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서 더 좋다! 요즘 핫한 미니 기계식 키보드 구매가이드
상태바
작아서 더 좋다! 요즘 핫한 미니 기계식 키보드 구매가이드
  • 이철호 기자
  • 승인 2020.09.08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소프트웨어나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개발자들의 책상을 살펴보면 일반 키보드보다 작은 미니 키보드를 많이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인 풀사이즈 키보드보다 장착된 키가 적고 크기도 그만큼 작은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이다.

요즘에는 개발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이런 키보드를 애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로 인한 판데믹으로 인한 '뉴 노멀' 국면에서 공간활용성이 좋은 PC, 주변기기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니멀한 사이즈에 내가 좋아하는 키감을 즐길 수 있는 미니 기계식 키보드가 인기다. 이 미니 기계식 키보드를 구매할 때 살펴볼 점들로는 무엇이 있을까?

 

키 배열에 따라 효율이 달라진다

미니 키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풀사이즈 키보드보다 제공하는 키가 현저히 적다는 것이다. 텐키리스 키보드가 풀사이즈 키보드에서 우측 숫자키를 제거한 수준이라면, 미니 키보드는 그 이상으로 키 수를 줄인다. 보통 60~75키 정도를 갖춘 키보드를 미니 키보드라 보면 무리가 없겠다(개중에는 텐키리스 키보드도 미니 키보드로 보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집이나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거나 게임을 할 때는 특정 키를 사용해야 작업이 원활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제공하는 키 숫자에 따라 키 배열도 달라져서 어떤 미니 키보드는 손에 잘 맞는데 다른 미니 키보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상당하다.

미니 기계식 키보드는 제품에 따라 키 숫자와 배열에서 차이가 있다.

그래서 미니 기계식 키보드를 구매한다면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거의 모든 단축키에서 Ctrl, Shift, Alt 키를 조합하므로 이들 키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키 배열이 이뤄졌는지도 확인해보자.

한편으로는 이런 독특한 키 배열 때문에, 미니 키보드가 모든 이들에게 좋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일반 키보드에서의 키 입력에 익숙해져 있다가 갑자기 미니 키보드로 전환하면 손에 익기까지 제법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특히 MS 엑셀처럼 숫자 입력이 많다면 풀사이즈 키보드의 우측 숫자키가 많이 그리울 수도 있다.

 

내게 맞는 키감을 선택하자

많은 개발자들이 기계식 키보드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사무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멤브레인 키보드보다 개성적인 키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멤브레인 키보드는 끝까지 꾹 눌러줘야 입력이 이뤄져서 손의 피로가 심하지만, 기계식 키보드는 스위치 선택만 잘 하면 손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키보드 스위치가 적합할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위치로는 클릭(청축), 넌클릭(갈축), 리니어(적축, 흑축, 은축) 등으로 나뉜다. 아주 간단히 설명하자면, 클릭 스위치는 입력감이 확실한 대신 시끄럽고, 리니어 스위치는 덜 시끄럽고 자극이 덜한 대신 세게 타건할 경우 손끝이 불편할 수 있다. 넌클릭 스위치는 적당히 밸런스를 맞춘 쪽이다.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는 내부 구조에 따라 타건감과 소음에 차이가 있다. 사진은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의 원조인 체리 MX 스위치.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는 내부 구조에 따라 타건감과 소음에 차이가 있다. 사진은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의 원조인 체리 MX 스위치.

또한, 키보드 스위치는 제조사에 따라 키감에 약간씩 차이가 있다. 본디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의 원조는 체리(CHERRY)지만, 최근에는 카일, 게이트론, 오테뮤 등도 저마다의 개성이 있는 스위치를 출시하고 있다. 지면상 이런 스위치들의 특징을 일일이 알려줄 수 없어 유감이다. 요지는 각 스위치의 특성을 바탕으로 내게 맞는 스위치를 고르는 것이다.

 

소음 문제도 신경 써야

미니 기계식 키보드를 구매할 때 또 하나 고려할 점이 있다면 바로 소음이다. 혼자서 키보드를 사용하는 환경이라면 별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사무실이나 카페에서 시끄럽게 키보드를 사용한다면 한 소리 듣기 쉽기 때문이다.

소음 문제를 최소화하려면 클릭 스위치 대신 넌클릭이나 리니어 스위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저소음 스위치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이런 스위치는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지만 소음이 확연히 적다. 대신 기계식 키보드 특유의 손맛이 약할 수 있는 건 감안해야 한다.

저소음 스위치는 스위치를 누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한 설계가 적용되었다. 사진은 체리의 저소음 적축 스위치의 내부 구조.
저소음 스위치는 스위치를 누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한 설계가 적용되었다. 사진은 체리의 저소음 적축 스위치의 내부 구조.

무접점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무접점 키보드는 전압 차이로 키의 입력을 인식하는 키보드인데, 소음이 적을 뿐만 아니라 빠르고 효율적인 타이핑이 가능하다. 다만, 물렁물렁한 키감이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점을 고려해두자.

무접점 키보드는 소음이 적을 뿐만 아니라 키 터치가 가볍고 매끄럽다.
무접점 키보드는 소음이 적을 뿐만 아니라 키 터치가 가볍고 매끄럽다.

 

OS 호환 여부도 확인해야

윈도우 OS를 사용한다면 미니 기계식 키보드를 고르는 데 별다른 제약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OS를 사용한다면 고민이 좀 더 깊어질 것이다. 이들 OS와 호환되지 않고 윈도우에서만 사용 가능한 제품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니 기계식 키보드를 구매한다면 자신이 평소 사용하는 컴퓨터의 OS와 호환되는 제품인지 꼭 살펴봐야 한다. 특히 macOS나 리눅스/유닉스 계열 OS의 경우 그에 맞는 배열로 구성된 키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이맥이나 맥북 등을 사용한다면 애플 매직 키보드처럼 macOS에 최적화된 키 배열이 적용된 제품이 적합하다.
아이맥이나 맥북 등을 사용한다면 애플 매직 키보드처럼 macOS에 최적화된 키 배열이 적용된 제품이 적합하다.

 

휴대성도 놓칠 수 없다

미니 기계식 키보드는 사이즈가 작아서 공간 활용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가방에 넣고 휴대하면서 필요할 때 꺼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만일 이런 목적으로 미니 기계식 키보드를 구매한다면 제품의 크기와 무게가 적당한지 알아보면 좋다.

태블릿PC나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하고 싶다면 블루투스 지원 여부도 확인해보자. 이런 키보드는 모바일 디바이스와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데다가 일반 데스크톱/노트북 환경에서도 무선 사용이 가능해 책상이 더 깔끔해진다.


Keychron K6 RGB

윈도우는 물론 macOS에서도 사용 가능하며, 블루투스로도 연결 가능한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다. 3종류의 게이트론 스위치(청축/갈축/적축)를 사용 가능하며, 효율적인 68키 배열도 돋보인다. 스페이스바나 Shift키 등에는 균형 잡힌 동작을 위한 스테빌라이저를 장착했으며, 스텝스컬처2 디자인이 적용되어 사용자의 피로도 줄였다. 가격은 9월 8일,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약 134,000원이다.

 

몬스타기어 닌자71 ARC XD

콤팩트한 사이즈의 71키 아크릴 하우징 키보드로, 퀵스왑 방식의 기판을 적용해 원하는 스위치를 장착해 나만의 키보드를 만들 수 있다. 일반 ABS 키캡보다 타건감과 내구성이 좋은 승화나염 PBT 키캡도 기본 탑재했다. 차분한 단색 LED부터 화려한 RGB LED까지 모두 지원하고, 클리어/화이트/옐로우/핑크/네이비/블랙/레드 등의 다양한 컬러로 나만의 개성 있는 키보드 제작이 가능하다. 가격은 9월 8일,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약 110,000원부터다.

 

COX 피네스 66키 아크릴 RGB 게이트론 퀵스왑 키보드

이 66키 미니 기계식 키보드는 4개로 구분된 아크릴 판재를 쌓아올려 제작한 하우징으로 키감이 정갈하고, 요즘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게이트론 황축/갈축을 통해 경쾌한 키감을 자랑한다. 퀵스왑 방식이어서 스위치 교체도 자유롭고, 눈부신 RGB LED 효과에 세련된 한영 ABS 화이트 키캡이 적용되어 매우 아름답다. 가격은 9월 8일,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약 100,000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