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이어폰 성능 기준, 브랜드마다 천차만별…명확한 기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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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이어폰 성능 기준, 브랜드마다 천차만별…명확한 기준 필요
  • 이철호 기자
  • 승인 2020.06.3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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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무선 이어폰의 외부 소음 차단 능력, 소리의 크기, 재생시간 등에 제품 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품질·성능 등에 대한 기준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명확한 품질 기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백대용)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무선 이어폰 17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한 성능검사에 따르면, 소음 감쇄 능력(외부 소음 차단 능력), 지연 시간(디바이스에서 전송된 신호가 소리로 변환되는데 걸리는 시간), 음압감도(동일 소리에 대한 소리의 크기) 등에 제품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생시간의 경우 업체마다 측정 방법에 따라 재생시간에 차이가 있어 표준화된 시험방법 및 품질기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17개 무선 이어폰은 ▲QCY T5 ▲샤오미 레드미 에어닷 ▲팬톤 tsx diapot ▲브리츠 Acoustic TWS5 ▲아콘 Freebuds X Open ▲앱코 BEATONIC E30 ▲JBL TUNE120TWS ▲블루콤 데시벨 BCS-T90 ▲엠지텍 IRON V60 ▲라이퍼텍 테비 ▲아이리버 IBE-H7 ▲수디오 톨브 ▲삼성 갤럭시 버즈 ▲LG 톤플러스 프리 ▲소니 WF-1000XM3 ▲뱅앤울릅슨(B&O) Beoplay E8 2.0 ▲애플 에어팟 프로 등이다.

이번 테스트에서 17개 제품 중 5개 제품이 볼륨을 높일 때 원본 소리에 대한 음의 왜곡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들은 볼륨에 따른 음의 왜곡정도를 측정하는 최대 입력 싱험에서 볼륨 증가에 따라 소리 왜곡이 나타나는 것으로 관측됐다.

외부 소음에 대한 차단 능력의 경우 무선 이어폰의 형태에 따라 차이가 컸다. 귓속에 넣는 형태로 사용하는 인이어형 제품이 귀에 걸치는 오픈형 제품보다 소음 감쇄 능력이 높았으며, 기능성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이 있는 제품이 저음역대(250Hz)에서 소음 감쇄 능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인이어형 무선 이어폰이라도 저음역대에서의 소음 감쇄 능력에 차이가 컸다. B&O Beoplay E8 2.0의 250Hz대 소음 감쇄 능력은 84.87%였으나, QCY T5는 38.84%에 그쳤다.

무선 이어폰의 지연시간 테스트에서는 애플 에어팟 프로가 0.16초로, 17개 제품들 중 지연시간이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무선 이어폰의 평균 지연 속도는 0.27초였다.

재생시간의 경우 테스트 결과 제품의 표시사항과 시험 결과 재생시간이 일치하는 제품은 17개 제품들 중 7개 뿐이었고, 나머지 제품들은 표시시간 대비 시험 결괴 재생시간이 적게 나타났다. 가장 차이가 큰 블루콤 데시벨 BCS-T90의 경우 스펙에 표기된 재생시간은 10시간이었으나 소비자시민모임에서 진행한 테스트에서는 6시간 19분에 불과했다. 3시간 41분이나 차이가 난 것이다.

문제는 무선 이어폰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품질을 검증할 수 있는 표준 실험방법 및 기준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재는 업체의 자체 테스트 결과에 따라 재생시간 및 품질 관련 정보를 표시하고 있다 보니 실제 성능과 차이가 나는 부분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최소한의 품질 테스트도 진행하지 않은 채 출시하는 제품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 A는 "해외 업체가 생산한 무선 이어폰을 로고만 바꾼 채 그대로 들여와 국내에 판매하는 업체들이 많다"며 "이런 제품의 경우 국내에서 별다른 품질검사나 테스트를 거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무선 이어폰이 대중적으로 보급되었지만 이에 대한 품질을 검증할 수 있는 표준 실험방법 및 기준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나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며 "소비자시민모임은 국가기술표준원에 해당 시험에 대한 결과를 공유하고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무선 이어폰 제품에 대한 품질 기준 마련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어서 "소비자들에게 모든 제품이 동일 기준에 의한 측정값이 아닌 자사의 시험 기준에 대한 정보임을 밝히고, 소비자에게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소비자 역시 제품의 품질 정보에 있어 시험 기준이나 방법 등에 대헤서도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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