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과 빠른 속도 동시에 만족한 QLC SSD, 씨게이트 바라쿠다 Q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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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과 빠른 속도 동시에 만족한 QLC SSD, 씨게이트 바라쿠다 Q1
  • 김희철 기자
  • 승인 2020.06.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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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김희철 기자] 한때 쓰는 사람만 쓰던 SSD는 이제 PC 사용자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PC 구성요소로 자리 잡았다. HDD보다 속도는 빠르지만 용량은 작고 비싸다는 제약은 제조사들의 기술 발전과 공급 안정화를 통해 차츰 개선됐고, 그 결과 현재 소비자들은 시장에서 500GB 용량인 SSD를 10만원도 안 되는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변화가 이어졌지만, 아직 HDD처럼 경제적으로 큰 용량을 구축 가능한 SSD는 출시되지 않았는데 그 점을 극복하기 위해 제조사들은 새로운 기술로 답을 찾고 있다. 그 기술 가운데 하나로 QLC(Quadruple Level Cell)가 있는데 최근 씨게이트가 출시한 ‘BarraCuda Q1(이하 바라쿠다 Q1)’은 바로 QLC 기술로 만들어진 SSD 제품이다.

 

 

제원

용량 - 960/480GB

인터페이스 – SATA 6Gb/s

낸드 플래시 메모리 – 3D QLC

폼팩터 – 2.5형x7mm

순차 읽기 – 550MB/s

순차 쓰기 – 500MB/s

랜덤 읽기 – 61,000IOPS

랜덤 쓰기 – 86,000IOPS

내구성(TBW) – 280(960GB)/110(480GB)

평균 무고장 시간(MTBF) – 1,800,000

보증 - 3년

 

용량 증대를 위해 고안된 QLC SSD

QLC는 SSD의 셀(cell, 플래시 메모리 데이터 기록 단위)에 데이터를 4비트씩 기록해 데이터 저장 용량을 증대하는 기술이다. 현재 SSD 제품들에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TLC(Triple Level Cell) 기술은 3비트씩 기록하는데 QLC를 적용하면 이론상 SSD 용량을 33%까지 늘릴 수 있다.

이번에 살펴보는 바라쿠다 Q1은 960GB 모델이며 비슷한 용량인 기존 TLC SSD 제품들보다 다소 낮은 가격대가 책정돼 큰 부담 없이 구매해 볼 만한 제품이다. 2.5인치 규격에 두께 7mm이며 SATA3(6Gbps)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데스크톱 PC라면 호환성 걱정 없이 장착할 수 있다. 물론 노트북도 2.5인치 스토리지 장착부가 있다면 호환되는데 최신 제품들은 SATA3 대신 M.2 소켓만 제공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미리 호환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씨게이트가 밝힌 제원에 의하면 순차 읽기 속도는 최대 550MB/s이고 순차 쓰기 속도는 최대 500MB/s이며, 랜덤 읽기 속도는 최대 61,000 IOPS이고 랜덤 쓰기 속도는 최대 86,000 IOPS이다.

QLC는 셀 하나에 4비트를 동시에 기록하기 때문에 3비트를 기록하는 TLC보다 상대적으로 쓰기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는데 공식 제원으로는 SATA3 대역폭을 충분히 발휘해 TLC SSD와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1TB에 가까운 대용량 제품이지만 가격은 저렴하다.

 

데이터 유실에 대비할 수 있는 레스큐 서비스 플랜

한편 스토리지 제품을 사용하다 보면 무언가 문제가 생겨서 소중한 데이터를 잃을 수 있는데 바라쿠다 Q1 구매자라면 씨게이트의 데이터 복구 서비스인 레스큐 서비스 플랜을 이용해 대비할 수 있다.

씨게이트의 데이터 복구 전문가들이 문제가 생긴 스토리지에서 데이터를 복구해줄 수 있으므로 미처 백업해두지 못한 데이터 때문에 전전긍긍할 때 큰 도움이 된다. 레스큐 서비스 플랜은 씨게이트 홈페이지를 통해 별도로 비용을 내고 가입할 수 있으며 서비스는 2년 동안 제공된다. 비용을 더 지불하면 서비스 기간을 연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바라쿠다 Q1 SSD 성능 테스트

바라쿠다 Q1의 성능을 살펴보기 위해 데스크톱 PC에 연결하여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주요 사양은 CPU 인텔 코어 i5-9400F, 메인보드 기가바이트 B365M-DS3H, RAM DDR4-2666MHz 16GB (8GBx2) 등이다.

 

크리스탈디스크마크

크리스탈디스크마크 측정 결과 순차 읽기 및 쓰기 속도는 각각 최대 561.11MB/s, 최대 516.72MB/s로 나왔다. 앞서 언급한 공식 제원보다 소폭 높은 수치이다.

 

 

ATTO 디스크 벤치마크

이어서 실시한 ATTO 디스크 벤치마크에서는 최대 읽기 속도가 제원보다 15MB/s 가량 낮게 나왔지만, 최대 쓰기 속도는 517.75MB/s로 측정돼 크리스탈디스크마크 결과와 비슷했다. 최근 HDD와 비교하면 2~3배 뛰어난 성능이며 기존 TLC SSD와 비교해도 동급이다.

 

게임 로딩 테스트

일반 사용자들이 가장 체감하기 쉬운 게임 로딩 테스트도 시행했다. 최신 게임인 ‘둠 이터널’을 바라쿠다 Q1과 씨게이트 4TB HDD (모델: ST4000DM000)에 각각 설치한 다음 게임 메인 화면에서 ‘챕터 1 - 지구의 지옥’을 로딩하는 시간을 스톱워치로 측정했다. 측정 결과 바라쿠다 Q1은 4TB HDD를 압도하는 성능을 보여줬다. 스토리지 읽기 속도가 3배 가까이 나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무난한 수명 지원, SSD 관리용 소프트웨어 제공

한편 SSD의 셀은 기록 가능한 비트가 늘어날수록 수명이 감소한다. QLC는 TLC와 비교하면 셀 수명이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해 큰 차이가 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안하게 느껴질 만한 부분인데 그 점은 셀에 데이터를 입체적으로 기록하는 3D 낸드 플래시와 SSD 컨트롤러 개량으로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

바라쿠다 Q1 역시 그 두 가지 방법으로 셀 수명 증진을 노렸으며 공식 제원상 최대 280 TBW까지 지원한다. TBW는 TeraByte Written을 줄인 말인데 TB(테라바이트) 기준으로 SSD에 실제로 기록 가능한 최대 데이터양을 의미한다.

즉 바라쿠다 Q1은 데이터를 최대 280TB까지 기록할 수 있으며 3년 동안 매일 256GB를 SSD에 기록하는 것이 가능하다. 일반 사용자가 집이나 사무실에서 쓰는 PC는 하루에 100GB 이상 데이터를 기록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바라쿠다 Q1은 무난한 수명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왠지 불안하다면 씨게이트가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SeaTools SSD GUI’ 유틸리티를 이용하면 된다. 현지 PC에 연결된 SSD의 남은 수명과 온도, 사용 용량 등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펌웨어 업데이트와 삭제, 자가 진단, 새로운 SSD에 데이터 이전(마이그레이션) 등 부가기능도 다양하게 제공된다.

SSD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마이그레이션 작업도 가능하다.

 

적정한 가격대와 성능이 매력적인 씨게이트 바라쿠다 Q1

위에서도 언급한 셀 수명 문제 때문에 QLC SSD는 2018년 5월에 상용화되었으면서도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지 못해 지금까지 시장에 많은 제품이 출시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바라쿠다 Q1을 보면 알 수 있듯이 QLC SSD의 수명 역시 일반 사용자 기준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정도로 넉넉하다. 그래도 안심하지 못할 소비자들을 위해 씨게이트는 최대 3년 동안 바라쿠다 Q1 제품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그 점을 고려하면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

시간이 더 지나면 QLC SSD는 시장에서 주류로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하는데 현재도 바라쿠다 Q1처럼 TLC SSD보다 가성비 면에서 유리한 제품이 출시 중이므로 스토리지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인 소비자라면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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