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리뷰] 와 크다, LG 벨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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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리뷰] 와 크다, LG 벨벳
  • 김희철 기자
  • 승인 2020.05.27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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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김희철 기자] LG 벨벳은 LG전자의 매스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당초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G9 ThinQ가 발표될 거라고 예상됐지만, 실제로 출시된 건 LG 벨벳이었다. LG 벨벳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디자인이다. 물방울 카메라와 대칭형 타원 디자인을 필두로 누구에게나 매력적으로 보이는 외관을 갖추려 노력했다.

 

제원

크기 – 167.2x74.1x7.9mm
무게 – 180g
색상 – 오로라 화이트, 오로라 그레이, 일루젼 선셋, 오로라 그린
칩셋 – 퀄컴 스냅드래곤 765 5G
디스플레이 – 172.7mm OLED FHD+ (20.5:9, 2460x1080)
후면 카메라 – 일반 4,800만 화소, 광각 800만 화소, 심도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 일반 1,600만 화소
배터리 – 일체형 4,300mAh(연속통화 약 16시간, 연속대기 약 440시간, 무선·고속충전 지원)
메모리 – 8GB RAM
내장 메모리 – 128GB ROM UFS 2.1
유저 메모리 – 약 92.9GB
외장메모리 – MicroSD슬롯 지원(최대 2TB)
운영체제 – 안드로이드 10.0(Q-OS)
편의기능 – GPS, NFC, LG 페이

 

벨벳 빠르게 파악하기

LG 벨벳(이하 벨벳)은 6.8인치 20.5:9 화면비(2460x1080)의 스마트폰이다. 물방울 카메라, 3D 아크 디자인 등의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구현했다. 영상 감상 시에는 20.5:9의 시네마 풀비전 디스플레이로 환하다. 스테레오 스피커와 인공지능 사운드가 지원돼 몰입감이 극대화된다. 마이크는 보이스 아웃포커스, ASMR 레코딩 기능 등이 지원된다. AP는 스냅드래곤 765 5G가 탑재됐다. 특이사항은 OIS와 쿼드 DAC 미탑재 등이다.

 

손에 잘 잡히는 3D 아크 디자인

벨벳은 3D 아크 디자인이 적용됐다. 전면 디스플레이의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렸고, 후면 커버도 똑같이 구부려져 있다. 덕분에 손에 안정적으로 잡힌다.

V50 ThinQ와 그립감을 비교해보니 차이를 금방 알 수 있었다. V50 ThinQ는 한 손으로 사용할 때 새끼손가락과 손바닥을 폰 밑에 받혀두고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사용해 조작하게 되는데, 이 때 화면 가로열 끝 부분을 터치하기 쉽지 않다. 손가락을 쭉 뻗어야 겨우 닫을 정도며 편하지도 않다. 그런데 벨벳은 같은 상황에서 화면 끝부분에 손가락을 뻗어 터치하기 편했다. 그립감도 더 안정적이다.

V50 ThinQ를 잡았을 때의 모습.
벨벳이 더 잡기 쉽다.

후면에는 물방울 카메라가 탑재됐는데, 인덕션 형태의 카메라보다 보기 좋다. 또한 리뷰 진행 제품의 색상은 오로라 화이트인데, 맨손으로 잡아도 지문이 잘 보이지 않고 잘 닦이기도 해 깔끔하다. 살짝 돌려 보니 각도에 따라 색이 변했다. 실사용 중인 V50 ThinQ와 비교해 보니 훨씬 보기 좋다.

물론 케이스를 씌우고 사용하면 후면부가 보이지 않아 장점이 하나 줄어드는 셈이지만, 아무것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확실히 뛰어난 디자인이라 볼 수 있다. 또 후면부를 만질 때 촉감도 미끄러우면서 부드럽다.

후면 디자인은 LG전자 스마트폰 중 독보적으로 아름답다.

 

거대한 올레드 시네마뷰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는 사실상 벨벳의 최대 장점이라 볼 수 있다. 6.8인치의 화면 크기에 20.5:9의 화면비가 제공된다. 해당 화면비는 시네마스코프(2.39:1)에 가깝다. 와이드스크린 영화를 볼 때는 화면 상·하단에 생기는 레터박스가 적어 화면이 꽉 찬 상태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The heart of Yosemite 4K HDR’이라는 콘텐츠를 감상해 봤는데, V50 ThinQ보다 레터박스가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베젤도 V50 ThinQ보다 상당히 많이 줄였다. 특히 측·하단 베젤에 주목할 만하다. 베젤이 얇으면 몰입감이 뛰어나니 이는 제법 상향됐다고 볼 수 있다. 전면 카메라는 물방울 노치 방식이다. 펀치홀 방식이 아니라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화면 내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상당히 많이 줄였다. 커다란 화면 덕분에 지포스 나우 등으로 게임을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상단 V50 ThinQ, 하단 벨벳.
하단 베젤. 좌 벨벳. 후 V50 ThinQ. 참고로 V50 ThinQ에는 강화 유리가 부착된 상태다.

 

OIS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법한 카메라

벨벳에는 3개의 렌즈가 탑재됐다. 4,800만 화소의 표준 화각 렌즈, 800만 화소의 초광각 렌즈, 500만 화소의 심도 센서다. 망원 화각은 소프트웨어로 처리한다. 망원 카메라가 없는 점이 좀 아쉽다.

카메라 품질은 어떨까? 어느 카메라가 다 그렇듯 주광에서는 잘 나온다. 4,800만 화소로 찍은 뒤 크롭해서 써도 될 정도다.

야간이나 저조도 환경에서는 따로 설정을 안 하고 사용 시 감도를 크게 높여 노이즈가 낀 사진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특히 광각으로 촬영 시 자주 확인할 수 있었다. 야간에는 고정된 자세로 나이트뷰 모드를 사용한다면 그럭저럭 쓸 만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OIS가 있었다면 저조도 환경에서 좀 더 편하게 찍을 수 있었기에, 없는 게 아쉽다.

영상 촬영은 그럭저럭 괜찮다. 흔들림 보정(EIS) 및 스테디캠 기능이 지원되는데, 스테디캠은 노이즈가 많이 끼기에 흔들림 보정 정도만 활성화하고 동영상을 촬영해도 볼 만했다. 참고로 짐벌(오즈모 모바일)과 함께 사용 시에도 괜찮았다.

동그라미 친 부분을 크롭해 봤다.
4,800만 화소라 원본 사진에서 크롭해서 써도 괜찮다.
나이트샷 기능을 활용하면 밝게 찍을 수 있다.

 

퀄컴 스냅드래곤 765 5G 탑재

스냅드래곤 765 5G는 중급형 모델에 탑재될 만한 AP라 볼 수 있다. CPU는 7nm 64bit 퀄컴 Kryo 465(최대 2.3GHz)며 GPU는 퀄컴 아드레노 620이다. 플래그십 제품들에 탑재되는 스냅드래곤 855와 비교하면 어떨까? 스냅드래곤 855의 CPU는 7nm 64bit 퀄컴 Kryo 485 옥타코어 CPU(최대 2.84GHz)며 GPU는 퀄컴 아드레노 640이다.

성능만 놓고 보면 스냅드래곤 845보다 조금 낮은 정도로 볼 수 있다. 덕분에 모바일 플랫폼에서 고사양 게임을 즐길 때는 옵션 타협을 해야 한다. 그래도 배틀그라운드 같은 게임은 그럭저럭 즐길 수 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의 게임을 즐길 때 화면도 꽉 채워지기에 아주 시원하다.

또한 플래그십 AP보다는 낮은 성능의 스냅드래곤 765지만, 의외로 장점도 있다. 배터리 효율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벨벳을 사용하다 4일 정도(3일 21시간 32분) 정도 그대로 둬 봤는데 대기 전력은 21% 소모됐다.

벨벳의 싱글 코어(550점)는 홍미노트8 프로보다 높고 갤럭시 노트9보다 낮다.
멀티 코어(1,765점)는 포코폰 F1보다 조금 높고 갤럭시 S9+보다 낮다.
대기 모드에서의 전력 소모가 뛰어나다.
게임도 할 만하다.

 

향상된 사용자 경험

V50 ThinQ 사용자 입장에서는 벨벳의 UX/UI가 상당히 괜찮았다. 갤러리 모드에서 사진 감상 모드로 진입 시 하단에 사진 미리보기가 나와 원하는 사진으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볼륨 조절 시 나오는 애니메이션도 귀엽다. 화면 캡처 시에도 스크롤 캡처, GIF 캡처가 포함돼 아주 편하다.

참고로 사운드는 앞서 언급했듯 쿼드 DAC 단자가 제외됐다. 요즘 세상에 이어폰 단자를 유지해주는 것은 고맙지만, 이왕 쿼드 DAC를 제외한다면 이어폰 단자를 없애고 두께를 더 줄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었을 것 같다. 스피커는 소리가 아주 크고 듀얼 스테레오 방식이라 음악 감상 및 영상 감상에 적합하다.

ASMR 레코딩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볼륨 다운 버튼과 전원 버튼을 같이 누르는 빠른 캡처에 스크롤 캡처와 GIF 캡처가 추가됐다.

 

마치며

벨벳은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된 출고가를 제외하면 실사용 시에는 생각보다 괜찮은 폰이었다. 추후 가격이 조정된다면 벨벳도 상당히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물론 현 상황에서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면 괜찮은 스마트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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