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른 SSD를 찾아라! 더 좋은 NVMe SSD를 구매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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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빠른 SSD를 찾아라! 더 좋은 NVMe SSD를 구매하는 방법
  • 이철호 기자
  • 승인 2020.04.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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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이제 PC 스토리지의 대세는 SSD임을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SSD는 HDD보다 더 빠른 스피드를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안정성도 뛰어나고 차지하는 공간도 적어 새로운 시스템 구축이나 업그레이드도 한결 편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의 SATA3 SSD를 넘어 더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NVMe SSD가 급부상하고 있다. 고성능 게이밍 PC, 그래픽/동영상 편집용 PC를 위해 CPU, 그래픽카드는 물론 SSD도 기존보다 더 좋은 성능을 지닌 제품을 원하기 때문이다. 더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NVMe SSD에 대해 알아보자.

 

NVMe란?

요즘 웬만한 메인보드에서는 ‘PCIe 슬롯’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PCIe(PCI-Express)는 2003년에 PCI의 뒤를 이어 발표된 규격으로, 메인보드에 그래픽카드, 사운드카드 등 각종 확장카드를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PCIe는 1.0, 2.0, 3.0, 4.0 등으로 진화해 왔는데 PCIe 3.0 슬롯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985MB/s나 된다.

이 PCIe 슬롯을 사용할 수 있는 SSD가 바로 NVMe SSD다. 2008년 4월, 인텔에 의해 초안이 만들어진 NVMe는 기존의 HDD보다 더 빠른 속도를 지닌 SSD를 위해 개발됐다. SSD의 속도를 SATA 인터페이스로는 도무지 따라갈 염두가 안 나자 PCIe에 SSD를 직결하려는 시도가 진행됐고, 그 결과 탄생한 제품이 바로 NVMe SSD다.

NVMe SSD는 기존의 2.5인치 SSD와 달리 PCIe 슬롯에 연결한다.
NVMe SSD는 기존의 2.5인치 SSD와 달리 PCIe 슬롯에 연결한다.
왼쪽은 SATA M.2 SSD, 오른쪽은 NVMe M.2 SSD다. 이렇게 같은 M.2 SSD라도 단자의 형태가 다르다.
왼쪽은 SATA M.2 SSD, 오른쪽은 NVMe M.2 SSD다. 이렇게 같은 M.2 SSD라도 단자의 형태가 다르다.

 

일반 SSD보다 훨씬 빠른 NVMe SSD

이러한 NVMe SSD의 최대 장점은 바로 스피드에 있다. 우선 NVMe SSD는 PCIe 위에서 동작한다. 그래서 일반 SATA SSD의 경우 최고 전송 속도가 600MB/s를 넘기 힘들지만, NVMe SSD는 1GB 이상의 대역폭을 통해 데이터를 더 빠르게 옮길 수 있다.

또한, PCIe 기반 NVMe SSD는 더 많은 큐(SSD 드라이브로 읽기/쓰기 명령을 전송하는 동시 스레드)에 더 많은 명령어를 저장할 수 있어 용량이 작은 파일과 연관이 깊은 랜덤 읽기/쓰기 속도도 일반 SSD보다 우월하다. PCIe 슬롯을 통해 CPU와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지연시간도 SATA SSD의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

NVMe SSD가 성능 향상에 큰 도움을 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일례로 NVMe SSD를 적용한 2020 LG 그램은 스토리지 성능이 최대 5.3배 향상됐다.
NVMe SSD가 성능 향상에 큰 도움을 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일례로 NVMe SSD를 적용한 2020 LG 그램은 스토리지 성능이 최대 5.3배 향상됐다.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다

이렇게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NVMe SSD는 SSD 시장을 뒤흔들기 시작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NVMe SSD를 비롯한 M.2 SSD는 2019년 3월 당시 점유율이 약 18.3%에 불과했으나 2020년 2월에는 약 29.9%까지 상승했다.

M.2 SSD 중에서 가장 인기를 끈 제품은 단연 NVMe SSD였다. 2020년 2월 기준으로삼성전자 970 EVO M.2 2280 500GB를 비롯해 상위 10개 제품 중 대부분이 NVMe를 지원한 것이다. TOP10 모델 중 NVMe SSD가 아닌 제품은 마이크론 Crucial MX500 M.2 2280 대원CTS 250GB뿐이었다.

이와 같이 NVMe SSD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고사양 게임, 사진/동영상 편집 등을 위해 더 빠르고 강력한 스토리지의 필요성이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2020년형 LG 그램을 비롯한 일부 노트북이 NVMe SSD를 지원하기 시작한 것도 희소식으로 다가왔다.


NVMe SSD의 속도, 직접 살펴보자

그렇다면 실제 NVMe SSD의 속도는 얼마나 빠를까? 똑같은 M.2 SSD라도 SATA3 인터페이스 기반인지, NVMe 기반인지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를 보여주기 위해 SATA3 SSD와 NVMe SSD 성능을 비교해보기로 했다.

SATA3 M.2 SSD 중에서는 마이크론 Crucial MX500 M.2 2280 아스크텍 500GB를 선정했으며, NVMe SSD 중에서는 마이크론 Crucial P1 M.2 2280 아스크텍 1TB를 선택했다. 벤치마크 테스트 환경은 아래와 같다.

CPU: 인텔 코어 i9-9900K

메인보드: 기가바이트 Z390 AORUS MASTER(바이오스 F9, 190627)

메모리: G.SKILL DDR4 16G PC4-28800 CL16 TRIDENT Z ROYAL 골드(DDR4-3600, 16-16-16-36)

VGA: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80 Ti 파운더스 에디션

파워서플라이: 마이크로닉스 Performance II HV 1000W 80PLUS Bronze FDB

쿨러: 써멀테이크 Water 3.0 360 ARGB Sync(3열 수랭)

 

마이크론 Crucial MX500 M.2 2280 아스크텍

CrystalDiskInfo 8.4.2로 SSD 정보를 확인했다. SATA 인터페이스를 채택했음을 알 수 있다.
CrystalDiskMark 7.0.0에서는 읽기 속도 561.61MB/s, 쓰기 속도 518.97MB/s로 측정됐다.
SSD 내부에 100GB 상당의 더미 파일을 만든 후 이를 새 폴더로 복사했다. 복사가 약 90% 진행된 상태에서의 속도는 394MB/s로 측정됐다.
AS SSD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읽기 점수 457점, 쓰기 점수 486점, 총점 1,183점으로 나타났다.
ATTO 디스크 벤치마크에서는 최대 읽기 속도 535.56MB/s, 최대 쓰기 속도 495.88MB/s로 측정됐다.

 

마이크론 Crucial P1 M.2 2280 아스크텍

CrystalDiskInfo 8.4.2로 SSD 정보를 확인했다. NVMe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PCIe 3.0 x4를 통해 데이터를 전달받는다.
CrystalDiskMark 7.0.0에서는 읽기 속도 2007.60MB/s, 쓰기 속도 1709.73MB/s로 측정됐다.
SSD 내부에 100GB 상당의 더미 파일을 만든 후 이를 새 폴더로 복사했다. 복사가 약 90% 진행된 상태에서의 속도는 1,430MB/s로 측정됐다.
AS SSD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읽기 점수 871점, 쓰기 점수 1,254점, 총점 2,563점으로 나타났다.
ATTO 디스크 벤치마크에서는 최대 읽기 속도 1,870MB/s, 최대 쓰기 속도 1,600MB/s로 측정됐다.

NVMe SSD, 구매 전 이것만은 따져보자!

NVMe SSD가 속도 측면에서 다른 SSD보다 우위에 있는 측면은 분명하다. 대신 그만큼 일반 SSD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요즘은 많이 저렴해졌지만 그래도 만만치 않은 돈이 드는 만큼 하나하나 따져볼 부분이 많다. 더 빠르고 강한 NVMe SSD 구매 전에 살펴봐야 할 것들을 알아보자.

NVMe 호환 여부: 메인보드의 경우 M.2 슬롯을 통해 일반 M.2 SSD와 NVMe SSD를 모두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부 구형 제품의 M.2 슬롯은 SATA SSD만 지원하고 NVMe SSD가 호환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물론 메인보드에 M.2 SSD가 아예 없다면 NVMe SSD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

PCIe 인터페이스: NVMe SSD와 연결되는 PCIe 인터페이스는 뒤에 붙은 숫자에 따라 버전 그리고 속도가 달라진다. 현재 대부분의 NVMe SSD는 PCIe 3.0을 지원하나, 개중에는 PCIe 4.0 지원 제품도 있다. PCIe 4.0은 레인당 최대 속도가 PCIe 3.0의 2배지만, 아직 이를 지원하는 메인보드가 그리 많지 않다.

저장방식: SSD의 저장방식은 SLC, MLC, TLC, QLC 등으로 나뉜다. 각각 1셀에 1비트/2비트/3비트/4비트를 저장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성능과 안정성은 SLC와 MLC가 가장 낫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 TLC는 실제 체감 성능에 있어 MLC와 큰 차이는 없으나 순차쓰기 속도가 느려 SLC, MLC에 비해 프로그램 설치, 대용량 파일 저장이 조금 느릴 수 있다.

한편, 최근에는 QLC 방식을 적용환 NVMe SSD도 출시됐다. 이런 NVMe SSD도 어디까지나 근본은 NVMe SSD이니 SATA 기반 SSD보다는 속도가 좋은 편이고, 가격도 합리적이다. 대신 TLC에 비해 성능과 안정성, 수명이 떨어지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셀에 더 많은 비트를 저장할수록 더 저렴해지는 대신 성능은 줄어든다. [출처-마이크론]
셀에 더 많은 비트를 저장할수록 더 저렴해지는 대신 성능은 줄어든다. [출처-마이크론]

DRAM: NVMe SSD 중에서도 저가형은 DRAM이 없다. DRAM이 없는 SSD는 남아있는 용량이 적어질수록 속도가 느려진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언제나 원활하게 프로그램을 구동하고 파일을 관리하고 싶다면 DRAM이 탑재된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물론 그만큼 가격은 더 비싸지니 적정선을 찾을 필요가 있다.

속도: 앞서 설명한 요소들로 인해 NVMe SSD의 속도는 제품마다 크게 차이가 난다. 그래서 용도에 따라 알맞은 속도를 지닌 제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사용 환경에 따라 공식스펙상 속도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은 염두에 두자.

디자인: 단순히 쓸만한 SSD를 넘어 나만의 튜닝PC를 더 화려하게 꾸미고 싶다면 NVMe SSD의 디자인도 잘 살펴보자. 먼저 방열판 디자인을 살펴보자. NVMe SSD의 경우 사용 도중 발생하는 발열을 줄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방열판을 지원하는 제품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이 방열판의 디자인에 따라 시스템 내부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NVMe SSD 중에는 사용 도중 발생하는 발열을 줄이기 위해 방열판을 채택한 제품이 적지 않다.
NVMe SSD 중에는 사용 도중 발생하는 발열을 줄이기 위해 방열판을 채택한 제품이 적지 않다.
RGB LED가 탑재된 NVMe SSD로 PC 내부를 더 아름답게 꾸밀 수 있다.

개중에는 RGB를 지원하는 제품도 있다. RGB LED가 탑재된 NVMe SSD를 메인보드에 달면 데스크톱 내부가 더 아름답게 빛난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패턴이나 광도를 조절할 수 있는지, 메인보드 소프트웨어와 호환되는지 살펴보면 더욱 좋다.


최고의 가성비 지닌 NVMe SSD는?

마이크론 Crucial P1 M.2 2280 아스크텍

NVMe 인터페이스로 1TB 기준 최대 읽기 속도 2,000MB/s, 최대 쓰기 속도 1,750MB/s의 스피드를 지녔고, 3D QLC 기술로 기존의 TLC SSD보다 동일 칩 크기에서 더 많은 용량을 제공한다, 1TB 기준 200TBW, 180만 MTTF의 수명과 5년 제한보증도 돋보인다. 4월 2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500GB는 약 96,800원, 1TB는 약 155,000원이다.

키오시아 RC500

최대 읽기 속도 1,700MB/s, 최대 쓰기 속도 1,600MB/s의 빠르고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주며, SSD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S.M.A.R.T를 비롯해 불필요한 섹터를 미리 제거해 연산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TRIM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500GB 기준 TBW 200TB, MTTF 150만 시간의 긴 수명도 지녔다. 4월 2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250GB는 약 62,900원, 500GB는 약 92,700원이다.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지닌 NVMe SSD는?

삼성전자 970 EVO Plus

최대 읽기 속도 3,500MB/s, 최대 쓰기 속도 3,300MB/s의 강력한 스피드에 5년 제한 보증, 최대 1,200TBW(2TB 기준)의 무지막지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니켈 코팅된 최신 컨트롤러와 열 분산 필름, 과열 방지 기능으로 안정성을 강화했고, 전용 소프트웨어로 드라이브를 꾸준히 모니터링할 수 있다. 4월 2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250GB는 약 102,000원, 500GB는 약 149,000원, 1TB는 약 304,000원, 2TB는 약 605,000원이다.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20

PCIe 3.0은 물론 PCIe 4.0도 지원해 더 빠른 속도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실제로 최대 읽기 속도가 5,000MB/s, 최대 쓰기 속도는 4,400MB/s에 달한다. TBW도 2TB 기준 3600TBW에 달하고, MTTF 1,800,000시간의 높은 신뢰성도 지녔다. 자가 진단 툴에 5년 제한보증도 제공하니 든든하다. 4월 2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500GB는 약 199,000원, 1TB는 약 389,000원, 2TB는 약 669,000원이다.

 

더 화려한, 더 스타일리시한 NVMe SSD는?

ADATA XPG SPECTRIX S40G

최대 읽기 속도 3,500MB/s, 최대 쓰기 속도 3,000MB/s의 강력한 성능을 보유했으며 LPDC 오류 정정 코드 기술로 데이터 오류를 감지, 수정한다. 게다가 프로그램이 가능한 커스텀 RGB 조명을 탑재했기 때문에 PC 내부를 더 아름답게 꾸밀 수 있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패턴, 펄스 속도, 광도 등을 지정할 수 있다. 4월 2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256GB는 약 94,000원, 512GB는 약 144,000원, 1TB는 약 266,000원이다.

기가바이트 AORUS NVMe Gen4 SSD M.2 2280

세계 최초로 PCIe 4.0 x4 컨트롤러를 탑재한 NVMe SSD로, 최대 읽기 속도 5,000MB/s, 최대 쓰기 속도 4,400MB/s의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여기에 풀 바디 구리 방열판이 더해져 발열을 빠르게 식혀줄 뿐만 아니라 독특한 디자인으로 게이밍 데스크톱에 포인트를 더할 수 있다. 전용 소프트웨어와 5년 제한보증도 제공한다. 4월 2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500GB는 약 192,000원, 1TB는 약 372,000원, 2TB는 약 696,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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