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 브리지, 2011년도 평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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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 브리지, 2011년도 평정하나
  • PC나빠
  • 승인 2011.01.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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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등장한 블룸필드나 2010년 유명세를 떨친 린필드는 모두 45나노미터 공정의 네할렘 아키텍쳐 기반 프로세서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웨스트미어, 즉 클락데일은 제조공정을 32나노미터로 줄인 프로세서다. 린필드(새로운 아키텍처)와 클락데일(제조공정 축소)로 시계바늘이 움직였으니 다시 한 번 샌디 브리지와 아이비 브리지(22나노미터 제조공정으로 나올 차세대 프로세서 코드네임)로 시계추가 움직일 차례다.













공식 명칭은 2세대 코어 i 패밀리 시리즈

지난해 인텔은 블룸필드와 린필드 프로세서에 ‘코어 i 패밀리 시리즈’라는 이름을 붙였다. 소켓 규격에 따라 구분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누구나 쉽게 인텔 CPU를 알아보는 척도가 됐다. 모습을 드러낸 샌디 브리지도 코어 i 패밀리 시리즈라는 이름이 붙는다. 대신 이전 시리즈와 구분을 위해 ‘2세대 코어i 패밀리 시리즈’라고 구분한다. 자연스럽게 이전 시리즈는 1세대 코어 i 패밀리 시리즈가 된다.

제품명은 약간 달라지지만 숫자 크기를 이용한 구분은 유효하다. 1세대 코어 i 패밀리 시리즈를 통해 익숙해졌듯이 코어 i7은 최상위 모델, i5는 메인스트림 제품군, i3는 입문형 제품이다. 여기에 소비자가 보다 쉽게 구분토록 ‘코어 iX-2000’으로 프로세서 이름을 세분하는 것이다. 예컨대 코어 i7 시리즈는 2600이라는 숫자로, i5는 제원에 따라 2500/2400/2300, 코어 i3는 2100 등으로 구분한다. 보급형 레벨인 펜티엄 시리즈는 각각 G620과 G800 등으로 표시를 달리한다. 

2세대 코어 i 패밀리는 이전 세대와 달리 오버클록이나 저전력에 특화된 모델이 나올 예정이다. 인텔은 소비자가 기존 제품과 혼돈하지 않도록 이니셜로 이를 구분할 계획이다. 예컨대 K는 배수 해제 버전, 즉 오버클록에 특화된 모델임을 뜻한다. S는 저전력 모델이고, T는 초저전력 버전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인텔 코어 i7 2600K’는 2세대 코어 i 패밀리 시리즈 중에서 제일 우수한 제품이면서 배수도 자유롭게 조절 가능한 프로세서라는 뜻이 된다. 인텔 발표에 따르면 코어 i7은 K와 S 버전이 나올 예정이며, 코어 i5는 K, S, T 모델이 나올 계획이다. 이 밖에 코어 i3나 펜티엄 G800/G600 시리즈는 T모델이 추가로 나온다.





더 강력해진 내장 그래픽 성능

인텔은 그간 CPU 안에 메모리 컨트롤러와 그래픽 코어를 넣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네할렘에서는 메모리 컨트롤러를, 웨스트미어 세대에서는 그래픽 기능을 통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완전한 통합이라 볼 수 없었다. 하나의 다이 위에 함께 놓여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2세대 코어i 패밀리 시리즈는 CPU 코어 안에 그래픽 기능을 합치는데 성공했다.

내장 그래픽 코어는 HD 그래픽스 3000과 HD 그래픽스 2000으로 구분한다. HD 3000은 배수 해제한 모델, 즉 코어 i7 2600K나 i5 2500K와 같은 모델에만 들어간다. 보편적인 모델은 HD 2000이다. 두 그래픽 코어는 EU(Execution Unit·실행 유닛. 명령어를 수행하는 유닛)라는 스트리밍 프로세서 숫자로 차이진다. HD 3000은 EU가 12개, HD 2000은 6개를 담았다. 처리속도도 HD 3000(1350MHz)가 HD 2000(1100MHz)보다 빠르다. 의아한 점은 고성능 프로세서를 쓰는 이들에게 고성능 내장 그래픽 코어가 필요하냐는 것이다.

이러한 내장 그래픽 코어는 CPU 코어와 함께 3차 캐시를 공유한다. ‘LLC’(Last Level Cache)라는 이름으로 표시하는 3차 캐시를 내장 그래픽 코어와 공유함에 따라 이전 세대보다 더 빠른 처리속도를 낼 수 있다. 이전 세대는 CPU 코어와 그래픽 코어가 겉으로만 통합된 형태여서 성능이 고만고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2세대 코어 i 패밀리 시리즈는 3차 캐시를 링처럼 만들어 CPU 코어와 그래픽 코어, 메모리 컨트롤러가 자유롭게 공유하도록 했다. 이런 방식으로 이전 세대보다 처리 속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

처리속도 향상만큼은 아니지만 다이렉트X나 오픈GL 지원도 소폭 향상됐다. 1세대 HD 그래픽스가 다이렉트X 10, 오픈GL 2.1을 지원했지만, 2세대 HD 그래픽스는 다이렉트X 10.1, 오픈GL 3.0과 대응한다. 이런 성능을 바탕으로 퀵 싱크 비디오처럼 비디오 처리 엔진을 탑재해 H.264/MPEG2/VC1 디코딩부터 H.264, MPEG-2 인코딩도 가능하다.




기대되는 하이퍼 스레딩과 터보부스트 2.0

2세대 코어 i 패밀리는 ‘어드밴스드 벡터 익스텐션(Advanced Vector Extensions·AVX)라는 명령어 세트를 지원한다. AVX는 256비트 폭의 SIMD(Single Instruction Multiple Data·병렬 프로세서의 일종. 명령어 하나로 여러 개의 값을 동시에 계산한다) 명령을 실행한다. 

2세대 코어i 패밀리 시리즈 이전에는 SSE 명령어에 따라 CPU가 작동했다면, 2세대 코어i 패밀리 시리즈는 AVX를 토대로 작동한다. AVX에는 부동 소수점 연산 부분에서 SSE보다 더 뛰어난 효율을 발휘한다. 즉, 게임이나 동영상 실행, 이미지나 오디오, 영상 편집 등에서 더 빠르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뜻이다.

여기에 CPU 코어 1개로 스레드 2개를 동시에 처리하는 하이퍼 스레딩이나 TDP나 업무 부하에 따라 유동적으로 클록을 조절하는 터보 부스트와 장점도 그대로 계승했다. 특히 터보 부스트는 2.0이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클록 인상폭이나 효율이 1세대보다 좋아졌다.


LGA 1156 버리고 LGA 1155로 갈 값어치는 있을까?

신제품이 이전 보다 좋은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 그렇다면 LGA 1156으로 대변하는 린필드 시리즈를 버리고 샌디브리지로 갈아탈 만한 값어치는 있을까? 당장 소비자들이 제일 궁금한 부분일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베스트셀러인 코어 i3 540과 i5 760, 코어 i7 870을 가지고 2세대 코어 i5 2500K와 i7 2600K 성능을 비교해 봤다.





※벤치마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월호 <PC사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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