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 1년…정부, 5G+ 전략 추진 속도
상태바
5G 상용화 1년…정부, 5G+ 전략 추진 속도
  • 이철호 기자
  • 승인 2020.04.02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상용화된 5세대 이동통신, 5G가 4월 3일부로 상용화 1주년을 맞이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는 5G 상용화 1년을 맞아 세계 최초를 넘너 세계 최고를 향해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부로 5G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과기정통부는 2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 1년의 추진성과를 돌아보며, '상상이 현실이 되는' 5G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5G+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4월 3일, 대한민국에 5G 시대 시작

2019년 4월 3일, 대한민국에서 5G 세계 1호 가입자가 탄생했다. 이날 김연아, EXO의 백현과 카이, '페이커' 이상혁 등이 세계 최초 5G 1호 가입자로 등극했다. [출처-SK텔레콤]

정부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2017년도 말 로드맵을 선제적으로 마련한 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5G 인프라 조기 구축을 위해 주파수 경매를 계획 대비 1년 앞당겨 실시하는 한편, 5G 단말기 도입과 무선망 구축에 필요한 전파인증 및 무선국 허가/검사를 위한 무선설비 기술기준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우라나는 2018년 12월 1일 세계 최초로 5G 전파를 발사하고, 모바일 라우터 기반 B2B 상용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미국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2019년 4월 3일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기반 5G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한편, 세계 최고 5G 생태계 조성을 위한 5G+ 전략도 발표됐다. 정부는 5G+ 전략의 범국가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 2019년 6월부터 관계부처와 민간업계,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5G+ 전략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15대 5G+ 전략사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5G+ 핵심서비스 융합보안 강화방안, 5G 기반 스마트공장 고도화 전략, 5G+ 스펙트럼 플랜 등 10여개의 후속정책을 범부처적으로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5G 가입자 500만 돌파…우리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

삼성전자가 출시한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갤럭시 S10 5G.

2020년 2월 기준으로, 5G 가입자 수는 536만명에 이른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매장가입 고객이 저조한 상황에서도 상용화 이후 약 10개월 만에 5G 가입자가 500만명을 돌파했으며, 5G 기지국도 전국 85개시에서 약 10만 9,000국이 구축됐다.

또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 '갤럭시 S10 5G'를 출시한 이후, 듀얼 스크린 5G폰 'LG V50 ThinQ', 폴더블 스마트폰 '삼성 갤럭시 폴드', 5G 태블릿PC '삼성 갤럭시 탭 S6 5G' 등이 출시되면서 국내 기업이 5G 디바이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 분야에서 1~2위를 달리고 있으며, 5G 장비도 세계시장 3위에 올라서며 기존에 견고했던 통신장비 3강(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구도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5G 상용화로 통신사들이 망 투자를 확대하고, 5G 관련 콘텐츠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관련 중소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늘고 있다. 5G 기지국 장비 제조업체 A社는 꾸준한 5G R&D, 삼성전자, 노키아 등 글로벌 업체와 협력 등을 통해 5G 전파 신호 세기를 강화해주는 다중입출력장치(Massive MIMO)를 개발하여, 매출액은 2018년 대비 247% 증가한 7,330억원, 영업이익 1,61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광케이블과 통신시스템 사이에서 광신호와 전기신호를 양방향으로 전환해주는 광송수신기 제조업체 B社는 삼성전자, 화웨이, 에릭슨 등 글로벌 업체들에 5G 장비를 공급하여 매출액은 2018년 대비 258% 증가한 2,105억원, 영업이익은 294% 증가한 588억원으로 성과를 나타냈다. 또한, 3D VR 콘텐츠 스타트업 C社는 통신사와 함께 해외에 진출하는 등 5G 상용화로 매출액이 2018년 대비 178% 증가한 50억원을 기록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바탕으로 해외진출, 국제협력도 활발해지고 있다. 5G 관련 통신기술 협력, 장비·콘텐츠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배우기 위해 각국 정부·통신사에서 우리나라를 방문했고, 아태지역 5G 최고경영자 회의, 5G Vertical Summit 2019 등을 개최하여 경험을 전세계와 공유했다.

 

정부, 올해 5G 산업 육성 위해 6,500억원 투입

정부는 5G+ 전략을 통해 5G 관련 10대 핵심산업과 5대 핵심서비스를 육성하고 있다. [출처-문화체육관광부 정책위키]

정부는 5G 상용화 직후부터 추경으로 약 230억원을 편성하는 등 3,400억원을 투입해 5G 산업 육성을 지원했다. 올해는 이보다 87% 증가한 6,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내 5G 단말기 제조사가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국제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국제공인 인증시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융합보안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5G+ 5대 핵심서비스 분야 등을 중심으로 융합보안 대학원 3개교를 선정했다.

또한, 5G 콘텐츠 플래그십 사업을 통해 실감콘텐츠 5대 분야 선도과제 제작을 지원했고, 세계 최초로 산업용 5G 단말 시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5G 스마트공장을 중소기업 3곳에 보급했다. 이와 함께 서울 상암에 차량전용통신(WAVE)·5G 통신 인프라를 구축·개방하는 등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 개발 지원에도 나섰다.

통신사들이 5G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2019년부터 2년간 5G망 투자 세액공제도 추진 중이다. 올해부터는 수도권 투자 세액공제율을 당초 1%에서 2% 수준으로 확대하고, 비수도권 투자 세액공제 대상에 공사비도 추가해 세액공제 대상도 확대한다.

이와 더불어 무인기지국 원격전원관리시스템에 대한 ICT 규제샌드박스를 지정해 기지국 유지관리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2026년까지 5G 주파수를 약 2배 확대하는 '5G 스펙트럼 플랜'도 발표해 추진 중이다.

한편, 정부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 1년간 성과를 되돌아보고, 5G+ 전략의 2020년도 추진계획 점검과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4월 8일, 제3차 5G+ 전략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