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속 국내외 IT·게임 전시회도 '스톱'
상태바
코로나19 확산 속 국내외 IT·게임 전시회도 '스톱'
  • 이철호 기자
  • 승인 2020.03.13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퍼지는 가운데 국내외 IT, 게임 관련 전시회가 잇달아 취소/연기되고 있다. 실내 및 옥외에서의 집단 행사 및 행위가 자제되는 분위기 속에서 전시회를 통해 신제품, 신기술을 선보일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이미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취소된 데 이어, 일본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던 카메라 및 사진 영상기기 전시회 'CP+ 2020'도 개최 중지를 발표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방송 기자재 전문 박람회인 'NAB SHOW 2020' 또한 미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개최를 취소했다.

게임 전시회도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있다.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중 하나인 'E3'를 주최하는 ESA는 1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6월 9일부터 11일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E3 2020 개최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매년 진행되는 게임사들의 현장 발표는 온라인 이벤트로 대체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각종 IT 관련 전시가 취소/연기되고 있다. 이미 지난 2월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반도체 산업 박람회 '세미콘 코리아 2020'은 취소되었으며, 국내 최대 사진/동영상 촬영장비 전시회인 '제29회 서울국제사진영상전(P&I 2020)'도 13일, 잠정 연기를 선언했다. 경기도가 주최하는 국내 게임쇼 '2020 플레이엑스포'도 참관객 온라인 사전등록 일정을 연기하면서 일정 연기/취소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전시회 취소의 원인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걱정에 있다. 특히 IT, 게임 관련 전시회의 경우 많은 인파가 몰리는 데다가 관람객이 직접 디바이스를 만져보고 체험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다. MWC를 주최하는 GSMA가 행사를 강행하려 했을 때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될 위험이 높다는 염려가 많았다.

6월, 대만에서 개최될 예정인 글로벌 PC/주변기기 전시회 '컴퓨텍스 2020', 9월에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0' 등도 취소될 경우 IT, 게임 업계가 받을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 해외 IT매체 테크어드바이저(TechAdvisor)는 기술 산업의 행사 취소로 인한 손실 규모가 현재까지 10억 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하반기 행사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