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AMD가 8일(현지시간) 온라인 행사를 통해 새로운 젠 3 코어 아키텍처가 적용된 신형 데스크톱 CPU '라이젠 5000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전 세대보다 더 향상된 퍼포먼스와 전력효율을 바탕으로 게이머,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16코어, 32스레드, 72MB 캐시의 AMD 라이젠 5950X를 필두로 한 라이젠 5000 시리즈는 신형 젠 3 아키텍처를 적용했다. 기존의 젠 2 아키텍처가 1개의 CCX가 4코어와 16MB L3 캐시로 구성되어 있어, 1개의 CCD에 총 2개의 CCX가 탑재된 구조였다. 하지만 젠 3 아키텍처에서는 1개의 CCX만 적용되어 8코어가 32MB 공유 캐시를 갖게 된다.

이를 통해 코어와 캐시 간의 레이턴시(지연시간)가 줄어들어 더 쾌적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또한, 젠 2보다 IPC(한 번의 클럭 사이클당 명령어 처리 횟수)가 19% 향상되어 게임, 사진/동영상 편집 등에서의 퍼포먼스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지난 2017년 젠 아키텍처 기반 프로세서가 발표된 이래 최대폭의 성능 향상 수준이다.

라이젠 5000 시리즈는 특히 게이밍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능 향상을 보여준다. 코어와 캐시 간의 레이턴시가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코어가 액세스하는 L3 캐시 용량이 2배로 늘어나 메모리 레이턴시도 향상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경쟁 모델인 인텔 코어 i9-10900K 대비 2.8배 더 뛰어난 전성비를 지니고 있어 고사양 게임에서도 탁월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실제 AMD가 공개한 비교 자료에서는 배틀필드 V를 제외한 거의 모든 게임에서 라이젠 9 5900X가 인텔 코어 i9-10900K를 앞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경쟁 모델 대비 21% 높은 퍼포먼스를 나타냈으며, 배틀그라운드, 토탈 워: 삼국지, CS:GO, 섀도우 오브 툼 레이더 등에서도 라이젠 9 5900X는 인텔 CPU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라이젠 5000 시리즈 중 16코어 프로세서인 라이젠 9 5950X는 역대 데스크톱 게이밍 프로세서 중 최고의 싱글 스레드 퍼포먼스와 멀티 코어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12코어 프로세서인 라이젠 9 5900X는 전 세대 대비 1080p 게임 퍼포먼스가 평균 26% 향상되었다. 경쟁 모델인 인텔 코어 19-10900K와 비교해도 평균 7% 더 좋은 퍼포먼스를 지니고 있다. 자세한 스펙은 아래와 같다.

AMD 500 시리즈 메인보드는 BIOS 업데이트를 통해 라이젠 5000 시리즈 데스크톱 프로세서를 상요할 수 있다. 이는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100개 이상의 AMD 500 시리즈 메인보드를 포함한다. AMD 400 시리즈 메인보드의 경우 라이젠 5000 시리즈 지원을 위한 BIOS 개발 중에 있다.

새롭게 공개된 AMD 라이젠 5000 시리즈 데스크톱 프로세서는 2020년 11월 5일, 전세계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2020년 12월 31일까지 라이젠 9 5950X와 5900X, 라이젠 7 5800X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파크라이 6 스탠다드 에디션이 증정될 에정이다.

사이드 모셀라니(Saeid Moshkelani) AMD 수석 부사장 겸 제너럴 메니저, 클라이언트는 "AMD는 라이젠 프로세서가 세걔 최고의 PC 프로세서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새로운 AMD 라이젠 5000 시리즈는 IPC, 전력효율은 물론 싱글 코어, 멀티 코어 퍼포먼스, 게이밍에서의 우위를 확고히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더불어 "우리는 AMD 라이젠 500 시리즈 데스크톱 프로세서를 통해 광범위한 메인보드와 칩셋 생태계 아래 강력한 싱글 코어, 멀티 코어 성능과 압도적인 게이밍 퍼포먼스를 커뮤니티와 소비자가 기대했던 대로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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