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해 백신 연구개발 지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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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해 백신 연구개발 지원 나서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0.03.3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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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팬데믹(pandemic,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에 휩싸이자 IT업계도 발 벗고 지원에 나섰다. 직접적으로 코로나19 사태를 잠재울 수는 없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한 백신 연구개발 지원이나 헬스케어 봇을 이용해 코로나19 관련 정보 지원 등이다.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 지원

클라우드 HPC 선도 기업 리스케일(Rescale)은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및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와 손잡고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백신 및 진단 키트를 연구하는 공공기관 및 민간업체에 무상으로 고성능 컴퓨팅(HPC, High-performance Computing) 자원과 리스케일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리스케일은 IT팀이 없는 연구자도 리스케일을 통해 클라우드를 즉시 이용하고, 자동화된 워크플로우를 통해 대규모 시뮬레이션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명과학 및 제약 업체들은 신약을 개발하고 승인하는 데 기존에도 고성능 컴퓨팅을 이용했지만, 클라우드 기반 환경은 대규모 연산을 더욱 빠르게 처리하여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협력이 용이하다는 데 이점이 있다. 또한 턴키 플랫폼을 통해 온프레미스 슈퍼컴퓨터 유지 보수 부담을 절감함으로써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규모에 상관없이 신속하게 연구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

구글 클라우드의 파트너십 부문 이사 만빈더 싱(Manvinder Sing)리스케일 플랫폼은 핵심 프로세스를 가속화하고 협업을 가능케 하여 고성능 컴퓨팅 자원의 활용도를 높이는 지름길이라며 리스케일을 통해 구글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게 되어 파트너로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헬스의 그레그 무어(Greg Moore) 부사장은 우리는 코로나19를 이겨낼 해답을 찾기 위해 리스케일과 힘을 합쳤다. 연구자와 조직이 새 치료법과 백신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에서 애저 슈퍼컴퓨터의 가용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요리스 푸어트(Joris Poort) 리스케일 CEO클라우드 컴퓨팅 업계가 보유한 혁신 기술이 사회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면, 우리의 책임은 최대한의 지원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스케일은 클라우드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유례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연구자들이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하도록 끊임없이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치료법 개발 위한 슈퍼컴퓨터 컨소시엄 구축

현재까지 치료 방법이 없는 코로나19의 치료법 개발을 위한 슈퍼컴퓨터 컨소시엄 구축 움직임도 활발하다. IBM은 미국 및 전세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자사가 가진 기술 및 전문 지식을 통해 현상황을 이겨내고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IBM은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미국에너지부 등과 협력하여 코로나19 고성능 컴퓨팅 컨소시엄(COVID-19 High Performance Computing Consortium)의 출범을 돕고 있다. 이 컨소시엄을 통해 16개의 시스템에서 330페타플롭스, 775,000개의 CPU 코어, 34,000개 이상의 GPU 등 전례 없는 컴퓨팅 파워를 발휘해 전세계 곳곳의 연구진이 코로나19의 치료법 및 잠재치료법을 더욱 면밀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슈퍼컴퓨터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퇴치에 기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은 역학, 생물정보학, 분자모델링 분야에서 수개월 혹은 수년까지 걸리는 작업을 단축해 계산 과정의 효율성을 높인다.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 국립과학재단(NSF), 미국항공우주국(NASA),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의 기관 및 업계 최고 기술 기업들을 포함한 컨소시엄 파트너들의 슈퍼컴퓨팅 역량을 한데모아 세계적인 비상사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과학자, 의학 연구원과 정부들에 탁월한 슈퍼컴퓨팅 능력을 제공하는 것이다.

 

AI 기반 헬스케어 봇, 코로나19 관련 정보 지원

마이크로소프트는 AI(인공지능) 기반 헬스케어 봇으로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증상 및 위험 요인, 행동 요령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봇(Healthcare Bot)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감염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을 구별하고 치료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헬스케어 봇은 AI(인공지능) 기반으로 의료현장의 최전방에 있는 기관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질문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챗봇을 통해 기초적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의사, 간호사, 관리자 및 기타 의료 전문가들이 의료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효과적 자원 배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헬스케어 봇은 서비스를 원하는 조직이 해당 기업 자체의 시나리오와 프로토콜에 맞춰 쉽고 빠르게 가져와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 기반으로 조직의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에 신속히 구축 가능하며, 기업의 니즈에 맞게 수정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대응 템플릿 세트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감염 의심자의 증상을 판단하고 대처방법을 안내하는 코로나19 평가 봇(COVID-19 assessment bot)’을 선보였다. CDC 웹사이트에서 사용 가능한 이 봇은 증상과 위험 요인을 신속하게 분석하고 직접 의료 서비스를 받거나 혹은 간접적인 의료 서비스를 통해 자가격리를 시행하는데 있어 필요한 정보와 절차들을 제공해준다.

또한 미국 최대의 의료 시스템 중 하나인 프로비던스(Providence)는 헬스케어 봇 서비스를 활용하여 그레이스라는 이름의 헬스케어 챗봇을 만들었다. 프로비던스는 CDC 지침과 자체적인 임상 프로토콜을 사용하여 3일 만에 유사한 코로나바이러스평가 툴(Coronavirus Assessment Tool)을 구축하고 지역 사회에 있는 사람들이 호흡기 증상에 대한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여부를 알 수 있도록 온라인상으로 상담을 진행했다.

헬스케어 봇은 현재 하루 100만건 이상의 메시징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도움이 필요한 곳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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