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한동안 삼성전자의 노트북 브랜드는 ‘노트북’이었다. 기억하기는 쉬운 평범한 브랜드 네이밍이지만, 그렇다고 특별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2020년 삼성전자는 자사의 강력한 모바일 디바이스 브랜드인 ‘갤럭시’ 라인업에 노트북을 포함했다. 삼성전자의 노트북의 새로운 브랜드 네이밍은 이제 ‘갤럭시북’이다.
2020년형 ‘갤럭시북’은 3종류로 구분된다. 2in1 노트북인 ‘갤럭시북 플렉스’, 초경량 노트북인 ‘갤럭시북 이온’, 퀄컴 PC 프로세서를 탑재한 ‘갤럭시북 S’ 등이다. ‘갤럭시북 플렉스’와 ‘갤럭시북 이온’은 인텔 10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했는데, ‘갤럭시북 플렉스’는 그래픽 칩셋 성능이 강화된 ‘아이스레이크’, ‘갤럭시북 이온’은 8세대 위스키레이크보다 성능이 향상된 ‘코멧레이크’를 장착했다.
이번에 소개할 ‘갤럭시북 플렉스’는 인텔 아이스레이크 코어 i5-1035G4 CPU와 LPDDR4X 8GB, 내장 그래픽 인텔 아이리스 플러스 그래픽스, 외장 그래픽 엔비디아 지포스 MX250 GDDR5 2GB를 장착한 ‘갤럭시북 플렉스 NT950QCG-X58A’이다.
심플하고 직선적인 디자인
‘갤럭시북 플렉스’는 곡선 위주의 디자인이었던 ‘노트북 펜S’와 달리 직선 디자인을 강조했다. 심플한 직선 위주의 솔리디티 디자인이기 때문에 날렵한 느낌을 주면서도 불필요한 부분을 덜어내 깔끔하다. 15.6인치 크기임에도 두께는 14.9mm, 무게는 1.57kg 정도이기 때문에 휴대성도 뛰어나다.
‘플렉스(Flex)’는 사전적인 뜻으로는 ‘몸을 풀다’지만, ‘부나 귀중품을 과시하다’라는 속어도 있다. 하지만 ‘갤럭시북 플렉스’의 의미는 상판이 360도로 회전되는 2in1 노트북이기 때문에 ‘잘 휘어지는’, ‘유연성 있는’의 ‘플렉시블(flexible)’을 줄인 ‘플렉스’의 의미이다.
또한, ‘플렉스’는 다른 의미로도 사용된다. ‘오버워치’ 같은 e스포츠에서 팀전 중 다중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게이머를 ‘플렉스(FLEX)’라고 지칭한다. ‘갤럭시북 플렉스’는 ‘노트북’, ‘태블릿PC’, ‘텐트’, ‘스탠드’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2in1 노트북인 만큼 ‘플렉스’라는 명칭이 잘 어울린다.
‘갤럭시북 플렉스 NT950QCG-X58A’의 컬러는 로얄 블루인데, 측면에는 실버가 적용되었고 상판과 하판, 키보드 부분에는 블루가 적용된 투톤 컬러이다. 입출력 포트는 왼쪽에 USB Type-C x1, UFS & 마이크로SD 콤보, 헤드폰 출력/마이크 입력 콤보가 있고 오른쪽에는 썬더볼트 3 x2가 있다.
마이크로SD 카드보다 최대 5배 빠른 UFS 카드를 사용할 수 있고 최대 전송 속도가 40Gbps에 달하는 썬더볼트 3 단자가 2개나 있어 다양한 기기를 빠른 속도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썬더볼트 3 단자는 4K 해상도는 물론, 5K 해상도까지 출력이 가능해 고해상도 모니터를 연결하는 데도 적합하다.
또한, 오른쪽 부분에는 전원 버튼이 있으며, S펜이 내장되어 있다. 새로워진 S펜은 버튼 클릭과 제스처 인식 기능이 내장되어 다양한 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다. S펜을 이용해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조작은 물론, 동영상을 멈추거나 재생시키고 소리 크기 조절도 가능하다. 4,096단계 필압의 섬세한 조작이 가능한 S펜 자체적인 기능도 그대로이다.
인텔 10세대 아이스레이크 장착
‘갤럭시북 플렉스’에는 인텔의 최신 모바일 프로세서인 10세대 아이스레이크가 장착되어 있다. 아이스레이크는 기존 위스키레이크와 CPU 성능은 비슷하지만, 내장 그래픽 칩셋이 인텔 UHD 그래픽스에서 인텔 아이리스 플러스로 바뀌면서 그래픽 성능이 약 50%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리뷰를 진행한 ‘갤럭시북 플렉스 NT950QCGX58A’에는 중간 성능인 코어 i5-1035G4가 탑재되어 있다. 코어 i5-1035G4는 10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진 프로세서로, 4코어 8스레드에 기본 클럭 1.1GHz, 최대 클럭 3.7GHz로 작동한다. 그러면서 TDP는 기존과 똑같은 15W의 저전력이다.
그동안 인텔 CPU의 내장 그래픽 칩셋은 인텔 UHD 그래픽스였는데 동영상 재생이나 이미지 편집 정도만 가능한 성능이다. 하지만 아이스레이크부터 탑재된 내장 그래픽 칩셋은 성능이 더 강화된 인텔 아이리스 플러스 그래픽스이다.
아이리스 플러스 그래픽스는 코어 명칭에 있는 G 이후 숫자가 클수록 성능이 뛰어난데, ‘갤럭시북 플렉스 NT950QCG-X58A’에 탑재된 코어 i5-1035G4는 중간 정도 성능인 G4 칩셋이다. 성능은 AMD 라데온 RX 베가 10보다 살짝 높아 캐주얼 게임을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그래픽 성능이 조금 아쉬울 수 있는데 이를 대비해 외장 그래픽 칩셋인 엔비디아 지포스 MX250 GDDR5 2GB도 탑재되어 있다. 외장 그래픽 칩셋은 어댑터로 연결했을 때만 작동되지만, 보다 더 높은 성능의 그래픽 작업이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메모리는 LPDDR4X 8GB가 탑재되어 있으며, 온 보드 형식이고 별도의 슬롯이 없기 때문에 교체나 용량 확장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구매 시 주로 사용할 프로그램의 필요한 메모리 용량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도록 하자. 일반적으로 8GB 정도면 그래픽 작업이나 캐주얼 게임을 즐기는데 충분하다. 저장장치는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NVMe SSD 512GB이며, 용량도 넉넉해 공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강력한 멀티미디어 성능
‘갤럭시북 플렉스’는 멀티미디어 감상에도 뛰어난 성능을 지녔다. 먼저 ‘갤럭시북 플렉스’에는 노트북 중에서는 세계 최초로 QLED 패널이 적용됐다. 컬러볼륨 100%로 실제에 가까운 색을 재현하고 최대 600니트의 밝기로 밝은 햇빛 아래서도 화면을 또렷하게 볼 수 있다. 게다가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터치스크린이기 때문에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스피커는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 산하의 음향 관련 기업인 AKG의 스테레오 스피커가 적용되었다. 5W x2의 강력한 출력을 자랑하며, 하판이 아닌 측면에 스피커가 위치해 보다 또렷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스마트 앰프와 사운드얼라이브 기능이 함께 탑재되어 있어 보다 풍부한 사운드 기능을 제공한다.
‘갤럭시북 플렉스 NT950QCG-X58A’는 인텔에서 제시하는 차세대 노트북 기준인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을 받았다.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을 받으려면 실사용 기준 배터리만으로 9시간 이상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스마트폰처럼 대기 모드에서 전원 버튼을 누르면 바로 화면이 켜져야 한다. 성능은 인텔 코어 i5 이상의 CPU, 8GB 이상의 메모리, FHD 해상도 이상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야 한다. ‘갤럭시북 플렉스 NT950QCG-X58A’는 이를 모두 만족한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완벽 호환
‘갤럭시북 플렉스’는 ‘갤럭시’ 브랜드를 갖춘 만큼 갤럭시 모바일 디바이스와 매우 뛰어난 궁합을 자랑한다. 먼저 사용자 휴대폰 앱은 PC와 스마트폰을 하나로 연결해 보다 편리한 작업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나 친구에게 온 메시지도 윈도우 10과 동기화되어 바로 공유된다.
또한, 화면 미러링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 화면을 ‘갤럭시북 플렉스’에서 바로 볼 수 있고 터치스크린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을 터치하듯이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화면 미러링 기능은 ‘갤럭시북 플렉스’와 갤럭시 스마트폰이 같은 Wi-Fi 환경 내에 있어야하며, 윈도우 버전은 19H1 이상, 지원 스마트폰은 현재 ‘갤럭시 S10’, ‘갤럭시 노트 10’, ‘갤럭시 폴드’만 가능하다. 지원되는 스마트폰 모델은 추후 추가될 예정이다.
‘갤럭시북 플렉스’는 Samsung DeX 기능도 지원한다. Samsung DeX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모니터에 연결했을 때 스마트폰에서 하던 문서 작성, 게임 플레이, 동영상 시청을 PC 환경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갤럭시북 플렉스’는 모니터가 아님에도 갤럭시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Samsung DeX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여기에 ‘갤럭시북 플렉스’의 터치패드는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갤럭시 스마트폰은 물론, Qi 호환 디바이스라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폰도 충전할 수 있다. 무선 충전 기능을 활성화할 때는 터치패드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마치며
‘갤럭시북 플렉스’는 브랜드 네이밍과 디자인이 모두 바뀐 삼성전자 2in1 노트북이다. 최신 인텔 10세대 아이스레이크가 탑재되면서 성능까지 강력하고 새롭고 매력적인 제품이다. ‘갤럭시북 플렉스 NT950QCG-X58A’는 15.6인치에 1.57kg의 초경량이기 때문에 휴대성도 뛰어나다.
노트북 자체로도 매력적이지만, 갤럭시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하면 활용도가 더욱 늘어난다. 특히 S펜이 있는 갤럭시 노트 10 시리즈가 ‘갤럭시북 플렉스’와 함께하니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연동이나 작업이 훨씬 편리했다. 갤럭시 노트 10 시리즈를 사용 중인 사람 중 다양한 활용도와 생산성을 지닌 노트북을 찾는다면 ‘갤럭시북 플렉스’를 추천한다.
제원
CPU - 인텔 코어 i5-1035G4(1.1~3.7GHz)
그래픽 - 인텔 아이리스 플러스 그래픽스, 엔비디아 지포스 MX250 GDDR5 2GB
메모리 - LPDDR4X 8GB(온 보드)
저장장치 - NVMe SSD 512GB
디스플레이 - 15.6인치 FHD 광시야각 QLED 터치스크린
멀티미디어 - AKG 스테레오 스피커(5W x2), 스마트 앰프, 사운드얼라이브, 듀얼 디지털마이크, 720p HD 카메라
네트워크 - Wi-Fi 6(Gig+), 802.11ax 2x2, 블루투스 5.0
입출력 단자 - 썬더볼트 3 x2, USB Type-C x1, UFS & 마이크로SD 콤보, 헤드폰 출력/마이크 입력 콤보
입력장치 - 페블 키보드(백라이트 지원), 터치스크린, S펜, 클릭패드
보안기능 - TPM, 지문인식
센서 - 조도 센서, 가속 센서, 중력 센서
소프트웨어 - 라이브 월페이퍼, 라이브 메시지, 링크 공유, 삼성 갤러리, Samsung DeX, Samsung Flow, Samsung Notes, Samsung Recovery, Samsung Setting, Samsung Update, 스튜디오 플러스, 팀플
전원 - 69.7Wh, 65W USB Type-C 어댑터
크기 - 355x227.2x14.9mm
무게 – 1.57kg
