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김희철 기자] 아이피타임은 2020년을 맞아 자사의 새로운 플래그십 공유기 ipTIME AX8004BCM을 선보였다. 해당 공유기는 와이파이6(802.11ax)를 지원하는 초고성능 공유기로 경쟁사의 802.11ax 공유기 대비 가성비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었다.

그렇지만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해도 플래그십 공유기답게 현 시점에서는 쉽게 지갑을 열 수 있는 가격대는 아니다. 아이피타임은 이에 맞춰 ipTIME AX8004BCM의 형제기를 준비했다. 802.11ac 기반이며 성능이 뛰어난 ipTIME A8004BCM이다.

 

제원

분류 - 유무선 공유기
CPU – 브로드컴 BCM4908(1.8GHz 64비트 쿼드코어)
RAM - DDR3 1GB
플래시 – 128MB 낸드 플래시
속도 - WAN 최대 2.5Gbps, LAN 최대 1Gbps, 무선 802.11n 최대 1000Mbps(4Tx-4Rx-2CH Bonding), 802.11ac 최대 2167Mbps(4Tx-4Rx-4CH Bonding)
안테나 - 5GHz 802.11ac/a/b/g/n 5dBi ANT (4EA), 2.4GHz 802.11b/g/n 5dBi ANT (4EA)
포트 - WAN x1, LAN x4, USB 3.0 x1
부가기능 - FTP, SAMBA, HTTP, ipDISK, Torrent, Media Server(DLNA)
크기 - 248 x 207 x 36.5mm
색상 - 흰색

 

속도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AC3150 802.11ac 공유기

ipTIME A8004BCM(이하 A8004BCM)은 802.11ac를 지원하는 기가 와이파이 공유기다. 앞서 언급한 대로 802.11ax를 지원하는 AX8004BCM의 형제기이기도 해 어느 정도 스펙을 공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A8004BCM의 성능도 굉장히 뛰어나다. 속도는 AC3150이다. 8개의 5dBi 일체형 안테나로 동작하며 5GHz 2167Mbps(4Tx-4Rx), 2.4GHz 1000Mbps(4Tx-4Rx) 구성이다. 현존 802.11ac 기반 아이피타임 공유기 중에서 속도만 놓고 가장 뛰어나다.

그렇다면 802.11ac 공유기 중 플래그십 위치에 있는 ipTIME A9004M(이하 A9004M)과 비교하면 어떨까? 두 공유기는 특성이 다르다. A9004M은 AC4300 트라이밴드 와이파이 구성이며 2개의 5GHz 와이파이(각 1733Mbps)와 1개의 2.4GHz 와이파이(800Mbps)가 제공된다.

A8004BCM은 AC4300 1개의 5GHz 와이파이(2167Mbps), 1개의 2.4GHz 와이파이(1000Mbps)를 갖췄다. 즉 여러 대의 기기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환경이라면 트라이밴드 구성인 A9004M의 절대 우위다.

그런데 속도만 놓고 보면 A8004BCM이 더 빠르다. 즉 802.11ac 공유기를 사용하면서 최대 속도로 연결할 계획이라면 A8004BCM이 A9004M을 넘어선다고 볼 수 있다. 802.11n조차 시원하게 1000Mbps에 달한다.

 

플래그십 공유기의 상징인 쿨링팬 탑재

최근 아이피타임은 하이엔드 공유기를 주로 타워형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A8004T를 비롯해 A8004T-XR, A8004ITL, A9004M-X2 등 다양한 하이엔드 공유기를 좋은 예로 들 수 있다. 타워형 디자인은 공간 활용이 뛰어나다. 발열 해소도 잘 되는 편이다. 다만 이런 타워형 디자인의 경우 듀얼코어 CPU가 탑재됐다.

아이피타임의 플래그십 제품군은 대부분 쿼드코어 CPU와 더불어 쿨링팬이 탑재된다. 24시간 켜져 있는 공유기 특성 상 발열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데, 성능 좋은 쿼드코어 CPU를 사용할 경우 발열을 식히기 위해 쿨링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A8004BCM도 대형 통풍구와 제품 상단에 쿨링팬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언제나 동일한 성능을 유지해 준다.

 

브로드컴 1.8GHz 64비트 쿼드코어 CPU 탑재

A8004BCM은 AX8004BCM과 중요 스펙을 공유하며 CPU, RAM과 같은 핵심 부품이 같다. 플래그십 공유기(AX8004BCM)와 동급 사양이기에 실질적으로 802.11ac 공유기 중에서는 플래그십 급으로 볼 수 있다.

우선 메모리는 DDR3 1GB로 플래그십 공유기인 AX8004BCM이나 A9004M과 같다. 메모리는 동시 유지 가능한 인터넷 연결의 개수에 비례한다. 즉 256MB, 512MB 메모리를 탑재한 공유기보다 훨씬 더 많은 인원을 동시에 유지한다.

CPU는 브로드컴 BCM4908이 탑재됐다. 이는 64비트 쿼드코어 CPU로 동작 속도는 1.8GHz다. A9004M과 비교하면 어떨까? A9004M은 미디어텍 MT7623 쿼드코어 CPU가 탑재됐다. 동작 속도는 1.3GHz다.

물론 미디어텍 CPU를 사용한 A9004M 등이 이지메시 등의 기능에서는 좀 더 낫지만, 실성능은 브로드컴 BCM4908이 더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즉 혼자서도 모든 걸 정리할 강력한 성능을 갖춘 공유기라 볼 수 있다.

 

MU-MIMO로 동시 접속에 강하다

MU-MIMO는 굉장히 중요한 기술로 아이피타임 공유기는 상당히 많은 기기가 지원한다. 해당 기술은 동시에 많은 장치에 데이터를 스트리밍할 수 있게 해 준다. 안테나의 개수에 비례해 용량 증대 및 데이터의 정확성을 높여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가벼운 예를 들자면 안테나가 1Tx(송신)-1Rx(수신)이면 하나의 수신 신호로 원신호를 구분한다. 2Tx-2Rx일 경우에는 복수의 수신 신호에서 원신호를 구분하기에 1Tx-1Rx보다 통달거리와 속도가 더 빠르고, 4Tx-4Rx는 그보다 더 낫다. A8004BCM은 4x4를 지원한다.

그렇다면 MU-MIMO가 탑재된 A8004BCM의 성능은 어떨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스마트폰 삼성 갤럭시 노트10+와 연결해 봤다. 이를 ipTIME Bench 프로그램(동일 네트워크에 있는 공유기와 스마트폰의 송수신 속도를 측정하고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을 연결해 확인해 봤다. 15초 정도로 15회를 실행해 보니 최대 속도가 751Mbps로 측정됐다.

 

USB 3.0 포트로 간이 NAS를 사용할 수 있다

A8004BCM은 성능이 뛰어나지만 또한 친절하기도 하다. 아이피타임 공유기답게 설치가 아주 쉽고, PC가 없어도 모바일 환경에서 설치 과정을 마치고 세부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건 후면의 USB 3.0 포트다. 해당 포트에 외장하드나 USB 메모리 등을 장착해 ipDISK, FTP, Samba, 간이 웹서버 등을 각종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ipDISK를 사용하면 공유기에 연결된 USB 저장장치 내의 자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FTP 서버는 A8004BCM에 외장하드 연결 후 FTP 서비스를 실행해 해당 자료를 사용할 수 있다. 내부 네트워크 및 외부망에서도 FTP 프로그램을 사용해 데이터를 업/다운로드할 수 있다.

윈도우 파일 공유 서비스인 Samba는 IP주소나 서버 이름으로 내부 네트워크에서 공유된 폴더와 파일을 엑세스한다. 간이 웹서버는 외장하드 내부 파일에 대해 다운로드용 URL 링크를 생성한다.

ipTIME Cloud Backup 서비스는 서버의 홈 폴더와 내 PC 폴더간 파일 동기화 기능을 제공한다. 서버 폴더에 파일이 추가, 수정, 삭제되어 변경이 발생하면 내 PC 폴더에서도 변경사항이 반영되어 파일이 추가, 수정, 삭제된다. 내 PC 폴더의 변경사항도 서버 폴더에 동일하게 반영된다.

 

마치며

아이피타임의 새로운 802.11ac 플래그십 공유기인 A8004BCM는 상당히 뛰어난 성능을 지닌 것으로 측정됐다. 802.11ac 속도가 무려 최대 2167Mbps이다. 갤럭시 노트10+와 연결 후 ipTIME Bench 프로그램을 통해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CPU 및 메모리도 플래그십 공유기인 AX8004BCM과 같은 사양이라 많은 인원이 동시에 인터넷에 접속하는 환경에도 적합했다. 802.11ac 공유기 중 속도가 빠르면서 많은 사용자의 접속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 할 때 A8004BCM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