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김희철 기자] 아이피타임의 공유기는 아주 깔끔한 디자인을 갖췄다. 대략 메인스트림·엔트리 제품군은 평면형, 하이엔드 제품군은 타워형으로 나뉜다. 이 중 타워형의 경우 직육면체 디자인으로 차지하는 공간이 적어 집 안에 배치해두기 편했다.

AX3004ITL, A8004T 등을 좋은 예로 들 수 있다. 해당 공유기들은 뛰어난 성능과 함께 앞서 언급한 디자인의 장점 덕분에 지금도 가격비교사이트 판매 순위가 상당히 높다. 아이피타임은 이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타워형 디자인의 공유기를 선보였다. 이번에는 직육면체가 아니라 원기둥이다.

 

제원

분류 - 유무선 공유기
CPU – 미디어텍 MT7629 듀얼코어(1.25GHz)
RAM - DDR3 128MB
플래시 - 128MB
WAN – 1 x 10/100/1000Mbps WAN
속도 - 유선 최대 1Gbps, 무선 5GHz 최대 1300Mbps(3Tx-3Rx), 2.4GHz 최대 600Mbps(3Tx-3Rx), 
안테나 – 5GHz / 2.4GHz 5dBi ANT(3EA)
포트 - WAN x1, LAN x4, USB 3.0 x1
부가기능 - FTP, SAMBA, HTTP, ipDISK, Torrent, Media Server(DLNA)
크기 - 116 x 116 x 215mm
무게 - 536g
최대소비전력 – 13.2W

 

아름다운 원통형 공유기 등장

ipTIME A6004MX(이하 A6004MX)는 802.11ac를 지원하는 AC1900급 공유기다. 새롭게 변한 원통형 디자인을 갖췄고, 이지메시 공유기면서 풀메시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속도는 AC1900로 동작한다. 3개의 5dBi 일체형 안테나로 5GHz 1300Mbps(3Tx-3Rx), 2.4GHz 600Mbps(3Tx-3Rx) 구성이다. 속도만 놓고 보면 A6004NS-M과 같다. 타워형 공유기의 원조 격인 A8004T(AC2600, 5GHz 4Tx-4Rx 1733Mbps, 2.4GHz 4Tx-4Rx 800Mbps) 보다는 아래다.

그렇지만 A6004MX의 성능도 상당히 뛰어나다. 또한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 타워형 공유기가 등장했으니 선택지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A6004MX의 타워형 디자인은 기존 직육면체 디자인이 아닌 원통형이다. 처음 포장을 뜯고 실물을 보게 됐을 때는 상당히 놀랐다. 기존 아이피타임 타워형 공유기와 달리 과감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아이피타임 공유기답게 커다란 통풍구는 그대로 유지했다. 보기 좋으면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또한 특유의 깔끔함은 변함없다. 참고로 색상은 블랙, 화이트 두 개로 나뉜다. 블랙은 고급스럽고 차분하며, 화이트는 기존 아이피타임 공유기의 화사함이 느껴진다. 

 

미디어텍 MT7629 듀얼코어 CPU가 탑재됐다 

A6004MX는 미디어텍 MT7629 듀얼코어가 탑재됐다. 속도는 1.25GHz다. A6004NS-M에 탑재됐던 MT7621(880MHz)보다 성능이 향상됐다. 단 A6004NS-M은 DDR3 256MB, A6004MX는 DDR3 128MB가 탑재됐다.

메모리의 차이는 동시 접속자 수의 차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성능은 클럭이 높은 A6004MX가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거기에 2020년 8월 17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A6004MX의 가격은 77,000원이다. A8004T의 93,000원, A6004NS-M의 97,956원(판매몰이 거의 남지 않아 단종 수순이다)보다 더 저렴하다.

안테나는 A6004NS-M이 그랬던 것처럼 3개다. 5GHz 3Tx-3Rx 1300Mbps, 2.4GHz 3Tx-3Rx 600Mbps로 동작한다. 또한 사용 중인 기기에만 와이파이 신호를 전송하는 빔포밍 기술도 적용됐다.

 

이지메시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피타임 이지메시(ipTIME EasyMesh)는 공유기 등의 무선 네트워크 장치를 그물망처럼 연결해 넓은 공간에 통합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술이다. 커다란 집이나 사무실 등의 환경에 유용하게 쓰인다.

A6004MX는 그런 이지메시에 특화됐다. 이지메시는 컨트롤러, 에이전트, 무선 백홀 등으로 나뉜다. 일부 모델은 여기서 에이전트 정도만 지원하는데, A6004MX는 컨트롤러를 포함해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랜선에 연결된 메인 공유기가 A6004MX면 이를 컨트롤러로 활용하게 된다. 이제 A6004MX를 중심으로 A3004NS-M, A604R 등 에이전트로 활용할 수 있는 하위 공유기들이 연결돼 그물망처럼 네트워크망을 구성하는 것이다.

이렇게 구성된 네트워크망은 상당히 편리하다. 네트워크망 내에서는 영상을 감상하며 돌아다녀도 끊김 현상이 없다. 한 번 끊어졌다 다시 연결되어야 하는 무선 확장기와 달리 이지메시는 컨트롤러에서 에이전트로 부드럽게 연결되는 것이다.

또한 풀메시 제품답게 에이전트, 무선백홀로도 활용 가능하다. 참고로 무선백홀을 지원하는 에이전트인 A6004MX를 여러 대 구매해 설치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 때 기존 컨트롤러와 에이전트인 A6004MX의 거리가 멀어 신호가 약할 경우도 있다. 이 때는 에이전트인 A6004MX에 에이전트인 A6004MX가 연결되기도 한다.

 

MU-MIMO를 지원하며 속도가 빠르다

MIMO는 안테나의 개수에 비례해 용량 증대 및 데이터의 정확성을 높여 속도를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안테나가 1Tx(송신)-1Rx(수신)이라면 하나의 수신 신호로 원신호를 구분한다. 2Tx-2Rx일 경우에는 복수의 수신 신호에서 원신호를 구분하기에 1Tx-1Rx보다 통달거리와 속도가 더 빠르다.

즉 MU-MIMO 지원 환경에서는 복수의 기기가 동시에 최대 속도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A6004MX도 MU-MIMO를 지원하기에 다수의 기기가 동시에 인터넷에 접속하는 환경에서도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A6004MX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스마트폰 LG전자 V50 ThinQ와 연결해 봤다. V50 ThinQ로 연결 후 ipTIME Bench(동일 네트워크에 있는 공유기와 스마트폰의 송수신 속도를 측정하고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를 통해 속도를 측정했다. 측정 시간은 15초다.

측정 결과는 평균 속도 549.2Mbps, 최대 속도 627Mbps였다. 이 정도의 속도면 4K UHD 영상 감상에도 적합할 정도다. 

 

USB 3.0 포트 탑재로 간이 웹서버로 활용 가능하다

아이피타임 공유기는 엔트리 제품군에는 USB 2.0 포트, 메인스트림·하이엔드 제품군에는 USB 3.0 포트가 탑재한다. 이 USB 3.0 포트가 상당히 쓸 만하다. 해당 포트에 외장 스토리지를 연결해 간이 웹서버(URL 서비스)로 사용할 수 있다.

간이 웹서버로 활용 시 외장 스토리지 내부의 파일에 다운로드용 URL 링크를 생성할 수 있다. 이는 이메일, 웹문서, 카페글 등에 첨부해 둘 수 있다. 이외에 FTP, 윈도우 파일 공유 등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마치며

A6004MX은 타워형 디자인으로 거실 등 집 안에 배치해 두기 쉬웠다. 원통형의 멋진 디자인도 눈에 띈다. 커다란 통풍구로 발열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와이파이 5 지원 스마트폰과 연결했을 때도 체감 성능이 뛰어났다. 이지메시 기능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었다. 가성비 좋은 공유기를 선택하려 할 때 A6004MX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