 행사장이다. 요새야 인터넷이나 무선랜이다 발달해서 앉은 자리에서 곧바로 보내줄 수 있지만, 득달같이 사진을 요구하는 고객을 달랠 때 유디스크가 있다면 꽤 신뢰감 주는 사진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배터리가 내장형이 아니다. 135×170×18mm에 불과한 본체라 따로 배터리를 달 공간이 없다. 때문에 자연히 외장 배터리를 챙겨야 한다. 이게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후속 모델은 배터리를 내장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메모리에서 광학디스크로만 옮길 것이 아니라 메모리 대 메모리 복사 기능도 있으면 꽤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본체 우측면에 메모리 리더와 USB 단자를 달았다.


인터페이스가 간단해 쓰기 편하다.

외장형 ODD
PC 연결방식 USB 2.0
전송속도 480Mbps
지원 메모리 CF/SD/미니 SD
                 마이크로 SD
지원 디스크 CD-R/DVD-RW
                 DVD-R 등 9종
크기 135×170×18mm
무게 340g
값 19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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