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이것으로 시장 평정 선언하나 - 지포스 GTX 560 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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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이것으로 시장 평정 선언하나 - 지포스 GTX 560 Ti
  • PC사랑
  • 승인 2011.02.1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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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한 해 지포스 GTX 400 시리즈(개발명 페르미) 덕에 울고 웃은 엔비디아는 2010년 11월 내놓은 지포스 GTX 580으로 1위의 영예를 되찾았다. 뒤이어 2010년 12월 발표한 지포스 GTX 570은 고성능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 올해 1월 25일 발표한 지포스 GTX 560 Ti는 메인스트림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왕좌 되찾은 엔비디아, 긴장하는 AMD
2010년 초, 엔비디아가 GF100(개발명 페르미) 출시와 함께 지원하기 시작한 테셀레이션(Tesselation) 기술은 사실적인 그래픽 효과를 위해 필수다. 그러나 40나노 공정에서 GF100의 생산을 담당하는 TSMC 수율 문제로 인해 GF100을 이용한 지포스 GTX 470/480 출시가 몇 차례 연기되었다. 이렇게 엔비디아가 주춤하는 사이 다이렉트X 11을 선점한 AMD는 이틈에 차근차근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2010년 11월 엔비디아가 GF110을 기반으로 내놓은 지포스 GTX 580은 ‘가장 빠른 그래픽카드’라는 영예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잠시나마 한 숨 돌리고 있던 AMD가 긴장해야 할 때가 다시 찾아왔다.

지포스 GTX 580은 분명 높은 성능을 자랑하는 그래픽카드이지만 70만 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 때문에 아무나 선뜻 사서 쓸 수 없다. 한 단계 아래 제품인 지포스 GTX 570이 2010년 12월 나왔지만 이 제품의 가격도 40만 원이나 한다.
2010년 7월 등장한 지포스 GTX 460은 20만 원대의 가격에 적절한 성능을 보여 많은 인기를 모았다. GF110 기반의 그래픽 카드 중 이런 제품은 없는 것일까? 엔비디아가 지난 1월 25일 내놓은 지포스 GTX 560 Ti가 바로 그 해답이다. 참고로 엔비디아 관계자에 따르면 제품명의 ‘Ti’는 가볍고 강한 금속인 티타늄(Titanium)에서 앞 글자를 따 온 것이다.

지포스 GTX 460/560 Ti의 성능 비교





듀얼 DVI와 미니 HDMI로 화면을 출력한다.

전력 소모 낮추고 효율은 올려
지포스 GTX 560 Ti는 코어 클록 822MHz, 쿠다(CUDA) 프로세서 384개로 최상위 모델인 지포스 GTX 580과 비교하면 트랜지스터는 33%, 쿠다는 25% 적다. 하지만 동작 클록은 오히려 GTX 560 Ti가 50MHz 더 높다(표 참조). 소비 전력은 170W로 지포스 GTX 500 시리즈 중에서 제일 낮다. 전력 소모에 영향을 주는 쿠다 프로세서를 줄이는 대신 동작 클록을 높여서 같은 전력으로 보다 많은 일을 하게 만든 셈이다.

지포스 GTX 460의 소비 전력도 160W로 거의 비슷한데, 엔비디아에서는 ‘같은 조건에서 지포스 GTX 560 Ti는 지포스 GTX 460보다 12% 이상 더 높은 효율을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인텔 코어 i7 3.2GHz CPU에 윈도우 7 64비트 버전을 설치하고 1920×1200(4xAA) 해상도에서 여러 게임을 실행한 결과를 보면, 지포스 GTX 560 Ti는 지포스 GTX 460보다 1.25배에서 1.4배 더 높은 성능을 보인다. 다이렉트X 9 세대 게임뿐만 아니라 다이렉트X 11 세대 게임에서도 골고루 성능 향상이 나타나 인상적이다.

Ti라는 이름이 갖는 의미
엔비디아 지포스 GTX 560 Ti는 지포스 GTX 580/GTX 570으로 이어지는 지포스 GTX 500 제품군에서 중고가 시장을 노리고 있다. GTX 560 Ti가 1년 전에 발매된 GTX 460을 대신할 모델이긴 하지만 당분간은 GTX 460도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GTX 560 Ti를 시작으로 GTX 560을 기반으로 한 추가 모델이 시장에 등장할 것이라는 정보도 있는데, GTX 560 Ti는 560 제품군 중 최상위 모델이 될 예정이다.

AMD 라데온 HD6870 정조준
그렇다면 지포스 GTX 560 Ti는 어떤 제품을 노리고 있을까? 우선 AMD 라데온 HD 6870을 들 수 있다. 이 그래픽 카드는 지난 2010년 10월에 출시되었고 출시 가격은 239달러, TDP는 151W로 지포스 GTX 560 Ti와 여러 모로 닮았다. 엔비디아 자료를 통해 두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비교해 보자. 인텔 코어 i7 3.2GHz CPU에 윈도우 7 64비트 버전을 설치하고 1920×1200(4xAA) 해상도에서 두 그래픽 카드로 다이렉트X 9 세대와 다이렉트X 11 세대 게임을 실행했다. 그 결과 다이렉트X 11을 기반으로 한 게임에서 GTX 560 Ti가 더 높은 성능을 보였다. 특히 <문명 5>와 <로스트 플래닛 2> 등 최근에 발매된 게임일수록 성능 향상이 두드러졌다.

지포스 GTX 560 Ti와 GTX 570 사이에서 성능 역전 현상이 일어나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간단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인텔 P67 메인보드와 인텔 코어 i5 2500 CPU, DDR3 4GB 메모리에 윈도우 7 32비트 버전으로 시스템을 구성해 테스트에 들어갔다. 캡콤에서 개발한 <로스트 플래닛 2>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1920×1200(4xAA) 해상도에서 다이렉트X 9 버전과 다이렉트X 11 버전을 번갈아 실행하면서 초당 프레임 수를 쟀다(표 참조). 테스트 결과를 보면 GTX 570이 다이렉트X 9.0C와 다이렉트X 11 양쪽에서 GTX 560 Ti를 크게 앞질러 우려했던 ‘하극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포스 GTX 560 Ti / 라데온 HD6870의 성능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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