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소폭 감소…삼성, 판매량 1위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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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소폭 감소…삼성, 판매량 1위 지켜
  • 이철호 기자
  • 승인 2020.03.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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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2019년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샤오미 등은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애플은 아이폰 11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4분기 들어 반전에 성공했다.

IT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는 2019년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을 전년 대비 1% 감소한 약 15억 4,066만 대로 집계했다. 4분기 판매량도 0.4%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판매량 자체는 소폭 줄어들었지만,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한 여러 악재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트너 책임 연구원인 안슐 굽타(Anshul Gupta)는 "북미와 신흥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면서 2019년은 예상보다 좋은 성과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시장별로는 중국이 2019년 연간 판매량 3억 9,080만대로 선두를 지킨 가운데, 인도가 1억 5,19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미국을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 2위에 올랐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전년 대비 0.4% 증가한 2억 9,620만대를 판매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2019년 들어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을 발표하며 화웨이의 위협에 반격했다.

화웨이는 2019년 18.6%의 연간 성장률을 선보이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제재가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공격적인 스마트폰 전략을 펄친 것이 주효했다. 다만, 올해에도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기술 접근금지 조치가 계속된다면, 향후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4분기 연속 하락세에 흔들리던 애플은 2019년 4분기 들어 아이폰 판매량이 7.8%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회복했다. 가트너 리서치 총괄 부사장인 아네트 짐머만(Annette Zimmermann)은 "아이폰 11 시리즈 가격이 아이폰 XR에 비해 소폭 하락했고, 이전 세대 아이폰 모델들의 가격이 인하되면서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도 2019년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5% 증가했다. 샤오미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수익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폰 가격을 인상하기 시작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오포, 비보 등 소매 중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반면, 온라인 채널 전략을 확장해온 샤오미는 기회를 얻는 분위기다.

아네트 짐머만 리서치 총괄 부사장은 "코로나19 사태는 2020년 1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당 기간 동안 국제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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