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두워지는 국내 ICT 시장…3분기까지 여파 지속되면 더 침체로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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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어두워지는 국내 ICT 시장…3분기까지 여파 지속되면 더 침체로 빠져
  • 이철호 기자
  • 승인 2020.04.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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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올해 국내 ICT 시장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까지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될 경우 시장은 더 침체될 것으로 관측된다.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는 최근 발간한 '한국 ICT 2020년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국내 ICT 시장성장률 전망치를 전년 대비 2.4% 로 하향 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세가 확산되며 기업의 비상경영체제와 단기적인 비용절감으로 ICT 지출도 하향조정 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 보고서는 코로나19의 확산국면이 2분기 중에 진정될 경우 전년 대비 2.4% 성장에 그친다고 내다봤다. 이는 기존 성장률 전망치인 3.1%에서 하향 조정된 수치다. 코로나19 상황이 3분기까지 지속되고 경기 침체 여파가 좀 더 장기화될 경우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전개되며 전년 대비 0.5%로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IT 시장만 따로 보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2.5%로 하향 조정, 최악의 경우 -1.2%까지 위축되며 하락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IT 시장 영역별로는 PC 및 스마트폰 부문을 포함한 디바이스 영역이 보다 직접적인 하향 조정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영역도 투자 지연에 따른 조정이 예상된다. 반면 IT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영역에 대한 성장 둔화 압력은 코로나 상황이 반영되는 가운데에서도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한국IDC는 스마트폰을 제외한 디바이스 영역이 전년 대비 4.3%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PC 시장을 중심으로 윈도우 10 마이그레이션 종료와 코로나19 상황이 맞물리며 1분기 시장 둔화세를 보였으나 온라인 채널 활성화와 노트북 전환 가속화로 하반기로 가면서 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영역은 2020년 사업자들의 5G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 행보가 다소 둔화되고는 있지만 다른 디바이스 영역에 비해 상대적인 성장세가 전망된다. 단, 출하량을 기준으로 할 경우 스마트폰 영역도 시장 감소세로 전환되며 전년 대비 5.9%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와 같은 기업 컴퓨팅 하드웨어 영역은 기본적으로 공급 측면에서 코로나19 상황의 영향을 받은 가운데, 기업 컴퓨팅 하드웨어 전반으로는 2020년 전년 대비 3.5%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소프트웨어 영역은 전년 대비 4.3%로 하향조정 가운데에서도 상대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신규 수요는 줄고 있지만 화상회의 및 기업용 메신저와 같은 협업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클라우드 기반 어플리케이션의 도입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IT서비스 시장은 상반기엔 신규 투자 지연 추세의 영향을 받겠지만, 그나마 운영 및 지원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유지되며,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2.2%로 제한적인 하향조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IDC 한은선 전무는 "산업 전반에 걸친 코로나19의 영향은 일반 소비자의 수요 감소와 기업의 기술 투자 연기, 그리고 공급망 리스크가 결합되며 제조업을 비롯해 주요 산업의 IT 지출이 하향 조정되는 결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언택트(Untact) 문화가 확산되면서 비대면 채널 및 업무 환경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빅데이터 분석 및 AI나 IoT 및 엣지 컴퓨팅과 같은 차세대 기술 영역에서 신규 수요가 맞물리며 하반기 성장 회복세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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