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사회적 거리 두기, 게임에서나 모여보자! ‘모여봐요 동물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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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사회적 거리 두기, 게임에서나 모여보자! ‘모여봐요 동물의 숲’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0.04.07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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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마리오’, ‘젤다’, ‘포켓몬등 강력한 독점 게임 IP를 가지고 있는 닌텐도의 비밀병기 중 하나인 동물의 숲시리즈 신작 모여봐요 동물의 숲2020320일 출시되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하는 와중에도 우리나라나 일본 등에서 이를 구매하기 위해 긴 구매행렬이 이뤄지기도 했다.

동물의 숲시리즈는 느긋하고 오래 즐기는 슬로우 라이프를 지향하는 게임으로, 여유롭고 매일매일 꾸준하게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타 게임과 달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고 저마다의 플레이 스타일을 고수할 수 있는 자유도가 높은 샌드박스 게임이다.

출시되는 텀이 긴 것도 동물의 숲시리즈의 특징이다. 여태까지 나온 작품들 모두 닌텐도 게임기 당 1개씩밖에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신작인 모여봐요 둥물의 숲도 닌텐도 스위치의 유일한 동물의 숲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닌텐도 스위치로 즐기는 동물의 숲신작에 대해 알아보자.

 

뚜렷한 사계절의 무인도

동물의 숲시리즈는 동물들이 사는 숲속의 마을에서 마음대로 꾸미고 노는 게임이다. 게임이라면 당연하게 있는 특정 목표가 존재하지 않아 자유도가 높다. 다만, 특정 콘텐츠를 해금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퀘스트를 해결하거나 돈을 벌어야 한다.

이번 모여봐요 동물의 숲무인도 이주 플랜에 따라 무대가 무인도로 변경되었지만, 기본적인 틀은 똑같다. 크게 달라진 점은 이미 마을이 존재하는 곳에 이주한 것과 달리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이주해 처음부터 모든 것을 개척해야 한다.

시리즈 전통에 따라 무인도의 이름과 형태는 닌텐도 스위치 1대당 1개로 제한되어 있으며, 세이브 데이터를 기기에 하기 때문에 다른 게임 카트리지를 넣어도 무인도가 변하지 않는다. 새로 섬을 만들고 싶다면 데이터 관리에서 게임의 저장 데이터를 모두 삭제해야 한다.

게이머는 북반구와 남반구 중 하나를 고른 후 섬의 이름을 정하면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다. ‘동물의 숲시리즈는 실제 시간과 똑같이 게임 속 시간도 진행되며, 이번 작에서는 계절의 흐름까지도 적용된다. 3월 기준으로 북반구는 봄, 남반구는 가을부터 시작되며, 여름가을겨울 계절을 즐길 수 있다.

섬 이름 뒤에 붙는 명칭은 ‘섬’이나 ‘도’ 중 하나로 정할 수 있다.
게이머는 아무 것도 없는 무인도를 꾸미게 된다.

 

그래픽 대폭 업그레이드

오랜만의 신작이자 성능이 좋은 기기로 나온 만큼 그래픽과 사운드가 대폭 강화되었다. 특히 전작인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의 경우,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 3DS로 출시되었는데 게임기 성능도 낮을뿐더러 해상도도 400x240에 불과했다. 하지만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휴대용 해상도가 HD(1280x720)이며, 거치용 해상도는 FHD(1920x1080)에 달하기 때문에 훨씬 고해상도의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다.

닌텐도 스위치는 휴대용이나 거치용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게임기이기 때문에 즐기는 방법도 더 다양해졌다. 평상시에는 간편하게 휴대용으로 즐기고, 보다 큰 화면이나 좋은 그래픽으로 즐기고 싶다면 거치용으로 즐기면 된다.

닌텐도의 퍼스트파티 게임답게 닌텐도 스위치의 특징인 조이콘의 HD 진동도 적용되었다. HD 진동은 도끼질이나 낚시, 잠자리채 휘두르기 등 다양한 부분에서 빛을 발휘하며, 너굴 마일리지 적립이나 특정 이벤트 등장 등에도 적용되었기 때문에 세세한 부분을 놓치지 않도록 돕는다.

봄에는 벚꽃나무가 생긴다.
봄에는 벚꽃나무가 생긴다.
곤충이나 물고기의 도감도 제공한다.

 

하고 싶은 거 다 해

앞서 말했듯이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자유도가 높은 게임이다. 게이머는 무인도에서 낚시하거나 씨앗을 심어 작물을 재배하거나 곤충을 채집하거나 집안과 집 밖을 꾸미면서 놀 수 있다. 뭔가를 꾸밀 때 혼자만 놀면 자기만족으로 끝나겠지만, 온라인 접속을 통해 친구를 초대하거나 친구 섬에 놀러 가는 멀티플레이 기능도 있어 꾸미는 재미를 더했다. 이미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독특한 섬 이름은 물론, 군대, 횟집, 동물원 등 다양한 콘셉트로 즐기고 있다.

과거 시리즈도 집안을 꾸밀 수 있었지만, 이번 작에는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게임기로 즐기는 만큼 집을 보다 크게 확장할 수 있다. 집을 확장하려면 보다 많은 이 필요하지만, 대출을 통해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 물론, 대출을 갚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자가 없기 때문에 느긋하게 갚아도 된다.

외전으로 출시된 동물의 숲 해피 홈 디자이너에서 처음으로 집 밖을 꾸미는 것이 가능했는데 이 작품은 한글화는커녕 국내에 정식발매도 안되었기 때문에 국내 게이머에게는 집 밖을 꾸미는 것이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최초인 셈이다. 집 밖을 꾸밀 수 있게 되면서 보다 다채로운 꾸미기는 물론, 더 넓은 나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텐트만 제공되지만, 벨을 모아서 집을 장만하고 확장할 수 있다.
처음에는 텐트만 제공되지만, 벨을 모아서 집을 장만하고 확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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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출로 장만했지만, 일단은 내집이다. 현실과 다른 점이라면 대출 이자가 없다는 것?
신불자도 믿어주는 무인도이다.

 

집을 확장할 수 있지만, 1단계 추가 확장할 때마다 필요한 벨이 엄청나게 늘어난다.
집을 확장할 수 있지만, 1단계 추가 확장할 때마다 필요한 벨이 엄청나게 늘어난다.
힘내라! 내일의 나! 더 힘내라! 모레의 나!

 

다양해진 시스템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는 기존 화폐 단위인 이외에 너굴 마일리지가 추가되었다. ‘너굴 마일리지는 특정 이벤트나 퀘스트를 완료하면 주는 화폐로, ‘로는 살 수 없는 아이템이나 사용권을 구매할 수 있다.

전작까지는 화폐를 이용해 모든 것을 구매해야 했지만,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재료를 모아 직접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DIY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이를 통해 재료를 모아서 아이템을 만들어 판매해 을 벌 수도 있다.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물에 들어갈 수 있는 수영과 잠수 기능이 삭제된 것이다. 물 사이를 이동하려면 장대로 넘어가야 하고 물고기 종류는 오로지 낚시를 통해서만 잡을 수 있다. 추후 업데이트 여지가 있기 때문에 나중에 꼭 추가되었으면 한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동물의 숲시리즈 최신작답게 뛰어난 퀄리티와 다양한 재미 요소를 담은 게임이다. 빠른 조작이 익숙하지 않거나 느긋하게 게임을 즐기는 라이트 게이머부터 게임 속에서 재미를 찾아내 파고드는 헤비 게이머까지 재밌게 즐길 수 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요즘, 게임 속에서나마 무인도 힐링 라이프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물고기는 낚시를 통해서만 잡을 수 있다.
DIY 시스템이 도입되어 다양한 아이템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어쩌면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나 현실이나 궁극적인 콘텐츠는 내집 장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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